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으로 행복해지기
고대영 지음 / 길벗어린이 / 2018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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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독서 동아리회 어머니들과 그림책 공부를 시작했다. 월1회 하기로 했고, 3회까지 진행했다. 방학 때도 하기로 했는데, 25명이 넘는 회원 중 저녁에 시간이 되는 분만 만나고 있는데, 5~10분 정도 오신다.

어머님들과 그림책 나누기를 하니, 선생님들과 나누기를 할 때 만나는 책과 스펙트럼이 조금 달랐다.

새로운 책도 만났고, 책과 얽힌 또 다른 이야기들도 만나서 좋은 공부가 되고 있다.

모임에서 어른들 이야기에 귀를 쫑긋 하고 듣는 3학년 어린이 회원도 있는데,

다음 회에서는 좋은 그림책 들고 와서 이야기에 참가하라고 하니 3권이나 들고 와서 소개를 한다.

작품 선정 수준도 최고! (파리의 휴가, 화요일의 두꺼비, 한 권은 가물가물~메모를 뒤적여야 할 거 같다.)


이 책은 한 회원님이 추천해 주신 책이다.

고등학교 국어샘이신데, 지금 휴직중.

아이들과도 그림책을 활용하여 수업하신다고 한다.

내년에는 복직해서 독서 동아리는 못하셔도 그림책 나누기 모임에는 나오고 싶다고 하셨다.

가지고 오신 좋은 책은 항상 다른 분이랑 돌려 읽으시는데,

이 책을 내게 주고 가셨다.

반갑지 않은...

사실 항상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지만,

진짜 중요한 일이 있어서 만나자고 하는 사람들에게도 "지금은 아냐~~~" 하던 때였기도 했고

책을 소개하는 이런 류의 책은 참 많이 읽기도 했고

그리고 휘리릭 넘겨보니 소개 된 대부분의 책이 낯설지 않은 이미 내가 아는 책들이기도 했고. 

 

아, 그런데, 이 책 몇 페이지를 읽고는

난 이 책을 책벌레 선생님들께 침을 튀겨가며 소개했고,

끝까지 읽지 않아 정확히 평가를 할 순 없지만... 이라는 내 말을 듣고서도

이 책을 방학 과제로 할 테니 2월 모임에 꼭 읽고 오라는 회장님과

당장 그 자리에서 책을 주문한 언냐까지!!!

 

이 책은 지원이 병관이 시리즈의 작가이시고 그림책 편집자이셨던 고대영님의 책이다.

책 자체에 대한 소개도 좋았지만,

작가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 수 있어 좋았고, 그림책과 관련한 특별한 에피소드들로 소개되어 있어 좋았다.

 

아는 책이지만 다시 찬찬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 앞으로는 책을 좀 더 꼼꼼히 읽고,

책에 대해서 작가에 대해서도 조금 더 알아보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빌려서 읽은 책이니 한 권 사서 책꽂이에 꽂아두고,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줄 때 조금 더 부수적인 설명도 곁들여 주고 싶을 때 이 책을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이 책을 특별히 내게 빌려주신 우리 회원님께 감사의 마음이 울컥~

 

몇 년 전 고대영 작가 초청 강연회 진행하고 싶어 출판사 문을 두드린 적이 있는데...

여러 가지 면에서 어려움이 있어 진행하진 못했지만,

참 뵙고 싶고, 강연을 직접 듣고 싶은 욕심이 난다.

직접 뵙진 못했지만 이렇게 책으로 만날 수 있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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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9-01-02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이 책 살려고 찜해놨는데, 여기서 만나니 반갑네요!♥
학부모독서동아리와 그림책 공부를 같이 한다니 부럽네요. 18년엔 우린 그림책동아리 활동을 쉬었어요.ㅠ

희망찬샘 2019-01-02 19:57   좋아요 0 | URL
저도 하나 살까 싶어요. 가지고 싶은 책입니다. 순오기님, 반갑습니다. 인사도 못 드리고 사네요. 2019년 꽃길만 걸으시길 기원 드립니다.

수퍼남매맘 2019-01-02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부모들과 책 관련 동아리를 하시다니.... 멋지십니다.

희망찬샘 2019-01-02 19:59   좋아요 0 | URL
마음만 내면 어렵지 않은 일이에요. 생각보다 호응이 적지만, 한 명이 오더라도 진행하자며 시작했답니다. 늦은 오후 아름다운 학교 도서관에서 따뜻한 이야기 나누면서 마음도 함께 따뜻해 지더라고요. 한 번 도전해 보세요. ^^

정성화 2019-01-11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생님 글로 인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제게로 돌아올 그 책은 이제 사연을 담은 소중한 책이 되겠네요. 고맙습니다.

2019-01-11 23:1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