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꽝 아빠가 순토종 아이를 영어짱으로 만드는 비결!
김해진 지음 / 미디어윌 / 2004년 10월
평점 :
절판


나는 안 그래야쥐~ 하면서도 자꾸 엄친아, 엄친딸 엄마가 되는 것 같다. 다른 아이들 잘 하는 거 눈에 보이고 내 딸 잘 하는 거는 눈에 덜 들어오니... 이런 현상에 불을 지르는 것이 아마도 이런 류의 책이 아닐까 싶다.  

이 책에는 아빠랑 함께 유창한 영어를 하는 가은이가 나온다.  

이러한 류의 책들은 이구동성으로 엄마는 영어를 썩 잘 하지 않아도 학원 보내지 않고 아이를 영어 잘 하는 아이로 만들 수 있다고 이야기 하지만, 차암 멀고도 먼 나라 이야기 같기만 하다.  

내가 영어에 자신이 없으니 아이에게 영어책 들이밀기도 쉽지 않은데, 영어를 잘 하는 그들은 다들 괜찮다 그런다.  

아이에게 영어를 잘 가르치기 위해 새벽에 영어 학원 다니면서 다른 사람들 눈총 받아가며 유아영어에 관한 질문을 해 댈 정도의 열성을 가진 아빠, 맘 먹으면 어떤 말도 영어로 (거의) 다 할 수 있는 아빠(아마도 그럴 것이다!)가 쓴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나는 그렇게 해 주지 못해 아이에게 미안하고, 앞으로도 그렇게 해 줄 자신이 없어 나 자신에게 답답했다.  

이런 류의 책을 많이 접한 요즘 책을 통해 내린 결론 몇 가지들! 

1. 영어를 한국말로 해석해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 그 자체로 받아들이기 위해서 영어에 투자해야 할 시간은 정말이지 많아야 한다.  

2. 놀이로서 영어를 익히게 하여 학습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것이 좋다.

3. 아이 혼자 영어를 듣고 보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   

4. 부모는 끊임없는 조력자가 되라.  

5. 아이의 성향을 잘 파악하여 비디오로 밀어줄지, 오디오로 밀어줄지, 컴퓨터로 밀어줄지, 책으로 밀어줄지를 잘 가려 판단하는 것이 좋다.  

6. 꾸준히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등등~ 

이 책의 좋은 점이라면 비슷한 책들에 비해 무척 재미있게 읽힌다는 것과 참 구체적인 안내가 되어 있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머리에 쏙쏙 잘 정리되어 들어와서 탈일 정도!(내가 그렇게 해 주지 못 하는 것이 무척 죄스러워진다.) 

저자가 소개 해 준 참 좋은 영어책을 이미 갖고 있는 나는 마음만 앞세울 것이 아니라 아이를 위해 시간 투자를 하고 계획을 짜 보아야 할 때가 된 듯하다. 더 늦게 전에 말이다. 아이 덕에 나도 영어 공부 좀 해야겠다.  

***이 책 참 좋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양물감 2009-08-10 0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어꽝 엄마인 저의 고민도 들어줄 수 있는 책일까요? 외국어인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지만, 그게 내 아이에게까지 적용하는게 쉽지 않더라구요. 영어는 내가 너무 부담가진 언어라서 그런걸까요? 참고하여 저도 읽어봐야겠어요.

어제 안그래도, 한솔아빠가 아이에게 영어책을 읽어주다가, "너무 어려워서 못읽어주겠다"며 포기하더라구요.. 한솔아빠에게도 권해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