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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아난시 ㅣ 열린어린이 그림책 6
제럴드 맥더멋 글.그림, 윤인웅 옮김 / 열린어린이 / 2005년 7월
평점 :
거미 아난시는 아샨티(아프리카 서북부에 위치한 가나에 사는 민족)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라고 한다. 아난시는 아샨티 사람들 속에서 때로는 영웅으로 묘사되고, 때로는 실수투성이 좌충우돌로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작가는 그 아난시의 이야기 중 하나를 그림책으로 만들어 칼데콧 아너상을 받았다 한다.
콰쿠 아난시의 여섯 아들 이름은
큰일 났다, 길내기, 강물 다 마셔, 먹잇감 손질, 돌 던져, 방석이었다. (우리 옛 이야기 <<재주 많은 여섯 형제>에 비길만하다.)
먼길을 떠난 아난시가 어느 날 길을 잃고 물고기에게 꼴까닥 잡혀 먹었더란다. 이 여섯 아들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이름에서 충분히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 않겠는가!
큰 아들이 "아빠에게 큰일 났어." 하고 외치자 길내기가 길을 내면서 "다들 나를 따라와!"했고, 강물 다 마셔가 아빠를 삼킨 물고기가 살고 있는 강물을 한입에 꿀꺽 다 마셔 버렸고 먹잇감 손질이 배를 갈라 아빠를 구했더란다.
여기서 끝나면 얼마나 좋았을까마는... 어디선가 날아 온 매 한 마리가 아난시를 물고 하늘로 치솟아 버렸다. 누구의 활약이 이어져야 할까?
함께 집에 돌아오는 길에 콰쿠 아난시는 빛나는 큰 구슬을 발견했는데 그 구슬을 자신을 구해 준 아들에게 주고 싶었다. 누가 그 구슬을 받으면 좋을까? 고민에 빠진 콰쿠 아난시는 세상 모든 것들의 신인 니아메에게 구슬을 맡기며 누가 이 구슬을 가져야 하는가를 알 때까지 보관 해 달라고 한다. 그 구슬은 누가 가지게 되었을까?
승패가 나지 않는 아들들의 입씨름을 보다가 니아메는 그 구슬을 들고 하늘로 갔더란다. 그리고 모두가 볼 수 있도록 하늘에 올려 두었다. 그 구슬은 오늘 밤에도 거기에 있단다. 그렇다면 오늘 밤에도 여섯 아들의 입씨름은 이어지고 있겠구나!
강렬한 색깔이 무척 인상적인 이미지를 남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