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썩들썩 개구리의 세상구경 개구리의 세상구경 2
임정진 지음, 김유대 그림 / 달리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학급문고를 모으면서 내가 가지게 된 소망 하나는 아이들과 함께 공부를 할 때 필요한 보조 학습 자료의 역할을 했으면 햐는 것이다. 동기유발 자료로 책을 이용해 보고, 심화 자료로 책을 이용해 보면서 그들의 공부를 심화확대 해 주고 싶은 마음이 책을 읽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나게 해 주고 싶은 마음과 함께 있다.

그 기준으로 본다면 이 책은 내게 너무나도 반가운 책이다.

1학년 병원놀이할 때, 이 책의 1편 <병원에 간 개구리>를 적당한 부분에서 딱 끊어 읽어준다면~ 와, 반응은 폭발이겠다.

1학년 아이들에게 권해보고 싶은 책이 많이 있지만, 그 책들에 이 책도 하나 더 얹어 본다.

 

<병원에 간 개구리>

이를 닦다가 혀에 주황색 점들이 다닥다닥 돋아있는 것을 본 개구리는 병원에 가야겠다고 맘을 먹는다.

석고 붕대를 하고 병원에 간다고 하는 아이를 따라 (                       )에 갔더니 의사 선생님은 병원을 잘못 찾았다 하신다.

아이는 개구리를 데리고 (                  )엘 가는데 두 살이라 이곳에 왔다고 하니, "개구리는 두 살이면 어른이지, 올챙이가 아기잖아."라고 이야기 하시는 의사 선생님.

다른 병원을 간다고 찾은 곳이 (                 ) 병원. "여기는 아기를 낳는 사람이 오는 곳이야. 개구리는 알을 낳잖아."하며 들여 보내주지도 않는 간호사 누나. "난 수컷 개구리라 알을 낳지도 않아요."

혀가 아프니까 피부과에 갈까? 입 속에서 일어난 사고니 치과에 갈까? 한의원에 가서 침 맞고, 뜸 뜨고, 탕약을 달여 먹어야 할까? 목이 아프면 이비인후과에 가야 하니 목에 붙어있는 혀를 위해 이비인후과로 갈까? 지나가는 사람들의 말을 듣고 개구리는 더욱 헷갈린다. 대체 누구 말이 맞느냐고요?

고민 중 생각해 낸 묘책은 바로 모든 과가 다 있다는 (       )에 가 보는 것.

'안내'에 가서 "개구리 혀에 뭐가 났는데, 무슨 과로 가야 하나요?"하고 물으니 뭐라고 답해 주셨을까? ㅋㅋ~ 개구리는 도대체 무슨 병에 걸렸을까?

이 내용은 슬기로운생활 시간의 병원놀이의 동기유발 자료로도 괜찮겠고, 정리 자료로도 괜찮겠다.

 

<목공소에 간 개구리>

새 집에 이사 온 개구리는 집을 예쁘게 꾸미고 싶다. 무거운 현관문, 높은 조리대, 책을 꽂을 예쁜 책꽂이가 필요하다. 혼자서 이리저리 궁리를 해 보지만, 무엇하나 제대로 되지 않는다.

나무판을 사러 제재소에 가니 아저씨가 물으시는 것이 어렵기만 하다. 나왕? 미송? 적송? 두께는? 못, 망치 뿐만 아니라 톱과 대패 사포도 필요하다니!

찬바람이 휙휙 들어오는 현관은 신문지로 막고, 발판대신 큰 돌을 놓고, 책은 늘어놓고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고 있는데 아저씨는 목공소라는 곳엘 가서 목수에게 이 일을 부탁해 보라고 하신다.

아이들은 이 글을 읽으면 목수 아저씨가 어떤 일을 하시는지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아저씨의 놀라운 솜씨와 함께 개구리의 앙증맞은 솜씨까지 함께 감상해 보시라.

 

<학교에 간 개구리>

학기 초에 1학년과 6학년을 짝지어서 '학교 한 바퀴' 라는 것을 한다. 그 때 선배들은 동생 손을 잡고 보건실, 급식실, 교무실, 행정실, 과학실, 영어실, 음악실 등을 가르쳐 준다. 어떤 형아들은 덤으로 비밀 장소도 가르쳐 주고, 어떤 언니들은 자기 교실에 놀러 오라고 친절하게 말해주기도 한다. 그 시간이 너무 신나서 어쩔줄 몰라하는 1학년 아이들을 보면서 참 기분이 좋았었다. 이 이야기는 이런 학교 구석구석의 장소를 안내해 준다.

혼자 이 교실 저 교실을 돌아다니는 개구리를 따라 학교의 구석구석을 따라 다닐 수 있고, 그 장소를 추측해 보는 것도 재미있다.

아이들은 학교가 재미있는 곳이라 했는데, 개구리가 간 학교는 정말 재미가 없다. 학교란 어떤 곳이냐고 묻는 미꾸라지에게 "학교는 아이들이 가서 꿈만 꾸는 곳이야! 재미난 일은 하나도 없던데, 뭘."하고 이야기 한다. 학교가 재미없는 그 이유는 뭘까?

학생과 선생님이 없는 학교는 진짜 학교가 아니라고 살짝 가르쳐 줘 볼까?

 

<버스를 탄 개구리>
세상 구경을 나온 개구리. 날이 덥고 비가 오래동안 오지 않아 힘이 들었다. 그래서 찾아 간 곳이 하수도. 그곳에서 만난 쥐에게 깨끗한 물이 있는 곳을 아느냐고 물으니 상수도 사업소 이야기를 하며 그곳에 가려면 버스를 타야 한다고 이야기 해 준다.

이 이야기의 목표는 여러 가지 탈 것을 알아보는 거다.

달려가는 커다란 쇳덩어리에 뱃속에는 커다란 엔진이 있고 배 아래는 커다란 둥근 바퀴가 여러 개 달려 있는 것을 찾아 떠나는 개구리가 제대로 버스를 찾을 수 있을까?

 

<뜨개질 하는 개구리>

할머니 개구리 덕에 심심함을 잊을 수 있게 된 주인공 개구리. 할머니에게서 뜨개질을 배우게 된 것이다. 뜨개질, 비록 목도리만을 뜨더라도 얼마나 재미있는지, 일단 해 보면 알지.

겨울잠 잘 때 쓰려고 뜨뜻한 외투를 뜨고 있는데 나타난 참견 개구리가 알몸으로 찬바람을 맞고 지내는 나무와 돌, 냇물, 참새들도 추울거라고 이야기 한다. 그 많은 것들에게 어떻게 다 목도리와 조끼와 양말을 떠 줄 수 있단 말인가? 뭐 좋은 방법이 없을까? 사흘 밤낮을 고민하고 내린 결론. 다 뜨려면 아마 삼 년은 걸릴 아주 큰 것이라는데 그건 도대체 뭘까?

깜찍한 개구리의 작품을 미리 감상해 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