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 모범생 사계절 중학년문고 6
장수경 지음, 심은숙 그림 / 사계절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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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 사건 : 폭력 교사에게 얻어 맞은 주인공 아이(전교 모범생)가 '눈티반티'(우린 이런 말 쓰는데 다른 분은 이 말 뜻을 이해하시려나?)되어 급 흥분한 엄마가 학교를 찾아가 한 번 휘젓고 그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아이에게 '전교 모범상'을 준다. 이 부당한 상에 대해 다시 들고 일어난 학부모측과 학교와의 대립으로 정년을 6개월 남겨 두신 교장 선생님이 책임을 지고 뒤로 물러나신다. 이에 다시 너무 한 거 아니냐는 말에 학부모회장도 사퇴를 한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여러 일을 소재로 했고, 심심찮게 신문지상을 오르내리는 일들을 다루었지만, 너무 과장되었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다.  

물론 학교에서 무슨 일이든지 생기면 어떻게든 말 안 나게 무마해 보려 하다가 "학교에서는 책임을 회피하려고만 하고..."하는 기자의 이야기가 완전 근거 없는 것은 아니나 과장 또한 심하다는 말씀.   

전교 모범상을 타면 전교회장선거의 후배가 될 수 있기에 반장 영훈이는 모범생이 되려고 항상 준비한다. 자기 역할을 다 하면서 해룡이처럼 말썽꾸러기 아이를 제지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개구쟁이라고 해서 해룡이에게 큰 죄가 있는 것도 아닌데. 따지고 보면 사건을 시작되게 한 너무 엄한 체육 선생님에게 큰 문제가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유야 어떻게 되었든 사건은 아이들이 원하지 않는 쪽으로 진행되고, 그 속에서 아이들의 의사는 철저히 무시되는데, 작가는 어쩌면 주인공인 아이들이 소외되고 있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항상 정직하게 살아라고 강조하시던 아빠, 무언가 찜찜한 짐을 견딜 수 없는 해룡이, 말썽꾸러기 아들이 아니라 모범생 아들을 두어 어깨를 펴 보고 싶은 엄마의 욕심이 서로 싸우다 결국 모두가 선택하고 나아가야 할 제대로 된 길을 쓰리지만 엄마도 따라야 함을 알고 용기있게 결단을 내린다. 그리하여 모두가 해피엔딩? 아니다, 잘못 된 행동에 대한 댓가는 충분히 치루어졌다고 보면 되겠다. 정의롭다면 언제 어느 곳에서나 당당할 수 있는 법. 지금 당장 손해 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배워나갔으면 좋겠다.  

현실을 제대로 바라본다는 것은 썩 유쾌하지 않을 때도 있구나~ 하는 것을 이 글을 통해 느꼈다. 무언가 찜찜한 이야기다. 하지만, 이게 현실은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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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0-08-14 0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팅이 밤탱이? ㅎㅎ
전교 모범상은 심했네요.

희망찬샘 2010-08-16 11:19   좋아요 0 | URL
학교에서 이렇게 얼렁둥땅 해결하려 하지는 않을텐데 말이지요.

후애(厚愛) 2010-08-14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놀러 왔다가 발자국 남기고 갑니다~ ^^

희망찬샘 2010-08-16 11:19   좋아요 0 | URL
네. 후애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