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너무 빠르게 흘러갔다.
어제 자우림 공연을 보고 왔더니 녹초가 되서 오늘은 8시 넘어서 일어났다.
그만큼 열심히 목청껏 노래 부르고 지르다 왔으니 후유증에 대한 보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공연 정말 좋았다.
초반에 멤버들이 멘트하기를 자우림을 대표하는 곡들로만 꽉꽉 채웠다고 해서 기대를 했는데 역시나였다.
거의 모든 앨범의 타이틀곡은 다 불렀고 그 외에도 대중들에게 사랑받은 곡들도 불러줘서 좋았다.
요즘 새로 유입되는 팬들이 많아져서인지 팬층이 다양해서 놀랐다.(2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있는듯 보였다^^)
특히 1집 수록곡들 중 '파애'와 '미안해 널 미안해'는 오랫만이라 반갑기도 했지만 김윤아의 소름 끼치는 가창 때문에도 좋았다.
그리고 10집 들을 때만 해도 별 생각이 없었던 노래였는데 '영원히 영원히'는 요사이 들을수록 좋다는 생각을 한다. 인생이 느껴지는 곡이다.
인생과 사랑을 노래한 곡들, 청춘을 노래한 노래들, 팬을 위한 노래들 여러 레퍼토리로 2시간 40분의 시간을 꽉 채운 공연이었다.
중반을 제외하고는 내내 서서 공연을 즐기느라 체력이 방전되었으나 역시 가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든다.
노래는 역시 현장에서 즐겨야 한다!
겨울에 공연이 있을 것 같다고 한다.
서재 친구분들 중에서 자우림을 좋아하는 분들이 제법 있으신 것 같아서 짧게나마 후기를 남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