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놀이 이야기 우리 문화 그림책 1
곽영권 그림, 김동원 글 / 사계절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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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찬이의 어린이집의 원장 선생님은 그림책 육아에 무척 관심이 많으셨다. 그래서 정말 좋은 책이라 이름 난 책들을 많이 소개 해 주셨다. 나도 책에 관심이 많은지라 웬만한 책은 다 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선생님 덕에 내가 그렇지 못하다는 주제 파악도 했고, 참 좋은 책을 많이 소개 받기도 했다.  

찬이는 어린이집에서 읽은 책은 꼭 다시 읽고 싶어했고 사달라고 졸라댔다. 이 책도 그렇게 찬이와 만난 책이다.  

학교 음악시간은 상당 비중 국악이 차지하고 있다. 그 감상영역으로 들어가보면 풍물놀이, 사물놀이, 대취타 등이 나오는데 특히 사물놀이는 더욱 비중이 높은 것 같다. 아이들에게 사물놀이의 유래에 관해 알려주고, 악기 편성에 대해 이야기 해 주고, 각 악기들의 구음에 관해 알려준 후 감상으로 들어가곤 하는데, 이 책을 읽은 아이라면 이것에 대해 제법 아는 척 할 수 있겠다. 하긴 아이들도 워낙 많이 들어서인지 사물놀이에 관해서는 어느 정도의 상식을 다 가지고 있긴 한 것 같다.  

우리 조상들은 세상이 다섯방향 다섯원소로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하였다고 한다. 꽹과리(불-주작-남쪽), 징(물-현무-북쪽), 장고(나무-청룡-동쪽), 북(쇠-백호-서쪽)을 찾아 떠난 밝은 나라 공주님과 왕자님들은 네 개의 악기를 가지고 돌아와 잿빛 귀신을 쫓아내려고 한다. 그 악기들이 모이자 소리를 잃었던 신기한 보물 피리인 태평소가 소리를 내기 시작하고 백성들을 질병과 어둠의 고통 속에서 구해내게 된다. 이야기 속에서 만나는 구음들도 아이들에게는 무척 재미있을 것 같다. 

큼지막한 책의 지면 대부분은 그림이 차지하고 있지만 글의 양도 제법 많은 편이다. 책을 덮고 나면 만나게 될 사물놀이의 해설편도 무척 잘 정리되어 있어 마음에 든다.  

책에 함께 포함되어 있는 cd는 사물놀이 감상을 하도록 되어 있나 생각했더니 책을 읽어주는 cd였다. 사물놀이가 어떤 것이라는 것을 글(이야기)이 아닌 음악으로 만날 수 있게 구성했더라면 좀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개인적으로는 아쉬웠다. 하지만, 참 괜찮은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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