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샨티 샨티 - 김묘진의 인도기행
김묘진 지음 / 열린나무 / 2005년 11월
평점 :
절판
길을 걸었습니다. 거리에 오뎅이 뜨근하게 익어가니 입이 가네,
고추 튀김이 두퉁하게 익어가니 입에 다네.
여행을 한다는 건, 아(我)와 비아(非我)의 소통, 나와 세계의 교류이다. 이 정점은 내 발걸음과 마음으로 이루어지는데... 내 발걸음이 어디를 걷는가, 내 마음이 무엇을 지향하는가에 따라 보이고 느끼는 것이 달라지게 된다
인도, 네팔.
지은이는 본데로, 먹은 그대로 인도를 담백하게 말하고 있다. 언어에는 과장이나 미화가 없고, 가슴에는 깊은 동정이 없고, 마음은 평범한 일반인의 모습이다.
흔히 말하는 유명하다는 곳은 다 둘러보는데.... 그냥 눈에 보이는 것만 주워 담아온 것이 못내 아쉽지만 거짓이나 과장이 없는 그의 글은 진솔하기에, 내 지난 여행을 돌아보며 읽기에는 부담이 없다. 중언부언을 하자면, 좀 더 오래 머무르고, 좀 더 사람의 손을 잡아주지 않았나요라고 말하고 싶네요.
인도가 어떤 곳인지 느낌을 따라가기에 충분하다고 봅니다.
인도의 이야기는 정희재씨의 글도 좋고(정희재씨는 티벳탄에 대한 애착이 강하죠), 인도방랑이라는 일본인의 글도 그럭저럭, 인도와 똥의 격분... 성자의 나라로 데리고 온 류시화, 많은 이들이 저 마다의 눈으로 인도를 그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