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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없는 이야기 - 최규석 우화 ㅣ 사계절 만화가 열전 2
최규석 지음 / 사계절 / 2011년 11월
평점 :
이 책 읽고 맘이 복잡했다.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은 생각을 좀 하느라,
이해가 잘 되는 부분은 가슴이 아파서,
그리고 이것이 누구의 모습인지, 나의 모습은 아닌지 겹쳐 보느라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된다.
이전에 읽었던 작가의 작품과 비교했을 때 그림보다 많아진 글,
이 글들이 오랜 시간 고민과 함께 나와졌을거라 생각하니,
독자로서의 고민도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 해야 할 말을 하지 못하고 사는 나 자신이 답답할 때가 있다.
그런데, 이것은 오래도록 나를 가두는 틀이다. 그렇게 말 못하도록 교육 받았던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해 왔지만...
이러한 성격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나를 구성해 온 거지만,
어쩜 많은 이들이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같은 범인들의 고민이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이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그저 생각하는 것은 변화에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그 생각이 이렇게 표현된다면 여러모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 같다.
지금은 없는 이야기(였으면 하나)
그러나 있는 이야기(임이 슬픈... )
이 책은 바로 그런 책이다.
*신년에 ㅅㅇㄱ님 서재에 댓글을 많이 달았다는 이유로 받은 칭찬 선물이었는데, 이런 생각지 못한 선물이라니~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