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이 비룡소 전래동화 14
이현주 글, 송희진 그림 / 비룡소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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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이야기는 옛날 옛날에~, 호랑이 담배피는 시절에~ 라는 말로 시작된단다. 아이들에게 옛이야기를 가르치면서 여러 차례 해 준 말이다. 이 이야기가 옛이야기라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라는 질문이 교과서에 있었기 때문이다. (음, 이걸 뭐 가르쳐야 아나???)

옛이야기는 전해져 내려 오는 이야기라서 이야기가 책마다 조금씩 다른데, 그 다른 점을 찾는 것도 재미인 것 같다.

반쪽이는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책이라서 어릴 때부터 옆에 두고 많이 읽었었다.

이 도서는 비룡소 독후감쓰기 대회 저학년부 대상 도서고, 그래서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었는데, 이야기의 흐름은 특별하지 않지만, 그림은 강렬한 인상을 준다.

그림 속에 숨겨진 고양이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하여 찬이랑 찾아 보았는데, "그럼, 지원이 병관이 이야기랑 비슷하네요." 한다.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의 숨은 그림찾기 처럼 많은 그림작가들이 숨은그림을 숨겨두는 데 그걸 찾아보는 재미가 그림책을 보는 또 다른 맛인 것 같다.

고양이가 없는 페이지도 몇 개 있던데, 내가 못 찾은 것인지, 정말 없는 것인지...

자, 그럼 고양이를 찾아 볼까?

한 부부가 아이가 생기지 않아 산신령님께 아이 하나 점지해 주십사 빌고 있다.

머리가 하얗고 수염도 하얀 노인이 준 물고기 세 마리 중 한 마리를 고양이가 덥석 하는 바람에 반 마리만 남았고, 부인은 성한 물고기 두 마리와 고양이에게서 사수한 남은 반 토막을 먹었다지~

반쪽이는 무럭무럭 자랐다. 심성 고약한 형님들과 달리 자신의 외모와는 달리 구김살없이 밝고 명랑하게 무럭무럭!

힘이 센 반쪽이는 형아들이 바위에 묶어 두니 바위를 번쩍 들어 집에 가져다 주면서
"나 장가들 때 떡돌로 쓰려고 가져왔소."라고 이야기 하면서 서울 구경 떠나는 형들을 다시 쫒아간다.

나무 기둥에 꽁꽁 묶어놓으면 나무를 통째로 뽑아 들고 와서는 "나 장가 들 때 떡메 만들려고 가져왔소." 한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끄덕 없다. 호라이를 모두 물리치고 가죽을 벗겨오는 반쪽이의 호랑이 가죽이 탐이 난 부자집 영감이 딸을 두고 내기 장기를 두자고 한다. 만세~ 반쪽이가 이겼다.

"반쪽이가 아가씨 잡아간다."고 외쳤건만, 아가씨를 지키다 지친 머슴들은 잠에 빠져 반쪽이의 선수에 우왕좌왕 정신이 없다.

그리고 반쪽이는 아가씨와 함께 잘 먹고 잘 살았더란다.

고양이 숨은 그림 찾기 잘 하셨나요? 다음은 보너스 문제~ 찬이가 가장 늦게 찾은 고양이 그림이 있는 컷입니다.

고양이는 어디 있지?

그런데, 찬아! 형님들은 왜 반쪽이를 데리고 서울에 함께 가지 않으려 했을까?
부끄러웠을까요?
그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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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1-07-24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방색으로만 표현하였다는 반쪽이. 우리 집에 있는 책과 똑같아요. 자기를 괴롭히는 형아들을 절대 일러 바치지 않는 마음 착한 반쪽이.

희망찬샘 2011-07-30 08:13   좋아요 0 | URL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는 캐릭터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