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뭐가 무섭담 난 책읽기가 좋아
다니엘 포세트 지음, 이경혜 옮김, 프레드릭 레베나 그림 / 비룡소 / 201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학년들에게 학교란? 현대 레알 사전으로 알아볼까요?

말 안 들으면 무서운 선생님이 "이노옴~" 하는 곳!!!

나이가 되어 어쩔 수 없이 가는 곳!

선생님들에게 1학년이란?

자리에 가만 앉아 있지도 못하는 아이들의 집합체!

말을 못 알아 듣는 아이들이 많아 언제나 목이 아픈 것을 각오해야 하는 것!

 

ㅋㅋ~ 정말 그럴까?

사실 1학년 담임들이 너무 존경스러웠고, 1학년은 맡기가 두려워 10년이 넘도록 한 번도 해 보지 않았다.

그런데, 1학년을 맡아보니 스펀지 같은 그들을 맡은 재미를 이야기 하던 후배의 말이 이해되었고, 아이들만큼 신 나고 재미있었다.

학교 들어오기 전 학교는 정말 무서운 곳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아 참 좋다고 한 울 반 꼬맹이 말을 들으면서 아이들에게 학교라는 새 세계는 만만치 않은 곳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어른들은 학교에 대해서 말을 잘 들으라는 이유겠지만 아이들에게 많은 공포를 심어주기도 한다. 그러지 마셨으면 좋겠다.

나무 막대기 하나 들고 집을 나서서 학교로 향하는 티보. 오늘은 티보의 입학식이다.

마법의 칼 덕분에 무서울 것이 없다. 집채만한 공룡(옆집 개)도, 길가 모퉁이에서 만난 강철 괴물(쓰레기차)도, 흉측하기 짝이 없는 마귀할멈(이웃 아줌마)도, 아이들을 잡아 먹을 것 같은 식인귀(빵집 아저씨)도, 거대한 보아 뱀(지렁이)도 마법의 칼이 있으니 무섭지 않다. 학교에 가려면 아직 많은 곳을 지나야 하지만 마법의 칼이 있어 무섭지 않다.

마침내 학교에 도착한 티보, 어려움을 잘 견뎌내었다.

교문 안으로 들어가는 티보에게 칼을 달라며 엄마는 말한다.

"티보, 잘 들어. 엄마는 마귀 할멈도 안 믿고, 괴물도 안 믿어. 하지만 너는 믿어. 넌 칼이 없어도 용감한 아이라는 걸 말이야. 오늘 하루 잘 보내세요, 나의 슈퍼 영웅님!"

엄마의 이 말은 티보를 환상의 세계에서 현실의 세계로 데리고 나와서 안전하게 착지시켜 준다.

다른 것에 의존하지 않고 티보 그 자체로서 학교를 만나고 적응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학교 생활, 정말 즐겁고 신 날 거라고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면 참 좋겠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퍼남매맘 2013-03-31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알 사전에서 빵 터졌습니다.
울 반 꼬마들에게 써 먹어야겠어요. 책에 나온 내용일까요 아님 님이 만드신 걸까요?
님이 만드신 거라면 개그에 아주 재능이 있어 보이십니다.

희망찬샘 2013-03-31 12:25   좋아요 0 | URL
개그로 나가 볼까요? 재미없는 사람이지만, 가끔은 제가 하는 말도 이렇게 웃어주는 이가 있으니 기운이 나네요. 으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