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너무 빠르게 흘러갔다.


어제 자우림 공연을 보고 왔더니 녹초가 되서 오늘은 8시 넘어서 일어났다.

그만큼 열심히 목청껏 노래 부르고 지르다 왔으니 후유증에 대한 보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공연 정말 좋았다.

초반에 멤버들이 멘트하기를 자우림을 대표하는 곡들로만 꽉꽉 채웠다고 해서 기대를 했는데 역시나였다.

거의 모든 앨범의 타이틀곡은 다 불렀고 그 외에도 대중들에게 사랑받은 곡들도 불러줘서 좋았다.

요즘 새로 유입되는 팬들이 많아져서인지 팬층이 다양해서 놀랐다.(2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있는듯 보였다^^)


특히 1집 수록곡들 중 '파애'와 '미안해 널 미안해'는 오랫만이라 반갑기도 했지만 김윤아의 소름 끼치는 가창 때문에도 좋았다. 

그리고 10집 들을 때만 해도 별 생각이 없었던 노래였는데 '영원히 영원히'는 요사이 들을수록 좋다는 생각을 한다. 인생이 느껴지는 곡이다.


인생과 사랑을 노래한 곡들, 청춘을 노래한 노래들, 팬을 위한 노래들 여러 레퍼토리로 2시간 40분의 시간을 꽉 채운 공연이었다.


중반을 제외하고는 내내 서서 공연을 즐기느라 체력이 방전되었으나 역시 가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든다.

노래는 역시 현장에서 즐겨야 한다!

겨울에 공연이 있을 것 같다고 한다.







서재 친구분들 중에서 자우림을 좋아하는 분들이 제법 있으신 것 같아서 짧게나마 후기를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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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7-03 19: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화가님 후기 보니까 더 공연 보고싶어 졋어요.
자우림은 좋아해서 앨범도 다 가지고 있는데 공연은 한번도 못봣네요. 뭘 듣더라도 공연의 현장감을 따라갈 수 있는건 없죠 없고말고요. 그런 의미에서 부러움 한가득 날립니다. ^^

거리의화가 2022-07-03 21:23   좋아요 2 | URL
바람돌이님 꼭 공연장에서 공연을 한 번쯤은 경험해보시면 좋겠네요. 앨범 전부 다 가지고 계실 정도의 팬이라면 완전 팬이신건데ㅠㅠ 자우림이 전국순회공연 한번 해주면 좋겠습니다. 자우림은 특히나 라이브의 맛을 잘 살리는 밴드인 것 같아요.

책읽는나무 2022-07-03 22: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실제 눈 앞에서 노래 부르는 자우림!!
정말 혼이 나가도록 즐기고 오셨겠단 생각이 들어요^^
전 몇 주 전 동네에 알리랑 정동하 가수가 콘서트 하고 갔었는데요. 그때 알리가 불후의 명곡에서 불렀담서 자우림의 헤이헤이헤이를 불렀는데...와~ 앉아서 부르는데 완전 관능적이고 색다른 헤이헤이헤이 였어요.
덕분에 자우림 노래 잘 듣고 갑니다.^^
자우림 목소리는 정말 독특하고 좋아요.
그리고 요즘엔, 내 청춘과 함께 한 듯한 가수인 것 같아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가수인 것 같습니다^^

거리의화가 2022-07-04 08:36   좋아요 1 | URL
진짜 라이브가 음반 못 따라가는 가수 중 하나입니다. 무엇보다 밴드 공연은 땀내나게 뛰면서 즐겨야 제맛이에요!ㅎㅎ 무척 더운 날이라 힘들었지만 공연 제대로 경험하고 온 듯합니다.
저 그 방송 봤는데 타 가수가 부르는 자우림 노래들도 색다르더군요. 멤버들도 굉장히 감회가 새로운 듯 바라보는 눈길이 인상적이었고요^^
25년 묵은 가수지만 청춘과 인생을 노래하는 자우림이라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ㅎㅎ

새파랑 2022-07-03 23: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완전 부럽습니다 ㅜㅜ 저는 공연가본지가 3년은 된거 같아요 ㅜㅜ
역시 음악은 멜론으로 듣는것보다 콘서트까 최고죠 ^^

거리의화가 2022-07-04 08:37   좋아요 1 | URL
밴드 음악은 특히나 라이브가 더 좋지요. 공연장 어디든 한번 달려가시죠. 거리두기 풀려서 공연 많이 하더군요^^

mini74 2022-07-04 08: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이도 토요일 부산에 무슨 공연보러간다고 ㅠㅠ 부럽다 했습니다. 저는 몇 년전 이승환 공연 가고 긴 공백기가 ㅎㅎㅎ 공연 보러가고 싶네요 자우림 참 좋죠~~

거리의화가 2022-07-04 08:38   좋아요 2 | URL
와~ 어디 공연 갔을지 궁금하네요^^ 아이돌 공연이었을까요?ㅎㅎ 옆지기도 이승환 엄청 좋아해서 연애할 때 공연장 따라갔던 기억납니다ㅋㅋ 공연 보고 왔는데 또 보고 싶은 생각이. 후유증이 크네요~ㅎㅎㅎ

mini74 2022-07-04 10:21   좋아요 2 | URL
ㅎㅎ인디밴드 폴립? 왜 밴드이름이 혹이냐고 웃었던 ㅠㅠ 저희 남편 유재하랑 터보 좋아하는데 노래방 가면 우리순이 고향역 이런거 부릅니다 ㅎㅎ

거리의화가 2022-07-04 10:35   좋아요 2 | URL
와 아이들 멋지네요~ㅎㅎ 인디밴드 음악 저도 듣기는 하는데 직접 공연보러가지는 못했거든요ㅎㅎ
ㅋㅋ 아이들이 부모님 세대를 이해할 날이 오겠죠~

scott 2022-07-04 10:56   좋아요 2 | URL
두분 대화에서 밴드의 흥겨움이 !
♪ .•*¨*•.¸¸♬✧

희선 2022-07-09 03: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공연 즐겁게 보셨군요 자리에 앉아서 본 게 아니고 서서 보시다니, 그래도 즐거우셨겠습니다 자우림, 가을에 공연하기를 바랍니다


희선
 

7월이 시작되었다.


이달 읽을 예정인 책들인데 다 읽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어디까지나 예정인 것이고 목록이 변경될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올리면서 의지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한다.






더불어 6월 말일에 급작스럽게 주문한 책들이 어제 도착했다.



장바구니 비운지 얼마나 됐다고 2배 이상으로 점프해서 7월의 여성주의책을 주문하는 김에 양꼬치맛 육포와 몇 권의 책을 주문했다. 

이 중 <조선총독부박물관과 식민주의>, <만선사, 그 형성과 지속>는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펴낸 '일제 식민사학 비판' 총서 중 2, 3권이다. 총 8권의 시리즈이므로 매 달 한 권씩 읽으면 얼추 올해 마무리까지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근대 유럽의 형성>은 겨울호랑이님 서재를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 근대 유럽 입문서로 골랐다. 

지난 달 커피였던 <파푸아뉴기니 쿠아 마운틴 #4>이 내 입맛에 괜찮았는데 드립백으로도 나왔길래 주문해봤다. 드립백 그램수가 늘어 좋구나.





그리고 알라딘 23주년을 맞아 나의 기록을 살펴봤다.

오래도 됐네^^; 하지만 가입만 일찍 했을 뿐 활동을 안해서 산 책도 얼마 안 되고 그렇다.

첫 책을 보니 내가 저 때 입사한지 얼마 안 됐을 때로 저런 책을 봤구나 싶어 안쓰럽군-_-;

IT 책이라 막상 사도 간직할 수 없는 것들이다.




오늘 저녁엔 자우림 콘서트가 있다.

그래서 그런지 마음이 급하다. 간만에 신나게 놀다 오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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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22-07-02 09:2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화이팅입니다!! 그 전에 오늘밤 자우림 콘서트 즐기시고 충전해서 오세요 부럽습니다!!!

거리의화가 2022-07-02 17:32   좋아요 2 | URL
비타님 감사합니다^^* 공연장 들어와서 기다리는 중이에요. 즐기고 오겠습니다!^^

새파랑 2022-07-02 11: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자우림 콘서트 완전 부럽네요 ^^ 역시 화가님은 계획독서~!! 화가님도 북플 역사가 엄청 오래되셨군요~!!

거리의화가 2022-07-03 09:34   좋아요 3 | URL
어제 댓글쓰다가 날려먹는 바람에^^; 알라딘 가입한지는 오래인데 활동을 안해서ㅋㅋ 북플 활동은 새파랑님이 선배입니다ㅎㅎ 이번 달도 열심히 읽어나가야겠어요^^ 새파랑님도 만족스런 독서되시길!

stella.K 2022-07-02 19: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엇, 2002년이요? 저도 그 무렵에 알라딘과 만나기 시작했는데...
왜 그때 화가님을 못 뵈었을까요. 그땐 서재활동은 안 하셨나요?

거리의화가 2022-07-03 09:37   좋아요 3 | URL
제가 아예 활동을 안했습니다^^; 서재 활동 본격적으로 한 건 아직 반 년밖에 안 되었어요. 스텔라님 엄청 오래부터 활동하셨네요^^ 저도 진작할걸 아쉽습니다!ㅋㅋ

희선 2022-07-03 02:5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칠월에 보실 책이군요 책 즐겁게 만나시기 바랍니다 자우림 콘서트 즐거우셨겠네요 거리의화가 님 남은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거리의화가 2022-07-03 09:37   좋아요 3 | URL
잘 놀다왔어요ㅎㅎ 칠월에 볼 책들 다 읽으려면 열심히 읽어나가는수밖에요^^ 희선님 남은 주말 편안하게 보내시길^^

바람돌이 2022-07-03 15:4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자우림 콘서트는 잘 다녀오셨나요? 저도 자우림 너무 좋아해서 막 부러워하는 중입니다. ^^
7월 독서도 만만치 않을 듯. 열심히 응원합니다. ^^

거리의화가 2022-07-03 18:01   좋아요 3 | URL
진짜 미칠 정도로 좋았다는 말로밖에 표현이 안됩니다. 팬들을 위한 콘서트여서 그런지 팬도 아티스트도 열정 가득한 시간이었어요.
7월 독서도 늘 그렇듯 열심히 이어나가야겠어요. 응원 감사합니다^^*

mini74 2022-07-04 09: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 첫번째 책은 집나가자 꿀꿀꿀 ㅠㅠ 저보다 알라딘 선배십니다 화가님 ㅎㅎ

거리의화가 2022-07-04 09:26   좋아요 2 | URL
ㅎㅎㅎ 첫 책 생각할수록 넘 웃겨요 저때는 진짜 일 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았나보다 싶더라구요 하긴 근 5-6년 정도는 어리버리했었던 기억이ㅠㅠ 알라딘 가입만 선배고 북플은 미니님이 한참 선배시죠ㅎㅎ
 

#1

옆지기가 윌라 오디오북 3개월간 구독했다고 해서 ‘야호!‘ 했다.
출퇴근 시 한문 공부가 지겹거나 할 때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인문 강좌 살펴보다가 눈에 들어온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을 듣기 시작했다.
자본주의 개념과 루터의 직업 개념에 대한 부분을 들었다.
사실 듣는다고 얼마나 알아듣겠냐마는 공으로 시간 흘려보내는 것보다는 낫겠지 생각한다.
서술 방식이 전형적인 논문 같다는 생각이 든다.
A라는 주장을 펼치기 위한 개념 설명을 하고 관련 인물에 대한 이야기, 역사적 배경을 이야기하는 식이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반복적인 이야기가 많다고 느껴지는데 이것이 저자의 주장을 이해하는데는 효과적인 서술 방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 등장하는 베르너 좀바르트의 경제론을 확인해봐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다양한 오디오북이 있어서 선택하는 데 애를 먹을 것 같으면서도 결국 끌리는 걸 듣는 게 답이라는 생각이 든다.
토지 시리즈를 너무 듣고 싶은데 3개월 안에 다 듣기에는 시간적으로 무리가 아닐까 싶어서 고민이 된다.
한 번 들어보고 괜찮으면 3개월 지나서 내 돈 내고 들으면 되지 싶다.


#2

간만에 전공 서적을 사려고 찾다가 원서인지라 킨들 형태로 주문했다.
읽어보니 좋다. 역시 킨들은 쓸수록 편함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단어도 바로 검색 가능하고 읽은 부분이 자동으로 연동이 되서 효율적이다.


#3

어떤 책이든 배경을 안다면 진입 장벽이 낮아진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형태가 책이든 사료든 경험의 폭이 크다면 얻을 수 있는 것이 더 많아진다는 뜻이다.
지금 《회색인》을 읽고 있는데 ‘와! 재밌다.‘ 그리고 작가의 내공이 느껴져서 좋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이는 내가 한국 현대사 관련 컨텐츠를 경험해보았기 때문이라 여겨진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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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6-29 16: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늘 점심 먹으면서 공쟝쟝 님의 유튭을 보았거든요. 마침 거기서도 오디오북 얘기를 하더라고요. 오디오북.. 나도 한 번 들어볼까 하던 참에 여기에서 또 오디오북 얘기를 듣게 되네요. 이렇게 되면 저도 결국 구독하게 되는걸까요?

거리의화가 2022-06-29 16:57   좋아요 2 | URL
윌라 같은 경우 신규 회원이면 한달 무료라서 한번 경험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독서괭 2022-06-29 17:55   좋아요 1 | URL
가족 한명 같이 쓸 수 있어요!^^

레삭매냐 2022-06-29 17: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길 출판사에서 나온
베버 책을 사들고, 오마이뉴스
건물로 김호기 교수님의 강의
를 들으러 가던 생각이 납니다.

그런데 강의도 책도 한 개두
기억이 나질 않네요 허 허

거리의화가 2022-06-29 17:18   좋아요 2 | URL
제가 듣는 것은 ‘현대지성‘ 거네요~ㅎㅎ 좋은 강의 들으셨네요~ 저도 예전엔 여러 강의 들으러 다녔는데 코로나 이후에는 다니질 못했다는. 그런 것도 의욕을 가지고 해야 하는 거라 생각해보게 됩니다^^;
기억 안 나는 거야 다들 그런 거 아니겠어요~? 공부한 것이 뇌 속에서 없어지지 않는다면 얼마나 좋을까요?ㅎㅎㅎ


독서괭 2022-06-29 17: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오 화가님도 오디오북 시작하시나요? 반갑습니다!! 프로테스탄트 윤리와ㅋㅋㅋㅋㅋ 저 그 책 읽긴 했는데 옛날에,, 들으면 졸릴 것 같은데요..^^;;

거리의화가 2022-06-29 17:57   좋아요 2 | URL
ㅋㅋ 저는 소설이 집중력이 더 필요하더하구요^^; 다행히 졸진 않았어요. 안 졸린 시간에 들어서일까요ㅎㅎㅎ 암튼 토지는 도전해보려구요!^^*

scott 2022-06-30 00: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최인훈 작품 재밌습니다!
역사물도 대장편인데 술술!

오디오북은 누가 읽어주냐에 따라 몰입도가 확 !달라지는데!
화가님 무더위에 읽고 듣고 !^^
응원합니다 ^^

거리의화가 2022-06-30 09:05   좋아요 2 | URL
네 소설을 그동안 잘 읽지를 않아서 아직 장편은 도전이 어렵네요. 단편들 읽으면서 서서히 적응중입니다^^;

맞습니다 스콧님 윌라가 독점 컨텐츠가 많은 편인듯한데 성우들을 잘 쓰는 것 같더군요. 특히 토지는 애청자가 많은 듯합니다~ㅎㅎ 연기들도 잘해서 몰입도가 높다고 하네요ㅎㅎ 읽고 듣고 여름 나기에는 역시 책만한게 없습니다^^ 감사해요.

희선 2022-06-30 02: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옆지기 님이 구독을 시작한 오디오북을 거리의화가 님이 더 좋아하시는군요 자투리 시간도 버리지 않는군요 그럴 때 들으면 더 재미있을 것 같아요 더 듣고 싶은데 하는 생각도 들겠습니다


희선

거리의화가 2022-06-30 09:06   좋아요 2 | URL
네~ 옆지기는 오디오북 아마 거의 안 들을거에요. 듣는다고 해도 주식이나 이런 경제 컨텐츠만 들을 듯하구요. 저는 이것저것 들을만한 게 보여서 들어보려고 합니다. 희선님 감사합니다^^

책읽는나무 2022-06-30 11: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 예전에 윌라 한 달 무료로 듣고 일단 보류했었네요.^^
그때 소설이랑 아이들 동화랑 채사장 지대넓얕 시리즈랑 미친듯이 들었었던 기억이 납니다.
걸을 때 즐겨 들었는데, 성우들의 연기에 확~~몰입이 되었어요.
콘텐츠가 더 다양했음 좋겠다~생각 했었어요.
화가님 오디오 북 말씀 하시니 다시 또 듣고 싶어집니다. 특히 토지 듣고 싶어요^^
읽지 못한다면 듣고는 싶더라는~

거리의화가 2022-06-30 11:16   좋아요 3 | URL
한달동안 알차게 사용하셨네요 운전을 하는 사람들은 특히 오디오북이 유용할 것 같아요 영상에 집중하는 게 운전할 때 방해가 되는데 오디오북은 그렇지 않아서^^ 토지 들을려면 맘먹고 들어야겠더군요 1권당 10시간은 기본이라 20권 다 들으려면 시간 좀 걸릴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번 기회에 도전!ㅎㅎㅎ
 

며칠 전에 상반기 책 목록을 정해두었으나 현재 읽고 있는 책들로 인해 변경될 가능성을 생각하여 미루어두었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변경은 없었다.

- 대한계년사 9
- 일본제국의 '동양사' 개발과 천황제 파시즘
- 두만강 국경 쟁탈전 1881-1919
- 역사의 원전
- 1923년생 조선인 최영우

뽑고 보니 역시 문학은 하나도 없다. 하지만 내 기준에서 대한계년사나 역사의 원전, 1923년생 조선인 최영우는 이야기로 다가오는 면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



대한계년사 시리즈는 총 10권이다. 하지만 9권이 내용으로는 마지막 권이다.
대한계년사는 개화기부터 대한제국이 망하는 그 때까지를 다룬다.
예상할 수 있듯이 《대한계년사 9》는 대한제국의 마지막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그래서 슬프고 감동적이었다.
우리에겐 지난한 역사였지만 많은 개인들의 희생으로 결코 멈춰서지 않고 여기까지 왔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어떤 이야기보다도 감동적인 우리의 역사였다.


《일본제국의 '동양사' 개발과 천황제 파시즘》은 일제의 천황제 파시즘을 이끈 인물로 우리가 흔히 아는 요시다 쇼인 이외에 나카 미치요, 도쿠토미 소호를 다루고 있다.
요시다 쇼인은 일본이 구미의 기술을 배워 주변국을 먼저 차지해야 한다는 논리를 펼쳤던 인물이고, 나카 미치요는 동양사 과목 신설을 제안하면서 요시다 쇼인이 말하는 주변국을 역사교육 연구에 적용한 공을 세웠다.
도쿠토미 소호는 시기마다 변신을 잘한 귀재라는 인상을 받았는데 그는 종국에 일제의 군국주의와 황도주의를 주장하는 것으로 마무리하는 삶을 살았다.
이 책을 통해서 일본 근대화의 주역이었던 다양한 인물의 일대기와 일본 내의 역사의 흐름, 그들의 논리를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두만강 국경 쟁탈전 1881-1919》는 두만강과 간도를 둘러싼 조선, 청, 일본 간의 이해 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책이다.
두만강과 간도에 얽힌 역사는 알고 있다고 해도 결과론적으로, 지극히 자국 중심적으로 생각하기 쉽다.
이 책은 마치 다각도의 렌즈처럼 단면이 아닌 사실을 독자가 파헤쳐가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다.
내가 기존에 알고 있었던 국경에 관한 지식이 얼마나 단편적이었는지 이 책을 읽으면서 이해하게 되었다.
영토 중심적인 관점에서 나아가 시공간적인 연속선 상에서 이해가 이루어져야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1923년생 조선인 최영우》은 식민지 조선 청년이 일본이 벌인 전쟁으로 인해 조선인 청년들이 차출당하게 되어 남방으로 향하면서 시작되었다.
우리는 징용이나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많은 증언이나 기록을 통해서 꽤 알게 되었지만 조선인 포로에 대한 내용은 잘 모르거나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포로는 전범으로 분류되면서 피해자와 가해자의 이중 논리에서 자유롭지 않은 측면이 있다.
그런 면에서 개인의 입장을 옹호할 수도 있을텐데 최대한 중립적으로 있는 그대로 기록하려고 노력한 것이 엿보였다.
이 때문에 개인이 한 역사를 통과한 기록이면서 사료적인 가치로서도 가치를 지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사의 원전》은 역사적 사건을 경험한 목격자들이 현장을 보고 겪은 기록을 정리한 것이다.
총 181개의 글이 수록되어 있으며 짧은 글임에도 불구하고 르포르타주로 현장성을 느낄 수 있어 생동감을 오롯이 느낄 수 있어 좋았다.
글을 쓴 이들을 보면 투키디데스, 플라톤, 아메리고 베스푸치, 귀스타브 플로베르, 알렉상드르 뒤마, 폴 고갱, 조지 버나드 쇼, 로자 룩셈부르크, 어니스트 헤밍웨이, 존 스타인벡 등 이름이 알려진 유명인들의 글도 담겨 있으나 다른 한편으로 '한 목격자의 기록', '정부 첩자의 보고', '어느 독일 사병', '《타임》 특파원' 등 이름을 알 수 없는 사람들도 포함되어 있다.
2500년의 역사를 한 권의 책으로 편집한 글들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독자로서는 감사한 책이었다.


상반기 읽은 책들 중 한두 권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좋았다.
많은 책들을 읽지는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읽기였다고 생각한다. 균형 있는 독서를 지향하고자 하는 마음에 읽었던 책들도 있었는데 내공 부족을 경험했던 것 같다.
하반기에는 좀 더 내가 읽고 싶은, 공부하고 싶은 책들을 더 읽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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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22-06-28 22: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 역시 <대한계년사>를 읽으며 마치 서서히 죽어가는 가족의 모습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에, 거리의화가님 글에 매우 공감합니다. 동시에, 어두운 밤하늘에 빛나는 별처럼 암울함 속에서도 빛나는 선조들의 모습 속에서 전성기의 역사에서는 배울 수 없는 또 다른 점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상반기에 읽으신 좋은 책들 소개 감사합니다 ^^:)

거리의화가 2022-06-29 09:36   좋아요 2 | URL
대한계년사 뒤늦게 읽었지만 정말 좋은 읽기였고 경험이었습니다~ 근대사를 공부하다보면 암울해서 들여다보기 싫을 때가 있는데 그 와중에도 세상을 바꾸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민중들과 지식인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전율을 느끼곤 합니다. 겨울호랑이님도 공감하신다니 좋은 책은 역시 시간이 지나도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scott 2022-06-28 23:0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화가님이 골라 주신 책들
- 대한계년사 9
- 일본제국의 ‘동양사‘ 개발과 천황제 파시즘
- 두만강 국경 쟁탈전 1881-1919
- 역사의 원전
- 1923년생 조선인 최영우

알라딘 엠뒤들이 참고해서
메인 페이지에 띄어 놨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류 역사책들 출판사에서 천부 찍기 힘들다고 합니다(한국 독자들 역사책 잘 안찾아 읽는다공)

거리의화가 2022-06-29 09:39   좋아요 3 | URL
스콧님 말씀만으로도 감사합니다^^ㅎㅎㅎ
개인적으로 뽑은 책들이지만 이 책들 아니더라도 많은 분들이 역사책을 읽고 경험하는 분들이 늘어나면 좋겠습니다. 이런 류의 서적은 2쇄는 커녕 1쇄도 몇 천부면 많이 찍는거더군요. 그마저도 몇 년 안에 품절되서 나중에 구하려 해도 구할 수가 없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희선 2022-06-30 02: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대한계년사는 10권이군요 이런 책이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10권이니 그때 역사를 자세하게 알겠습니다 거리의화가 님은 역사책 좋아하시고 자주 보시는군요 지나간 일이라 해도 거기에서 배울 점도 많지요 그렇게 생각해도 저는 잘 못 보기도 하네요 거리의화가 님 유월 마지막 날 잘 보내주시고 칠월 첫날과 잘 만나세요


희선

거리의화가 2022-06-30 09:08   좋아요 2 | URL
네 정교라는 조선 말의 지식인이 쓴 책입니다. 10권인데 10권은 부록인 셈이라 9권이 내용상으로는 마지막이에요~ 역사책은 제가 그나마 가장 많이 보는 분야의 책입니다^^ 책을 그동안 많이 읽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역사 분야는 꾸준히 접하고 있어서 지력을 키우는 중이에요.
오늘이 마지막 6월이네요~ 남은 하루 잘 보내시고 7월 힘차게 출발하시길^^*
 

지난 주말에도 새벽 5시에 일어나 밥을 챙겨먹고 6시쯤 나와서 동네 산책을 했다.

토요일에는 햇볕이 나서 그나마 뽀송했는데 일요일은 후텁지근해서 끈적끈적하니 별로였다.

물론 막상 걷고 나니 기분은 좋았다~

점점 더워지니 아침저녁 시간에 운동을 하러 나오는건지 사람들이 많아짐을 느꼈다.

오늘 아침 출근길도 습기 가득한 바람이 불고 끈적대는 공기에 불쾌지수가 저절로 높아진다.


주말까지 연이어 3권의 책을 읽었다.

한 권은 연구서라 하루 종일 읽어야 했지만 나머지 두 권의 책은 짧아서 긴 시간 들이지 않고 읽을 수 있었다.


어쩌다보니 세 권의 책들이 모두 성격이 다르다.

한 권은 워낙 유명한 소설인 <프랑켄슈타인>

다른 한 권은 <여기, 아르테미시아>

마지막은 <구술로 본 한국현대사와 군>




<구술로 본 한국현대사와 군>은 6월에 읽을 책으로는 더 없이 적절한 책이었다. 지난주에 읽은 <와다 하루끼의 북한현대사>에 연이어 읽으려고 했던 의도였다.

<프랑켄슈타인>을 쓴 메리 셸리, <여기, 아르테미시아>의 주인공인 아르테미시아 젠텔레스키 모두 선구안을 지닌 인물들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둘은 작가와 화가로 직업도 다르고 살았던 시기도 다르지만 머무르지 않았다라는 생각이 든다.

주어진 조건이 부당하다는 것을 느끼고 도전 의식을 가지는 것에는 생각보다 많은 용기를 필요로 하니까.

역사의 시간이 거꾸로 흘러가는 사건도 수없이 일어나는 마당에 한낱 개인이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가 묻히기는 얼마나 쉬운가.

하지만 틈새를 조금씩 깨나아가기를 멈추지 않아야 한다고 본다.


얼마 전부터 아버지에게서 카톡 메시지가 온다.

어른들이 보내는 메시지란 그 인터넷에 떠도는 시나 좋은 문장이 적혀 있는 이미지 그런 것이다.

어쨌든 무응답은 아닌 것 같아서 답장을 보낸다.

헌데 답장을 보내야 한다는 의무감에 기계적으로 응답하는 게 아닌지 하는 생각이 스쳐서 민망함이 일 때가 많다.

부모님께 잘해야지 하는 생각은 드는데 나는 살가운 표현이 너무 간질거려서 무뚝뚝함으로 흐르기만 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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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6-27 10: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헉. 저희 엄만 자꾸 아파트 놀이터 근처에 있는 비둘기를 그렇게 찍어 보내세요 ㅠㅠ 저 비둘기 무서워하는데 ㅎㅎ 저도 애교란 사전에만 있다고 한평생 살아와서 ㅠㅠ 살갑기는커녕 밥은? 안 아프남? 병원은? 알았다. 밥 무라엄마 끝 ㅠㅠ 화가님 맘 알거 같아요 ㅠ

거리의화가 2022-06-27 10:33   좋아요 2 | URL
자식들에게 뭐라도 보내고 싶은 부모님 마음일텐데 저는 뭐라고 답변을 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어렸을 때도 무뚝뚝하긴 했는데 점점 가면 갈수록 더 무뚝뚝해지는 느낌이. 여동생이 있는데 저와는 반대로 아주 살가운 편이거든요~ 맨날 비교당합니다^^; 표현도 갑자기 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네요ㅠㅠ

바람돌이 2022-06-27 10: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주말에 책 3권이라뇨. 심지어 저 두꺼운 연구서까지 끼워서 말입니까? 와 진짜 대단.
저는 책 보려고 앉아도 주의 산만으로 내내 이거하다 책보다 저거하다 책보다 결국 얼마 못보고마는데 말이죠. ㅎㅎ
방금 댓글 달다가도 청소기 돌리고 왔음요. ㅎㅎ

제가 아프니까 시어머님이 내내 전화하셔요. 걱정이 되시고 뭐라도 해주고 싶어서 그런건 알지만 온갖 민간처방들을 자꾸 알려주시면서 해봐라 해봐라 하시니까 대답은 네네 하면서도 스트레스 약간 올라오는 중.... 부모님들의 마음은 우리가 따라가기 어렵고, 삶의 방식도 서로 다르니 그 간극은 어쩔수가 없는거 같네요. 그저 마음상하지 않으시게 대답만 잘..... ㅎㅎ

거리의화가 2022-06-27 11:12   좋아요 3 | URL
ㅋㅋ 연구서이긴 하지만 페이지 수가 그리 많진 않습니다. 3권인데 따지고 보면 목요일부터 읽었구요. 암튼 저는 오히려 연구서 읽는게 마음이 더 편합니다. 재미는 없는데 그 재미없음 속에서 찾아오는 묘한 평화랄까.ㅋㅋ 문학 읽기가 저는 더 어려운 것 같아요~ㅋㅋㅋ

안 그래도 병원 다니신다는 거 봤는데 넘어지셨다는 글 보고 마음이 안 좋더군요ㅠㅠ 저도 안경을 쓰는지라 안타까움이 더 컸어요. 그래도 타박상 정도라고 하셔서 다행입니다.
어른들 마음은 다 그런가봐요~ 걱정되시겠죠. 잔소리로 듣지 않도록 노력은 하는데 그 마음을 따라가기는 역시 어려운 것 같습니다^^;
몸조리 잘하셔요!ㅎㅎㅎ

그레이스 2022-06-27 12: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ㅠㅠ
방금 엄마랑 전화통화했는데,,,
찔리네요.

거리의화가 2022-06-27 13:04   좋아요 3 | URL
아이고 그레이스님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대부분의 자식들이 살갑기보다는 그 반대의 경우가 많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부모님 돌아가시면 후회할 걸 알면서도 왜 이리 살가운 표현이 어려울까요ㅠㅠ 그래도 요즘은 감사하다는 말은 꼭 전하고 있어요. 의무적이든 기계적이든 어쨌든 부모님은 그런 메시지 하나에 고맙다고 느끼시더군요~^^;

레삭매냐 2022-06-27 19: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날이 꿉꿉하네요.
장마철이 드디어 몰려온
모양입니다.

어른들이 보내 주시는 톡
을 보고 성심성의껏 덧글
을 달아야지 하면서도 잘
되지 않더라구요 ㅠ

거리의화가 2022-06-27 21:51   좋아요 2 | URL
3~4일 정도 됐나요~? 공기가 아주 물기가 가득하네요~^^;

표현이라는 게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더 진심어린 표현이 될텐데 별다른 생각 없이 기계적으로 반응하는 경우가 많아서 자책하게 되더군요~^^ 좀 더 마음을 써야겠습니다.

희선 2022-06-28 03: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지났지만 주말에 책 많이 보셨군요 저는 유월엔 더 못 보는데... 마음이 잡히지 않는 건지, 얼마전에는 책 잘 좀 보자고 했는데... 실천이 안 됩니다

기계처럼 응답한다 해도 괜찮지 않을까요 아무 말도 안 하는 것보다 나을 듯합니다


희선

거리의화가 2022-06-28 07:43   좋아요 2 | URL
맞습니다 희선님 어쨌든 부모님은 어떤 말이든, 표현이든 해주면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막판에 읽은 책들은 아주 두꺼운 책들은 없어서 그리 읽을 수 있었던 듯합니다. 주말에 책 읽을 시간이 나다보니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