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힌 호랑이 꼬불꼬불 옛이야기 4
김용철 글.그림, 윤옥화 구술 / 보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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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채만한 호랑이에게 잡혀서 홀라당 목구멍 속으로 넘어간 소금장수!

위기를 만나면 우리는 쉽게 좌절하는데,

이 멋진 소금장수는 그곳에서 위기를 통쾌하게 요리한다.

주머니 칼로 주렁주렁 달려 있는 간, 허파, 콩팥 등을 베어서는

둘레둘레 둘러보니 먼저 잡아 먹힌 숯장수가 있더란다.

소금장수 표정은 스마일

숯장수 표정은?

숯불을 피워서는 소금을 술술 뿌려 구워대니 연기가 모락모락, 굽는 냄새가 솔솔~

먼저 잡아 먹혔던 옹기장수, 엿장수, 나무꾼... 모두모두 와서 한바탕 배불리 먹었더란다.

호랑이 뱃속 잔치가 열린 거다.

사람들의 표정을 보는 것도 재미있다.

토닥토닥 고기를 썰어 주시는 할머니

저 끝에서 염주를 들고 등장하시는 스님까지!

아, 나도 한 점 먹고 싶은 기분이 들 정도다.

뱃속에서 이 난리가 났으니 호랑이는 어떻게 되었을까?

쿵~

요동치던 호랑이 때문에 정신을 잃었던 사람들이 정신을 차리고 가만히 보니호랑이 똥구멍으로 빛이 들어오더란다.

소금장수가 담뱃대로 호랑이 꼬리를 걸어서 똥구멍을 잡아 당기니

많은 사람이 달려들어 당기고당기고당기고...

그리고는 어떻게 되었을까? ㅎㅎ~

호랑이 굴에 잡혀 가도 정신만 차리면 된다더니

위기를 적극적으로 극복해나가는 모습에서 아이들은 카타르시스를 느낄 것 같다.

모두들 호랑이 가죽을 나누어 가진 모습도 참 보기 좋다.

어려운 일이 닥칠 때 호랑이 뱃속을 뒤집은 이라면 세상도 뒤집어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궁리해 보면 무언가 방법이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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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3-12-01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은희 샘이 이 책 서평 쓴 것 보고나서
음~ 아직 난 그림책 보는 눈이 멀었구나! 생각했어요.
호랑이를 권력자로
호랑이에게 잡힌 자들을 민중으로 보며 책을 해석하시잖아요.
호랑이에 맞서 싸우는 모습을 보니
속이 시원해지더군요.

희망찬샘 2013-12-02 06:10   좋아요 0 | URL
우리 모임에서도 최은희 선생님이 이번에 내신 책을 읽어 보기로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