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꼭두장군의 비밀 책읽는 가족 15
김병규 / 푸른책들 / 200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초등 교과서에도 실려 있었던 것 같은데, 옛 이야기에 보면 밭을 갈다가 항아리가 하나 나왔는데, 농부가 거기다 쟁기를 넣어 들고 왔더니 거기서 자꾸자꾸 쟁기가 나오더라는 이야기가 있다. 요술항아리인 것이다. 

그처럼 빈수 아버지도 땅을 갈다가 무언가 덜커덕 걸리는 걸 만나게 되는데 그 순간이 바로 유명한 역사 유적지가 발견되는 순간이자 빈수에게 흙꼭두장군이 찾아오는 이 이야기 의 시작이다.

흙꼭두장군은 어떤 비밀을 가지고 빈수에게 찾아 왔을까?  

왕과 왕비의 무덤을 지키던 흙꼭두장군은 까만 수레에 열쇠를 싣고 다니며 왕비의 명령이 떨어질 때 비밀의 문을 열어서 왕을 맞이하는 일을 맡고 있는 흙으로 만들어진 인형이다. 토우인 셈이다. 그런데, 그만 그 귀하디 귀한 열쇠를 잃어버리고 만 것이다. 왕비의 무덤을 왕의 무덤이라고 잘못 발표한 김박사에게 사실은 그렇지 않음을 빈수는 흙꼭두장군의 힘을 빌어 알려주게 된다. 그리고 그 무덤에 대해 기사가 나자 도굴꾼들이 그 무덤에서 귀한 유물들을 건져 내려고 하는데, 거기에는 몸이 아픈 새길이의 병원비를 마련하려는 새길이 아빠도 있다. 그걸 밝혀내려다 빈수는 새길이네 광에 갇히게 되고... 빈수를 구하는 과정에서 새길이에게서 흙꼭두장군이 잃어버린 무덤의 열쇠를 다시 찾은 흙꼭두장군은 무덤의 주인인 한꽃님왕과 왕비를 만나게 해서 하늘나라로 올라가게 해 줄 수 있었다. 그리고 김박사는 제대로 된 무덤의 주인을 알게 되었고, 왕릉과 왕비릉은 자알 발굴되었다는 이야기.  

흙꼭두장군이라는 현실세계의 영역에 속하지 않은 인물 덕에 이 이야기는 신비로워 보인다. 얽히고 설켜 있는 듯한 이야기들이 하나하나 꺼풀을 벗어나가는 것을 읽어나가는 재미가 좋아 무척 잘 읽혀지는 책이다. 이 이야기를 읽은 아이들은 역사 속에 숨어있는 비밀스러운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될 것이다. 박물관에서 토우를 본다면 흙꼭두장군을 떠올려 보겠지! 그리고 나에게도 그런 친구 하나가 찾아오면 좋겠다고 생각해 보리라. 아니, 어쩜 맘 속으로 그런 친구 하나를 맞아들이게 될지도.


댓글(3)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행복희망꿈 2009-02-17 0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흥미로운 책이네요.
역사속의 이야기와 현실이 이어지는 느낌이 들겠는데요.
아이들이 좋아할것 같아요.

2009-02-17 18: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18 05:4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