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희숙 선생님과 최은희 선생님의 책을 읽고 오는 것이 숙제였다.

이미 읽었던 책을 한 번 더 읽었더니 또 다른 부분이 와 닿더라는 선생님.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으신 선생님.

그리고 책을 사서 읽으신 선생님.

 

아이들에게 2가지 종류의 그림책을 읽어주고 아이들의 반응을 살펴오는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다들 많은 노력을 해 주셨다. 전담이라 고등학생 아들과 남편에게 책을 읽어주셨다는 선배님은 <<슬픈 란돌린>>을 읽어주면서 자연스럽게 성교육까지 하셨다고 하셨고, 반에 있는 <<까마동이>>들을 보듬어안기 위해 까마귀 소년을 읽어주신 분이 여러 분 계셨다.

1학년 아이들과 함께 도서관과 친해지도록 해 주기 위해서 <<이야기 짓는 아이 페페>를 읽어주시고, 동생들에 대한 이야기 나누고 싶어서 <<내 동생 싸게 팔요>>를, 또 반에 있는 다문화 어린이가 친구들과 자신감을 가지고 소통하게 해 주고 싶어 <<틀려도 괜찮아>>를 읽어주셨다고 하셨다. 아이들과 활동한 내용들을 빼곡히 종이에 담아 오신 선배님의 글을 읽고 오늘 아침 가슴 찡함을 느꼈다. 그러고 보니 숙제를 가장 게을리 한 사람이 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번에는 학교에서 아이들과 읽은 책 잘 챙겨서 모임에 꼬옥 들고 가야겠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줄 시간을 어디서 빼 와야 할지,

어떤 방법으로 읽어주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토의를 하였다.

국어 시간을 연차시 구성하면 책 읽고, 간단한 독후활동까지 가능하더라는 이야기와 이야기 자리에서 읽어주는 것이 5~6번만 지나면 정착되어가더라는 이야기까지! 그림책 표지만으로도 책 내용 상상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음도 다시 한 번 새겨보았다.

 

다음 번에는 간단하게 모임 하고, 앤서니 브라운전을 함께 보러 가기로 했다. 선생님들과 다녀와서 희망찬 아이들 데리고 다녀와야겠다. 서울에서 할 때 못 가서 무척 아쉬웠는데 부산에서 한다고 하니 만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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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3-03-24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기 짓는 아이 페페><슬픈 란돌린>은 아직 못 읽어봤어요.
동학년 샘들이 어떤 그림책을 읽어줘야 하나 궁금해 하셔서 님이 주신 자료 출처 밝히고 뿌렸습니다.

희망찬샘 2013-03-25 06:00   좋아요 0 | URL
저도 <이야기 짓는 아이 페페>는 읽어보지 못했어요. 1학년 꼬마 아이들에게 도서관을 친근하게 느끼도록 해 주었다고 선생님께서 말씀 하셨어요. 학급문고에서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좋을 책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면서 골라 본 책이라고 하셨어요.

순오기 2013-03-25 0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기 짓는 아이 페페>는 제목도 처음 들어요~ 꼭 봐야겠네요.^^
4월부터 작은도서관에서 '어린이 독서모임'을 하려고 해요, 월 2회~ 1.3주 토요일 오후에~
모임 제목을 뭐라고 할지 아이들과 머리를 맞대고 의논해서 결정할거에요.^^

희망찬샘 2013-03-25 06:01   좋아요 0 | URL
책을 정말 좋아하는 아이들이 모이겠지요? 마음이 열려 있으면 좋은 결과를 그 아이들이 얻어 가리라 생각되네요. 모임 이름부터 아이들과 함께~ 근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