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30분 가까이 끙끙거리며 기프트 샵을 첫 이용했다.
나와는 평생 인연이 없을 것 같았는데...
사용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생겼다.
울 부모님은 친가와 외가 쪽에서 모두 막내에 속하신다.
그래서 부모님은 형제들과 나이차가 많이 난다.
그 덕에 난 조카가 많다.
가장 나이 많은 녀석은 불과 6살 차이 밖에 안난다.
그 중 엄마가 친딸인 나보다 더 아끼는(?) 친척언니의 딸들.
하나도 아니고 둘이나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그러다 보니 선물을 하라는 울 어무이에 강압 아닌 강압이 들어왔다.
알바를 못 구해 백조가 되어 방학을 보내고 있는 딸내미를
불과 일주일 전에 1박 2일이란 서울 일정으로 남은 돈마저 알량한 딸내미를
결국 벼랑 끝으로 내몰다니...ㅜㅜ
내일 친구랑 약속 있는데...
영화 한편, 점심 한끼면 몸 한번 새털처럼 가볍겠구나.
여하튼 조카들에겐 마음씨 좋은 이모가 되겠지만
개인적으론 당분간 빈털털이로 방구들이나 긁고 있어야 할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