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 국기가 펄럭펄럭 똑똑똑 사회 그림책 30
서정훈 지음, 김성희 그림 / 웅진주니어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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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 이름 맞추기 어플을 다운 받아 아이들이 하는 것을 곁눈으로 살짝 보면서 무슨 국기가 이렇게 다 똑같이 생겼나? 그것이 그것 아닌가? 이것을 외우는 것은 불가능한 일 아닌가?... 하면서 꽁꽁거린 기억이 있다. 그러면서도 이런 국기들에도 다 그 나름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정도는 했더랬다. 그런 나의 의문을 이 책 한 권으로서 말끔히 씻어 버렸다.
세계 190여 개의 나라들을 상징하는 국기들에는 과연 어떤 의미들이 숨어있는 것일까?
먼저, 삼색기를 가진 나라들을 살펴보자.
프랑스 국기는 자유, 평등, 박애 정신을 나타내는 파랑, 하양, 빨강으로 이루어져 있어 삼색기라 하는데 프랑스 혁명의 영향을 받은 유럽의 여러 나라들도 삼색기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탈리아, 아일랜드 같은 나라들 말이다.
또한 옛날 프랑스의 지배를 받았던 아프리카의 몇몇 나라들도 색깔은 다르지만 세 가지 색으로 된 국기를 만들었다고 하니, 삼색의 국기를 가진 나라들의 사연을 이해할 수 있겠다. (기니, 말리, 세네갈, 차드, 카메룬, 크트니부아르)

<국기에는 그 나라의 역사가 담겨 있어요>
영국 국기인 유니언잭이 완성되기까지의 이야기는 영국이라는 나라의 역사를 이해하게 해 준다.

뉴질랜드, 피지, 투발루, 오스트레일리아는 영국의 지배를 받았던 역사 때문에 국기에 영국 국기가 포함되어 있다.

이들 국기 중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에는 별도 그려져 있는 것을 살펴볼 수 있다.

이 별들을 연결하면 십자가 모양이 그려지는데, 이 별은 남반구에서 뜨는 남십자성이다. 따라서 이 별이 국기에 있는 나라들은 '아하, 적도 아래 쪽에 있는 나라구나.'라고 생각하면 틀림이 없단다.

<국기에는 그 나라의 자연이 담겨 있어요>
세계에서 유일하게 네모가 아닌 국기를 가진 나라가 있다. 네팔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인 에베레스트산을 비롯한 많은 높은 산이 있다. 그래서 이 나라의 국기는 두 개의 산을 쌓아올린 모양이다.

캐나다의 국기 또한 자연물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 나라에서 많이 자라고 있는 설탕 단풍나무가 국기에 들어 가 있다.

<국기에는 그 나라의 종교가 담겨 있어요>
많은 나라가 십자가 모양의 국기를 가지기도 하는데 이것은 유럽 여러 나라들의 종교를 상징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마찬가지로 초승달이나 별을 국기에 포함하고 있는 나라들은 중동의 나라들인데, 더운 낮보다는 시원한 밤을 벗삼아 움직였을 그들에게 달과 별은 중요한 길잡이가 되어 주기도 했을 거다. 무함마드가 동굴에서 명상하고 있을 때 천사가 나타나 신의 말씀을 전해 주었는데 그 때 동굴 밖에 초승달이 환하게 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국기에 초승달이 있는 나라들은 이슬람교도들이라고도 한다. (터키, 모리타니, 알제리, 튀니지)

초창기 미국의 국기다. 열 세개의 줄과 13개의 별이다. 미국은 처음 13개 주로 출발하였는데 줄의 갯수는 그것을 상징한다고 한다. 그리고 별의 갯수는 주가 늘어나면서 계속 변화하였는데, 하와이가 새로운 주가 되면서 모두 50개의 별이 그려졌다고 하니...

혹시? 진짜 50개 맞는지 이 국기를 보면서 헤아리고 싶은 친구도 있지 않을까? ㅋㅋ~

난, 이 책이 정말 마음에 든다. 국기에 대한 답답한 마음이 싸악 해소 되었다.

우리 나라의 국기는 1882년 수신사 박영효 일행이 고종의 명령을 받아 일본으로 가는 배에서 처음 사용되었다고 한다. 다양한 형태의 국기의 변화 모습도 책의 말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책 뒷편에는 세계지도와 각 나라의 위치에 놓은 지도까지 덤으로 있으니 틈 날 때 마다 보면 좋겠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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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1-08-06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용한 그림책이네요. 교실에 하나 있으면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겠어요.

희망찬샘 2011-08-04 14:44   좋아요 0 | URL
이 책을 좋아할 아이들이 많이 생길 것 같아요. 교실에 두면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