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같은 주말...광대는 장판위에서 과자 한봉지 뜯어 먹으며 독서 중이었다.

광대:  더이상 세상 부러울 것 없어라~~~쿄쿄쿄. (책 붙잡고 뒹글뒹글 거림)

이때까지는 좋았으나, 방에서 컴 열심히 하던 우리 뺀쭉이의 등장.

이 모습 보고 결코 그냥 넘아갈리 없다. ( 흑! )

뺀쭉:  누나!!

광대:  으응...(좀 민망하긴 했다...보라색 체육복 입고, 머리도 안 감고 뒹굴거렸으니)

뺀쭉:  비디오 빌린다고 1시간이나 나갔다 오더니...그게 비디오냐? 요즘 비디오 참~ 좋아졌네. 펼치면 보이

나 보지?

광대:  그게 빌리려던게 없어서... --;;  (이건 엄연한 사실이다)

뺀쭉:  그랴...그럼 방에 있는 건 또 뭐냐. 저것도 비디오야? 어제 산 책 정리도 안 했지?

광대:  그..그게 네가 아침부터 컴을 하니까... (말이 안된다는 걸 나도 안다)

뺀쭉:  어제 하루종일 뭐 했냐...글고 너 그저께 도서관에서 빌려온 건 다 어쩌고. 읽긴 했어??

광대:  읽었어!! ( 버럭!  - 그래, 사실 딱 1권 읽었다..이건 모르겠지..)

뺀쭉:  한권도 아니고 네권을? 언제부터 그리 행동이 빨라지셨을까나...? 어제까지 내가 봤던건 한권인데.

광대:  ...... (더이상 변명의 여지가 없다)

뺀쭉:  빨랑 와서 치워라. 네 비리 만천하에 폭로하기 전에...

광대:  넵!! ( 깨깽~ )

광대는 사실 많이 약하다.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것에...

그런 의미에서 진정 뺀쭉이는 무서운 상대다!!

변명을 하면 할수록 더더욱 슬퍼지는 광대였다.

결국 광대는 그 뒤 한시간에 걸쳐 책꽂이를 정리해야만 했다. 끼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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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1-28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생들이 무서웠어요 ㅠ.ㅠ 책을 내고 싶다니까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