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로 올라 온 작년 아이.

일 주일간 열나게 올라들 오더니 이제는 급식실에서 보는 것만으로 만족하면서 아이들은 새학년에 적응하고 있다.

그런데, 오늘 한 아이가 쉬는 시간에 올라왔다.

6학년 교실 오는 길 모른다고 해서 동생 누나라는 이유로 안내자 역할을 자처한 다른 반 아이.

올라와서는 고 예쁜 것이 글쎄

조그만 새싹 하나를 내미는 거다.

아이의 설명인즉슨, 이 새싹의 용도(실리콘 재질로 보였다.)는 책갈피란다.

선생님이 우리에게 책갈피를 만들어 선물해 준 것이 생각나서 자기도 선생님을 위해 책갈피를 선물한단다.

그리고 나서는 (정말 무서운 말이었지만) 절대로 잃어버리지 말란다.

고 작은 것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나는 얼마나 애를 써야 할지. 언제 날 잡아 아이가 검사하러 한 번 올 것만 같은 생각.

참 고마웠다. 선생님이 저희에게 해 줬던 고마웠던 일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 아닌가!

오늘 하루도 힘들었지만, 귀여운 꼬마 천사 덕에 얼굴에 미소가 솨아~ 번지며 누적 피로까지 다 날아간다.

고마워, ㅇㅇㅅ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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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2-04-04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꼬마 천사. 참 예쁜 마음을 가졌네요. 님의 사랑덕분^*^
그나저나 선생님도 '열나게'라는 표현을 쓰는구나. ㅋㅋ

희망찬샘 2012-04-04 21:16   좋아요 0 | URL
'열나게'라는 표현. 너무도 친숙해서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는데... 이상한가요? 음... 저 이 표현 자주 쓰는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