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치지 않고 화내지 않고 초등학생 공부시키기 - 아이들의 입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말이 터지게 하는 28가지 학습지도 솔루션
고봉익.오혜정 지음 / 명진출판사 / 201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비슷한 류의 책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이 책의 제목이 매력적이지 않은가!

만약 그럴 수 있다면...

나도 아이의 공부를 가르치면서 너그럽게 웃을 수 있다면...

고상한 엄마가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말이다.

과연 이 책에는 어떤 말들이 있을까? 하는 생각에 전투적인 맘부터 먹고 출발했는데...

28가지의 멘토링을 통해 만난 사례들은 모두 다 내 이야기, 우리 반의 아이들 이야기니...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엄마들이 내가 그런 것처럼 공감을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교사라는 입장을 두고 읽었을 때도 참고가 되는 부분이 많이 있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구체적인 어떤 방법도 제시하지 않고는 그것을 해 내지 못한다고 답답해 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것은 결국, 원인을 진단하고 거기에 맞게 처방을 잘 해 나가면서 부모가 아이의 조력자가 되어 주라는 거다.

부모도 그렇게 하고 싶지만 그 방법을 모르는 거라고 봤을 때 이 책이 길잡이가 되어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나의 습관을 고치거나 새로운 계획을 실행하는데는 21일 이상 매일, 조금씩, 규칙적으로 반복해야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실현될 수 있다는 말을 새기면서 여러 가지 계획을 실패로 마무리 하는 것은 어쩌면 이 21일을 극복해내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에게 첫 번째로 가르쳐주어야 할 것은 바로 '우선순위'의 개념이라는 것도 의미있는 말이다. 우선순위의 개념이 없으면 아이는 중요한 것 보다는 하고 싶은 것을 먼저 선택한다는 것이다. 아이가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다면 아이는 자신의 꿈과 목표를 생각해 중요한 것과 덜 중요한 것을 구분하고 급한 것과 급하지 않은 것을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건 제법 어렵겠지?! 부모가 도와야 할 일이다. 습관이 정착될 때까지는 말이다.) 단, 이 때 부모가 주의할 점은 집에서 공부할 때도 아이의 쉬는 시간은 보장해 줄 것.

유용한 복습의 방법으로 제시하고 있는 '강의해보기' 방법은 한 번 시도해봄직하다. 자기가 배운 내용을 되짚어 보면서 망각될 위기에 놓인 기억들을 장기기억저장소에 넣을 수 있지 않겠는가!

수학 문제집을 풀 때 문제집에 직접 풀지 않고 풀이공책을 마련하고 그곳에 계산 과정이 다 드러나게 풀고 (가지런하게 정리) 그런 과정을 2~3번 반복한 후 그래도 틀리는 문제는 오답공책에 정리하면 빈틈이 없겠지?! 오답 공책 작성법에 관한 것은 괜찮을 것 같아 베껴서 활용해 보려 한다. 노트 정리가 참 중요하다고는 하는데, 이런 부분에 나 스스로 허점이 많아서 관심있게 다방면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복습 요령~ 이렇게만 할 수 있다면야!!! 시험공부가 따로 필요없을 것! (쉬운 듯하나 무척 어려움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지만... 그래도 정리 해 보자.)

1. 수업 끝나자마자 하는 직후복습(3분 정도 투자)

2. 강의해보기 복습(저녁에 가족 앞에서 시연하기)

3. 수업직전 복습(종 치고 선생님이 아이들을 자리에 바로 앉힐 즈음에 먼저 전 시간 배운 내용 휘리릭 볼 수 있으면 좋겠다.)

4. 단원 끝날 때 해야 할 단원 마스터맵

영어 단어를 외울 때는 누적암기와 반복암기 계획하기.

아이의 나쁜 습관에는 부모가 가진 나쁜 습관의 영향이 큰데 이럴 때 아이에게만 나쁜 습관을 고치라 하지 말고 부모도 함께 노력해야 그 효과가 크다고 한다. 뿌리 습관 하나만 고쳐도 다른 습관까지 저절로 해결될 수 있으니 욕심부리지말고 하나씩하나씩~

시험공부 계획은 최소 3주 전부터. 과목별 목표점수까지 정해보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계획. 공부하는 방법, 범위 등도 구체적으로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기주도적인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 부모는 어떤 점을 신경써야 할지 전문가의 입을 빌어 듣는 시간이 유익했다. 줄친 부분들은 한 번씩 들춰보며 도움을 얻어야겠다.

이 책은 화를 다스리는 방법에 관한 책은 아니었고, 아이의 여러 문제 행동에 대해 어떤 방법으로 접근해서 그들을 어려움으로부터 구하는 방법에 대한 안내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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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12-08-05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런 실철방법을 적용시켜야만 하는데 화내지 않고,소리치지 않고 시킬 수 있단 말인가요?
진정???
자기주도적인 공부법이 과연 초등생들에게 해당되는 단어가 맞는 것일까?
전 우리아이를 보면서 아주 회의적인편입니다만..ㅋㅋ
그렇다고 저대로 내버려두게 되면 중,고등학교 올라가서 어쩔 것인지?를 생각하면 앞이 깜깜하고 한숨이 절로 나오게 되더라구요.매번 마음을 비우는 것이 맞는 것인지?(자기주도학습을 스스로 할때까지??) 아니면 자기주도학습을 잔소리를 해대면서 억지로 하게 만드는 것이 맞는 것인지?? 고민스럽더라구요.ㅋㅋ
여학생은 좀 가능한데,남학생들은 참 힘들어요.ㅠ

그래도 제목만 보고선 당장 사고 싶은 책이에요.일단 보관함에 담습니다.
소리치지 않고 화 내지 않는 엄마~~ 상상만으로도 황홀하네요.^^

희망찬샘 2012-08-05 10:17   좋아요 0 | URL
물론 이 책을 읽는다고 당장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상당한 도움은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례로 든 모든 이야기들이 온통 내 아이의 이야기더라구요. 확실히 자기주도학습이 되는 아이들은 달라도 뭔가 다릅니다. 이제 4학년! 스스로의 힘으로 해야할 때잖아요. 희망이는 5학년 때부터 하겠다고 선포했다가 제게 한 소리 들었지요. 스스로 어린이가 될 수 있도록 부모가 어떤 역할을 해야할지 잘 안내되어 있어서 필요한 부분을 잘 줏는다면 이 책은 정말 괜찮은 책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