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적북적 우리 집에 김장하러 오세요 - 김장 우리 날 그림책 2
소중애 글, 정문주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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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닐 때 꼭 김장을 해 왔던 기억이 납니다.

그곳에서 김장을 하기 전 이런 그림책을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시작한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우리 김장 담그는 이야기가 들어 있는 이 책은, 눈으로도 김장을 충분히 하게 합니다.

김장.

어려운 일이라 할 엄두도 안 내고 있어요.

이래저래 힘을 조금만 보태면서 얻어먹는 쪽으로 적응해 살아가고 있는 사람으로서,

다른 주부들의 그 걱정이 제겐 큰 걱정이 아닙니다만,

많은 주부들에게 김장은 참으로 중요한 일일 거라 생각됩니다.

저야, 뭐~

주위에서

김장 어떻게 할거야?

하고 물으시면?

어떡하지??? 하는 한마디로 모든 일을 끝내 버립니다.

같이 담그자 하시면 "네"하고, 나누어 주시면 얻어 먹고...

이웃에 사는 교대 동기(동생)는 친정엄마 안 계신 저를 가엾이 여겨(?) 김장 김치 항상 나누어 주고요,

근처에 일 잘하는 언니가 살고 있어, 거기에 묻혀 가도 되니 아무 걱정이 없습니다.

시어머님도 저 힘든 거 못 보시니 김치 담그는데 제 힘을 별로 요구하지 않으시고, 넉넉하게 나누어주시지요.

 

그. 런. 데.

작년에 저도 처음으로 김장이라는 것을 해 보았습니다.

이웃에 사는 그 동생이 친정에 가서 김장 몇백포기를 하고 오던 날, 절임배추가 남았다며 제게 김치 담궈 먹으라고 10포기를 던져주고 가는 것이었습니다.

아, 배추는 절이는 게 일이라는데,

이 정도 되었다면 절반은 일이 진행된 거니까 한 번 해 보자 싶었지요.

먼저 근처에 있는 농수산물 시장에 가서, 김장 재료를 이것저것 샀습니다.

인터넷 여기저기를 뒤져 마음에 드는 레시피를 골라,

짜면 찹쌀풀을 더 넣고, 싱거우면 젓갈을 더 넣으면서

이래저래 고개를 갸우뚱 해가면서 열심히 만들었지요. 한 이틀밤을 고생했나 봅니다. 것도 평일에.

그래도, 모양은 제대로 나왔고,

희망이가 호들갑스럽게 엄마, 최고! 라고 말해주어서 힘든 시간이 눈녹듯 사라지더군요.

이렇게 힘든 일을 남들은 50포기, 100포기 해낸다니...

 

요즘은 김치냉장고의 보급으로 김장철이 아니라도, 김치를 잔뜩 담궈 두었다가 먹는 집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겨울 김장 김치에는 굴도 들어가고, 조기, 갈치 등... 다양한 재료들이 눈부시게 들어가니까,

우리에겐 조금 더 특별합니다.

 

벌써 김장을 했다는 집도 있고요, 계획을 하고 있는 집들도 있습니다.

찬이는 토요방과후 요리 수업에서 곧 김장을 담을 거라고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김장 김치 담근 후 먹게 되는 보쌈 김치도 군침 돌게 하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우혁이와 베트남 엄마를 가진 이웃 아이, 슬기의 이야기를 통해 다문화에 대한 이해도 덤으로 얻을 수 있어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기분입니다.

 

잘 씻어 쟁여둔 배추에 갖은 재료를 섞은 소를 버무려서 김치를 담그고 마당에 땅을 파서 잘 묻었다가 먹는다면 음~ 그 맛이란!!!

게다가 김장하는 날 먹는 보쌈김치의 맛이란~ (묻어 둔 김치독에서 꺼낸 묵은지~ 아, 그 맛이 궁금합니다. 얼마나 맛있을까요!)

 

    

 

 

 

     

 

모두들 즐김장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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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28 23: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1-29 05: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수퍼남매맘 2012-11-29 0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님은 김장을 한 번이라도 해 내셨네요. 짝짝짝
저는 고작 겉절이 몇 번 해 봤어요.
김장은 아직 엄두도 못 내요.
저도 이 책이 왔는데 마침 국어 시간에 <김장하는 날>이란 동시를 배우고 있어서
아이들에게 읽어 줄까 생각하고 있어요.

희망찬샘 2012-11-30 11:54   좋아요 0 | URL
아, 작년에 그걸로 수행평가 했던 기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