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권의 책을 골랐다. 도서관에서

비슷한 시기에 대학을 다녔을 것 같은 선생님이 쓰신 교단 일기.
소소한 일상을 다룬 이야기들을 읽는 것을 즐기는 나는 부담없이 책을 들긴 했는데...
왜 이리 책이 두꺼운 거야~ 하면서
언제 다 읽노 한다. (빌리지나 말던지...)
그런데, 몇 페이지 읽지 않고 이렇게 할말이 많게 만드는 책은 흔치 않을 듯.
아, 부끄럽다.
교사로서 아이들에게 많이 부끄럽게 만드는 책이다.
잘 한 일만 쓰지 않고, 속상한 일도 가득 썼는데, 아이들에 대한 참사랑이 느껴지면서,
잘 못하고 있는 나를 돌아보게 한다.
아, 나도 교단일기 쓰는데... 시골 선생님 했으면 이야기가 더 깊어졌을까? ㅋㅋ~
좋은 책이니 교사라면 읽어보시길 강추!!! 이제 100페이지 읽었는데, 다 읽고 나면 정말 할 말이 많을 것 같다. 남편에게 한가득 이야기 들려 주었다.
우리 도서관에 신간 도서들이 많이 보인다. 보통 한 학기당 한 번 도서를 구입할 것 같은데, 간간히 보이는 신간들의 이유가 궁금했다. 작은 도서관 사업비로 예산이 내려와 이렇게 틈틈이 책을 살 수 있다고 한다.
남편에게 이 책은 사서 봐야 할 것 같다 했더니, 마음 아파서 도저히 읽지 못하겠다고 한다.
도서관에 갔더니 이 책이 보여 얼른 빌려왔다.
다 읽게 되면,
좋아하는 사람에게 책 사서 선물할 생각이다.
마음은 많이 무거워지겠지만, 보고 느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