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만 1학년 - 학교 생활에 성공하는 16가지 이야기 자신만만 시리즈 1
양승현 지음, 장숙희 그림 / 아이즐북스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아이들 입학하기 전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꼭 읽어주었으면 하는 책을 하나 만났다. (글이 많아 혼자 읽기 힘이 부족한 아이는 힘들겠다.) 

1학년 아이들의 서툰 학교 생활을 응원할 아주 멋진 책을 만났다.  

글 하나하나 내가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잔소리들을 상황별로 잘 제시하고 있어서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 이야기 해 주고 싶은 날 한 편씩 읽어주면 너무 좋겠다.  

개인적으로 아이들과 가장 먼저 읽었던 <<밥 한그릇 뚝딱>>에 버금가는 '밥을 남기지 말고 잘 먹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 해 줄 수 있는 <냠냠이와 깨작이>가 가장 마음에 든다.   

냠냠이와 깨작이는 이렇게 자랐더란다.

우리 반 아이들은 나에게 이렇게 말한다. "선생님, 사실 저는요, 학교 오기 전에 학교 오면 무서운 선생님 있는 줄 알고 무척 겁났어요. 학교가 이렇게 재미있을 줄 몰랐어요." 너무 고마운 말이다.  

나 또한 친절한 선생님이 될 자신이 없어서 1학년을 지금껏 할 수 없었는데, 1학년 담임을 해 보니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려는 노력도 하게 되고, 그리고 교사로서의 어떤 자질도 더 많이 키우고 있기에 올해가 참으로 소중한 공부가 되고 있다.  

3월 한 달 적응기 동안은 아이들이 어떤 실수를 하더라도, "괜찮아, 그래! 내일은 까먹지 말자!" 하고 웃으면서 이야기 해 주었다. 그리고 그 다음, 선생님이 헐크(아이들이 모를 거라서 설명을 해 주고 엄마한테 여쭈어 보라고 했다.)로 변하는 경우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었고, 그리고 이제는 가끔 버럭! 하기도 한다. 아이들도 적응이 되어서 선생님은 무조건 천사표가 아님을 알고, 옳은 행동과 그른 행동들에 대한 생각을 해 보는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은 나의 이런 버럭~을 부끄럽게 만드는 이야기들이 있다. 1학년의 수준에 맞추어서 이야기 해 주면 더 잘 이해할 것을.  

보석같은 이야기들이 가득한 이 책을 읽지 않는다면, 그것은 손해다.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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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1-06-26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실에 있던데... 한 번 읽어 보고 싶네요. <냠냠이와 깨작이>이것 좋은데요. 편식하는 아이들에게 딱인것 같아요. 매번 5칸 다 남기는 아이들 보면 속 터져요. 그래서 5교시가 있는 목요일은 환경의 날로 정하고 양심껏 3칸은 꼭 먹어라고 하고 있습니다.

희망찬샘 2011-06-26 07:20   좋아요 0 | URL
저도 제목만 알고 있었는데, 한 편 한 편이 귀한 이야깃거리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