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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집
김희경 지음,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그림 / 창비 / 2010년 1월
평점 :
<<생각하는 ABC>>를 그린 작가는 한글의 매력에 푹 빠져서 <<생각하는 ㄱㄴㄷ>>을 그렸다고 한다. <<파란 막대 파란 상자>>에서도 만났던 작가의 작품이다. 동양의 사색과 서양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껴볼 수 있는 작품으로 여겨진다.
책을 펼치니 면지에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져 있다.
이 책의 그림은 특별합니다. 책장을 펼치고 넘길 때 일어나는 효과를 이용해 그림이 살아 움직이도록 그렸습니다. 책장을 천천히 넘기면서 그림을 보세요. 할머니가 아기에게 입을 맞추고, 비둘기가 날갯짓을 하고, 따뜻한 손이 나를 향해 손짓을 합니다.
이 글의 뜻을 맨 마지막 장을 덮으며 이해해 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 방식에 따라 천천히 책장을 넘겨 볼까?





가장 마음에 담고 싶은 구절을 옮겨 둔다.
마음의 집에는 화장실이 있어.
친구가 미워질 때
질투하는 마음이 생길 때
잘난 척 하고 싶을 때
싸우고 싶을 땐
변기 손잡이를 꾹 누르렴
다른 이들이 내 마음의 주인이 될 때도 있고, 내 마음 내가 모를 때도 있지만, 내 마음의 참주인은 나니까 마음을 잘 다스려야겠다. 넓고 넓은 마음이 주인이 되고 싶지만, 그로 인해 힘겨워하지는 말 것. 이 세상에 있는 많은 마음들이 나의 마음을 도와줄 거니까. 언제나 도와줄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