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속 자유탐구 - 내가 정하고 탐구하고 발표하는
이대형 지음, 여미경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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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교육과정에서 자유탐구가 반드시 포함되도록 짜라고 하는데, 이게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하면서 낑낑거렸던 3년 전이 생각난다. 이 책은 나처럼 답답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좋은 해설서가 되어 주리라 생각된다.  

사실, 아이들에게 있어 탐구 주제를 하나 정하고 그것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거나 조사하거나, 실험한 후 일목요연한 보고서를 작성하여 발표하기란 쉬운 과제가 아니다.  

당시 6학년 우리 반 아이들은 여러 예시 보기 중 하나를 정하거나 인터넷으로 주제를 검색해서 마음에 드는 주제를 정한 다음 그 결과를 학급홈에 올렸었다. 그 중 몇 몇은 되풀이해서 주제를 변경하느라 과제 수행에 실패하기도 했었다. 스스로 주제를 정하지 못해서 꽁꽁거리는 녀석들에게는 떠먹여주는 식으로  이런 주제는 어떠냐 물오보기도 했었다.

이 책에서도 이야기 하지만, 자유탐구를 잘 하려면 주제를 잘 선정하여야 한다. 적절하지 못한 주제는 탐구하지 못 하게 할 뿐만 아니라 발전없는 제자리 걸음만 하게 하면서 가슴을 답답하게 할 것이다. 이런 시행착오는 잘 알지 못 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다. 적절한 안내를 위해서 어른들도 이 책을 참고하면 좋겠다.  

자유탐구란 무엇인가? 교과서를 배우면서 느꼈던 의문이나 실생활에서 궁금했던 것을 스스로 찾아보고 조사하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말한다.  

자유탐구는 과학 수업 시간에 하는가? 3학년부터 6학년까지 1년 동안 반드시 과학 시간에 자유 탐구를 여섯 시간 하도록 되어 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사하거나 실험하거나 탐방하는 것은 교과 이외의 시간에 해야 할 일이다. 

자유탐구는 꼭 해야 하는가? 과학을 배우는 친구라면 1년 동안 반드시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주도적으로 자유탐구를 해야 한다. 주제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정해 보는 것이라 자유탐구라 이름지어졌을 것이다.   

조금 서툴더라도 혼자 힘으로 해 보는 것이 중요하고, 주위의 어른들에게 조언을 구하면서 스스로 계획하고 보고서를 작성해 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자기주도학습을 배우는 학원을 다녀야 한다는 아이들에게 이것은 상당히 어려운 과제다. 친절한 안내가 있어야 할 것이다. 

자유탐구의 단계는 탐구 주제 정하기--->탐구 계획 세우기--->탐구 활동의 수행--->탐구 보고서 작성--->탐구 보고서 발표의 5단계로 나뉘고 그 방법으로는 관찰중심탐구, 실험중심탐구, 조사중심탐구, 기르기중심탐구, 탐사*탐방중심탐구의 다섯 가지로 나뉠 수 있다.  

자유탐구의 평가는 지식을 얻는 것보다는 탐구 능력을 기르고 창의성을 기르는데 초점을 두며 모둠활동의 경우 협동심을 평가해 본다.  

여기까지가 4쪽에 걸친 1장의 내용인데, 이 책의 핵심을 아주 잘 정리해 두었다고 볼 수 있다.  

너무 광범위한 주제를 선정하는 것도 금물이요, 짧은 시간에 답을 얻을 수 있는 주제를 선택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못하며, 탐구의 대상이 되지 못하는 주제 혹은 당연히 그럴 것 같은 주제 등은 주제에 대한 심사숙고를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첫 단추를 잘못 꿴 것이 될 것이다. 가령, 세제를 푼 물에서 물고기의 호흡수가 얼마나 빨라지는지 궁금하여 실험을 관찰을 해 보겠다고 한다면 썩 좋은 주제가 아니라는 것.  

탐구 주제를 선정할 때는 '왜' 보다는 '어떻게'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더 적절하며 (꽃은 왜 필까? 보다는 풍선을 어떻게 하면 더 크게 부풀게 할 수 있을까가 적당하다.) 

탐구 과정에서 빚어지는 시행착오에 대한 해설도 눈여겨 볼 만하고, 각 방법별 예시 주제도 눈여겨 살펴 볼 만하다. 그 주제를 바탕으로 내가 의문을 가지고 있는 주제를 잘 선정해 보도록 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함께 받은 돋보기로 무엇부터 관찰하면 좋을까?! 이러한 시도가 아이들의 과학적 사고 신장에 도움이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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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09 17: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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