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도덕 시간! 공정을 가르쳤다.

아~ 이 얼마나 어려운 덕목인가?

우리 사회는 공정한가?

나는 공정한가?

이 이야기를 위해 누군가 <<잘못 뽑은 반장>> 영상을 활용했다 하여 나도 아이들에게 보여주었다.

일단, 영상을 보여주니 몰입도는 짱!

책이 참 유명한데 읽지 않아서 도서관에서 두 권을 빌려 보았다.

재미? 일단은 통과다.

아이들도 제법 이 책을 많이 알고 있고 읽었다고 한다.

교과서에 일부가 나온다고 했던가?

이 책을 읽으면서 공정에 대해 다음의 두 가지 질문을 던져보게 되었다.

이로운은 아이들에게 뿐만 아니라 선생님에게도 잘못 뽑은 반장으로 여겨졌다.

선생님은 이로운을 도울 반장 두우미로 황제하를 정해주었는데, 이것은 공정한 행동인가?

반장이 숙제 검사를 해야 하는데 이로운이 숙제를 해 오지 않아 반장 도우미인 제하가 숙제 검사를 하게 되었다. 제하는 반장이 숙제를 하지 않아 더 나쁘다며 다른 아이들에게는 1점을 주는 벌점을 3점을 주는데 이것은 공정한가?

 

 

공정이라 함은 공평하고 정의로운 것을 말하고 기회의 균등을 말한다고 아이들에게 가르쳤다.

그리고 아직 우리 사회가 많이 공정하지 못할지라도 더 많은 이들이 공정한 사회를 위해 애쓰고 노력하고 있다고(교과서적인 말인가?) 이야기 해 주었다.

 

첫 번째 이야기가 재미있어서 이 책도 읽어보기로 했다.

결론은 잘 읽히기는 하나 다소 억지스러운 부분도 있고, 전편만 못하다는 아쉬움이 있었다는 것.

로운이야 개구쟁이에다 남을 해꼬지 하는 행동들도 하던 아이라

잘못 뽑은 반장이라 생각하는 것이 조금은 타당해 보였지만,

조용하고 소심하다고 해서 공수린이 반장으로 뽑힌 것이 잘못된 것인지는 납득하기 어렵다.

공수린을 시기질투하는 마가희가 바깥에서 과학실 문을 잠궈 공수린을 가두어 수업시간에 늦게 만들어 곤경에 처하게 한다는 설정 부분을 읽으면서 과학샘인 나는

'뒷문을 안에서 열고 나가면 되는데...'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ㅎㅎ~

아이들에게는 반장으로서의 나름의 롤모델을 제시하고 있기는 하다.

반장이 되었다고 해서 뻐기지 않는 공수린의 섬김의 리더십을 칭찬한다.

이야기는 해피엔딩이라 책을 덮으면서도 마음이 편안하다.

6학년 아이들에게 얼른 읽고 도서관에 반납하겠으니 꼭 읽어보라고 했지만,

한 명이라도 읽을지는 의문이다. '공정' 덕분에 두 권의 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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