루비의 소원 비룡소의 그림동화 116
소피 블랙올 그림, 시린 임 브리지스 글, 이미영 옮김 / 비룡소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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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표지가 무척이나 강렬하다.

중국 아이 하나가 빼곰히 내다 보고 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그림 속에서도 튀어나올 것 같은 이 아이는

다른 여자 아이들과는 다른 삶을 살고 싶어한다.

배움에 목말라 하는 여자 아이 루비는 원하는 바를 간절히 바라기만 한 것이 아니라

이루기 위해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 (열심히 공부!)

부자라고 해도 여자라는 이유로 배움이 허락되지 않았던 그 시절,

루비의 모습을 본 부자 할아버지가 배움을 허락하셔서

루비는 한 대학의 최초의 여학생이 된다는 이야기다.

주어진 환경에 맞설 수 있는 용기를 배워 볼 수 있겠다.

루비의 집이 너무 부자라서 이야기가 그렇게 극적이지는 않다는 생각이 살짝 드는 것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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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놀 2013-12-07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루비네 집이 부자였다 하더라도
다른 부잣집 거의 모두 여자는 안 가르쳤지만
루비는 씩씩하게 맞서 싸웠어요.

그리고, 할아버지가
루비를 제대로 눈여겨보고 살펴서
잘 거두었어요.
아버지 어머니 아닌 할아버지가
루비를 키웠다고 하겠지요.

그리고, 이 그림책에서는
공부뿐 아니라 집안일 문제도
슬기롭게 잘 다루어요.

실제 주인공을 다룬 작품이니 배경으로 '가난한 아이'를 다룰 수 없었을 테지만,
앞으로는 '가난한 아이'가 스스로 배우려고 애쓰고 싸우는 삶을
보여주는 작품 나올 수 있겠지요.

희망찬샘 2013-12-08 06:53   좋아요 0 | URL
이 책이 나쁘다는 뜻은 아니었다는 거 아시지요?
주어진 환경에 맞서 나가는 용기가 훌륭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용기가 가진 것이 많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은 아니었나 해서 살짝 샘이 나더라고요.
저는 책을 읽기 전에 다른 분의 리뷰는 일부러 꼼꼼히 읽지 않을 때가 많은데, 이제 리뷰를 썼으니 다른 분의 리뷰도 한 번 읽어봐야겠어요. 모두들 엄청 길게 썼더라고요. 이유가 있으시겠지요?

파란놀 2013-12-09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진 것이 많아'서 루비가 그렇게 용기를 낼 수 있다고는 느끼지 않아요.
루비를 이끈 할아버지도 이녁 어릴 적에 '스스로 용기를 내어 살았'기에
가진 것이 넉넉한 살림이 될 수 있었고,
이 살림을 바탕으로 루비를 대학교에도 보낼 수 있었으리라 느껴요.

또, 루비네 할아버지를 낳은 할아버지도
옛날에 무척 애쓰고 힘쓰셨겠지요.
'오늘 모습'이 아닌 '예전부터 차근차근 애쓴 물결'을 돌아본다면,
'가진 것 많은 오늘 모습'만으로 섣불리 재거나 따질 수 없으리라 느껴요.

저도 이 그림책을 놓고 퍽 '긴' 느낌글을 썼습니다 ^^;

희망찬샘 2013-12-12 17:29   좋아요 0 | URL
안 그래도 님의 글을 찾아 읽어 보았습니다.
퍽 긴 그 느낌글을 읽으면서 한 번 더 생각해 봅니다.
함께살기님의 댓글 덕분에 생각을 하고 또 합니다.
나를 발전시키기 위한 루비의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