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100명의 마을이라면 - 아버지와 함께 읽는 세상 이야기 1
데이비드 스미스 지음, 셸라 암스트롱 그림, 노경실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0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순오기님 리뷰 보고 급호감을 가지고 있던 차 중고샵에 떠서 반짝반짝이는 놈으로 하나 장만을 했다. 그런데, 생각했던 것보다 글자가 잘고 많다. 물론 그림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서 읽기는 쉽지만... 

어린 아이들은 숫자 개념이 아직 없다. 하지만, 100이라는 숫자는 어느 정도 그 크기를 가늠 해 볼 수 있으리라. 이 책은 지구라는 마을에 100명의 사람들이 산다고 생각 해 보라는 거다. 그 100명 중에 부자는 몇 명이고, 굶어 죽는 사람은 몇 명인가를 이야기 하고 있는데 결국은 백분율로 계산한 값이라 보면 되겠다.  

그럼, 지구 마을로 들어가 볼까? 

먼저 지구 마을에 들어 온 것을 환영하는 환영인사부터 받으시라. 그러고 나면 그 마을 구석구석을 소개 받는다. 즉 나라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지구마을 사람 중 61명이 아시아에서 왔다는 사실(나는 주류에 속하는구나.) 지구마을 사람의 절반 이상은 인구가 많은 열 개의 나라에서 왔단다. 21명은 중국에서 17명은 인도에서...(이 부분을 읽다 보니 수업시간의 실랑이가 생각난다.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가 중국이라고 하니 어떤 아이가 자기가 어디선가 봤는데 이제는 인도가 가장 많다더란다. 세상 소식은 어두운 나는 순간 내가 모르는 사이에 뭐가 또 바뀌었나 싶어 뜨끔. 그리고는 자료를 찾아 보았다. 물론 인터넷 자료도 100% 신뢰하기는 어렵지만, 찾아 본 자료에 의하면 그 아이 말을 뒷받침하는 자료도 있었다. 인도든 중국이든 통계자료가 무척이나 정확하지 않다는 것. 광의의 인도, 즉, 독립 이전에 한나라인 인도(10.1억), 파키스탄(1.5억), 방글라데시(1.3억)를 모두 합친 인구수는 13억에 달한다. 인도의 통계 산출방법을 잘 아는 일부 학자들은 광의의 인도의 실제인구는 중국보다 더 많다고 평가하기도 한다고 되어 있었다. 어쨌거나 교과서에서도 그래도 중국을 1위로 보고 있고, 일부 학자를 제외하고는 중국을 다 1위로 보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되겠다.) 

다음은 언어. 인구가 많은 중국어가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당연하겠고 2위는? 이 답도 사람들은 알겠고! 그렇다면 3위는? 힌두어란다.  

종교에서 32명은 기독교,19명은 회교, 13명은 흰두교이다.  

가슴 아픈 것은 식량부분인데, 지구마을에는 식량이 모자라지 않지만 (골고루 나누어 가진다는 가정 하에) 60명의 사람은 항상 굶주려 있으며 이 가운데 26명은 너무 배가 고파 죽게 될지도 모르고 16명은 이따금 배가 고른 정도고 겨우 24명의 사람들만이 늘 배불리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여기서도 나는 혜택받은 24명 안에 들어가는구나.) 

지구마을의 과거를 보면 인구가 어떻게 늘어났는지 알아볼 수 있다. 지금(2002년) 100명의 사람이 살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정리 되어 있다. 기원전 1000년에는 마을에 단 한 명이 살았단다. 3000년의 세월 동안 모두 다섯 번, 지구마을 사람들의 인구가 두 배씩 늘어났고. 그 간격은 점점 짧아지고 있다. 계산상으로는 이 100명이 사는 마을에 2250년에는 3,200명이 살게 될 거라는 것.  

화려한 그림과 더불어 지구마을의 통계를 만나보는 재미와 함께 나누면서 살아야겠구나 하는 교훈까지 두루 전해 주는 참 괜찮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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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02-07 0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본 책이랑 같은 내용이지만 저자와 출판사가 다르네요.
하지만 책에서 받은 느낌은 같으네요.^^

희망찬샘 2009-02-07 22:11   좋아요 0 | URL
저는 같은 책인줄 알고 읽었는데, 아니군요. 그렇군요.

세실 2009-02-07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읽은 기억이 나는데 새롭습니다. 나누는 삶 참 중요하죠. 우린 참 많은 혜택을 받은 사람들이지요. 행복한 주말 되세요~~~

희망찬샘 2009-02-07 22:11   좋아요 0 | URL
네, 세실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