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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일은 재미있나? - 하룻밤 만에 인생을 180도 바꾸는 변화의 메시지
데일 도튼 지음, 손원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3년 8월
평점 :
품절
재미, 우리가 추구해야할 근본적인 무엇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내용이 실린 작품이라도 재미가 없다면 읽지 않겠죠. 그렇다면 그 책은 의미가 없는 것이다. 일의 목표도 좀 더 낳은 효율이라고 볼 때에, 일이 재미가 있어야 효율이 오른다고 생각을 합니다.
즉, 무릇 모든 효율성은 '재미'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지은이가 말하듯이, 호손효과(112쪽)에 처럼 우연의 복합적인 산물이 일의 능률을 올릴 수도 있겠지만 근본적인 것은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좀더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었고, 회사 간부나 연구자에게도 스스럼없이 자신에 대한 이야기(117쪽)'를 할 수 있기에 능률이 오른 것이죠.
하지만 이 책은 유치합니다! 그 유치함은 나에게 고역일뿐입니다. 이렇게 고역인 책을, 어떻게 읽을 수가 있었을까? 그것은 지은이의 표현을 빌리자면 목표중독증(48쪽)에 걸린 나는 서평을 쓰기 위해서입니다. 서평을 써야 한다는 목표가 이 책의 재미를 조금 살렸을 뿐이지, 다양한 실험' 때문은 아니랍니다.
아래에는 그의 책에 대한 나의 서평입니다.
깊이가 없습니다. 그는 자꾸 실험을 하라고 권하기만 합니다. 우선은 목표를 정하지 말고 닥치는 대로 실험을, 두번째는 회사를 들어가거나 사업을 차렸다면 안주하지 말고 다시 실험을 하라는 것이다. 즉 실험을 통한 다양한 변화를 꽤 함을 나타냅니다. 실험이 실험으로 끝나면...? 실험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야지 제자리에 머문다면 그것은 하나마나입니다. 즉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딛고 일어서서 앞으로 나아가는 지혜에 대한 성찰이 상당히 부족합니다. 아울러 다시 일어선다는 것이, 다양한 실험이, ‘목표지향’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근시안적입니다. 어린아이가 걸음마를 배울 때 무릎이 깨어지면서도 장농이나 문고리를 잡고 일어나려는 실험을 합니다. 지은이의 표현을 빌리자면 다양한 실험이죠. 그치만 어린아이는 그냥 일어나려는 연습을 하는 것이 아니라 걷기 위해서 노력한다는 점을 외면하는 듯합니다. 걷기 위한 목표지향점이 있는 것이죠. 한 곳에 안주하지 마라는 표현을 찾기가 힘든지, 실험과 목표지향을 나누어 말을 하다보니 뭔가 새로운 듯하게 보이지 모르지만, 제가 보기에는 어설프 보입니다.
둘째, 우연찮게 코카콜라나 리바이스가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 주었지만 그들의 비율이 얼마인가하는 점이 궁금합니다. 팔백만 분의 1로 한명이 복권에 당첨되었다고 모두에게 복권을 사라고 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우연에 의해 성공한 사람이 있다하여 일반화하는 것은 단순 논리입니다. 얼마만큼의 많은 사람들이 우연으로, 그리고 지은이의 표현을 빌리자면 '목표중독증 환자'들과의 통계를 통해 누가 더 높은 자리(성공, 돈을 많이 벌었나)에 있는가라는 점에서는, 실질적인 자료를 첨부하는 것이 더 설득력을 얻을 것입니다. 단순한 이야기성 구성을 통해 몇 명을 끌고 와서 전부인 냥 말하는 것은 좋지가 않습니다.
셋째, 출판사의 책 편집에 상당한 실망감을 느낍니다. 세종서적은 꽤나 좋다는 선입관을 가지고 있는데, 요즘은 돈에 눈이 멀었다는 생각을 지녀봅니다. 양장본의 편집, 스무여덟 바닥의 빈공간 넣기, 큼직한 활자?(19가로 * 24세로)...
즉 지은이는 요지는 상당히 단순하며, 그렇기 때문에 원론에 머물렀습니다.
'꾸준한 실험은 한 지점의 목표가 아니라 목표 그 이상을 나타낸다. 아울러 어떠한 위험 상황에서도 기회를 만들어 내는 여유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전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