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도 몇 안 되는 이 그림책이
내 마음을 무척 고요하게 정돈 해 준다.
할아버지와 손자가 산 속 호숫가에서 맞이하는 새벽은 작은 떨림으로 다가온다. 물이 떨리고, 그림자가 떨린다.
노는 삐걱대며, 물결을 헤친다. 한순간, 산과 호수는 초록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