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 싫은 사람 모두 모여라!
프랑스와즈 부셰 글.그림, 백수린 옮김 / 파란자전거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며칠 전 찬이와 책을 왜 읽어야 하는가에 관한 이야기를 하던 중 말이 제대로 안 되어서 찬이를 울린 일이 있었다.
책을 왜 꼭 읽어야 하는가라고 묻는 찬이에게 잘 설명해 준다고 여러 예를 들어 설명하다가 책을 많이 읽으면 어휘력이 풍부해진다고 이야기 할 때였다. 내가 쓰는 말을 알아듣지 못하고 질문하는 찬이에게 책을 많이 읽지 않으면 이런 말도 못 알아 들어 질문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하는 순간, 찬이 얼굴색이 바뀌면서 눈물이 그렁그렁~
엄마가 이런 낱말도 모르냐고 자기를 무시했다며 우는데 수습이 어려웠다. 그런 말이 아니지 않느냐고 이야기 하던 중 흥분한 엄마의 목소리가 올라갔고, 자기에게 화낸다며 서러워서 우는 찬이에게 이 사태를 어찌 풀어주어야할지 정말 난감했더라는...
그러던 중 학교 도서관에서 찬이를 위한 맞춤 도서 한 권을 발견하고, "심봤다~"를 외쳤다.
책의 속표지에는 이런 모양의 책갈피를 오려 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 책에서 저 책으로 나를 산책시켜 달라는 이 아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내 책이라면 당장 오리겠는데, 도서관 책이라 그럴 수 없음이 안타깝다.

몇 개의 장면에서 웃음이 피식피식 터지는데, 책을 잘 읽으면 단어 실력이 늘고 표현력이 풍부해져서 이렇게 말할 수 있다는 사실, (나는 진정 찬이에게 이 부분을 설명해 주고 싶었는데,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이 장면으로 그런 안타까운 점이 많이 해소될 수 있겠다.)

책을 너무 많이 읽으면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
이 장면을 보니 또 웃음이 터져 나온다.

이 책에는 다니엘 페낙의 <<소설처럼>>에서 보았던 책읽기의 다양한 권리들이 언급되어 있는데, 그림으로 만나니 새롭고 재미있다. 아이들이 누려야 할 책읽기의 권리를 그림으로 만나면서 강요하는 읽기가 아니라 함께 즐겨보는 읽기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아무리 요상한 책이라도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읽을 수 있는 방법이 있나니~ 참고하시라!

친구집에 초대받았을 때 꽃보다 책을 선물하는 것이 더 좋은 5가지 이유도 재미가 있다.
4번, 5번에서 키득키득!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맞춤법을 덜 틀린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그래프다. 우리는 천재도 아니고 사기꾼도 아니니까 열심히 읽어서 최종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두 가지 경우 중 어떤 것을 고르겠는가?


만약 1번을 골랐다면?



당신은 정상이 아니다! 라고 되어 있다. 독서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란다. 재미있다.

책의 유용성이라...
베개로 사용할 수도 있음은 널리 알려졌는데, 이런 방법도 있다니 재미있다.

책읽기에 대한 고민을 어렵고 복잡하게 접근한 것이 아니라 경쾌하게 접근하고 있어 이 책이 무척 마음에 든다.
도서관에 온 친구들에게 권해 보아도 다들 좋아한다.
찬이는 어땠냐고?
찬이도 밥 먹으라는 엄마 소리 듣지도 못한 채 열심히 읽는 것으로 보아서 이 책은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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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3-08-03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아요. 좋은 책 주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희망찬샘 2013-08-04 15:50   좋아요 0 | URL
우연히 이런 책을 만나면 너무 기분이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