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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똥 할아버지 ㅣ 사계절 그림책
장주식 글, 최석운 그림 / 사계절 / 2009년 5월
평점 :
잠자리에서 찬이에게 책을 읽어 주었다. 정말 오랜만에 읽어주는 것 같다. 책 안 읽으면 잠 안 자던 아이가 요즘은 혼자서 뒹굴다가도 자고, 불 꺼주면서 토닥토닥만 해 주어도 잘 자길래 게으름을 많이 피웠다.
대추나무를 벤다고 우신 이야기, 생쥐를 친구삼아 함께 지낸 이야기, 아이들을 사랑하는 이야기, 할아버지가 남기신 유언에 관한 이야기...
찬이는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그림의 할아버지를 가리키며 진짜 이 할아버지가 그랬냐고 이야기 한다.
초등학교 4학년 국어 교과서에 권정생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나는 아이들에게 3월의 작가로 권정생 선생님을 소개하고 선생님의 유언장에 대해 이야기 해 주고 선생님의 많은 책들을 찾아보고 읽어보는 활동들을 했는데, 그 시기에 이 책을 함께 읽어보는 것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돌아가셨지만, 동화 속에서 살아계신 강아지똥 할아버지는 이 책을 통해 어린 아이들 가슴 속에서 가만히 가만히 민들레 홀씨처럼 사랑을 퍼뜨리시리라 믿는다.
권정생 선생님과 관련된 일화들을 그림과 함께 만나 볼 수 있는 책이 나와 있어서 참 반갑다.
*희망이는 권정생 선생님에 대해 제법 아는 척을 한다. 책을 많이 읽어서 그런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