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훈의 소설 중 <동방의 애인>이란 작품은 생소했다.

지난 달 <독립운동 열전>을 읽으면서 이 소설의 존재를 알게 됐다.
이 작품은 1930년 조선일보에 연재된 소설이었으나 단 39회 만에 중단되어 미완성인 채로 끝나버렸다. 결론도 없고 내용이 전개되다 뚝 끊기니 작품성을 평가받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연재가 중단되었던 것은 당시 검열 문제였다.

왜 중단되었을까 생각을 해보았는데 일단 독립운동 계열 중에서도 혁명을 논하는 사회주의 운동가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고(모델은 박헌영, 주세죽, 김단야) 마지막 이야기의 배경이 모스크바에서 진행된 국제당 청년대회장이다.
그리고 무산자 계급운동을 논하는 사회를 위해 뛰어든 청년들의 이야기가 고깝게 보일리는 없었을 것 같다.

이야기의 대부분은 1920년대 상해 시절을 배경으로 한다. 프랑스 조계지, 황포탄 등 우리에게 제법 익숙한 지명들이 나온다. 청년들이 혁명을 위해, 신념을 위해 이곳으로 왔지만 타국에서 생활하기에는 무척 어려웠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그런 와중에도 젊은이답게 사랑을 한다.

사상 투쟁, 독립 운동, 혁명 운동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지만 남녀의 애정 이야기의 비중이 높아서 당시 유행하는 통속 소설에 배경만 덧씌웠다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1920년대 상해 당시 살던 조선인 교민들의 생활은 어떠했을까를 확인해볼 수 있다.

재밌게 읽고 있다가 갑자기 끝나버려서 아쉽지만 그만큼 심훈의 글 솜씨는 좋았다. 다만 주인공만 실제 모델로 했을 뿐 이야기의 전개는 그들 실제의 삶과는 거리가 있다. 소설은 소설일 뿐 오해하지 말아야 한다.

작가 심훈은 1920년대 초 상하이에 실제로 체류하고 있었다. 실제로 당시 사회를 경험했기에 더 그럴 듯한 소설을 만들어낼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풍경 묘사가 기가 막히다).

첫 겨울 오후의 뉘엿뉘엿 넘는 햇발이 불란서공원의 무성한 숲 사이로 부챗살같이 퍼졌다가 연당의 잔잔한 물결 위에 눈이 부시도록 편편이 금비늘을 굴리고는 전기불과 교대하여 지평선을 넘었다.
온 겨울 눈 구경을 하기 어려운 강남의 기후나 그날 저녁은 겨드랑이로 스며드는 바람이 해빙머리와 같이 쌀쌀하면서도 부드러웠다. (…)
저녁 안개 속에 거슴츠레한 전등불 밑으로 한 쌍 두 쌍 쌍쌍이 모여들었다가는 숨바꼭질을 하듯 으늑한 숲 사이로 흩어진다. 나무 끝을 희롱하는 바람소린 듯 그들의 속삭이는 이야기는 들릴 듯 말듯 귓바퀴를 간지럽힌다. 불란서 사람들이 모이는 구락부에서는 슈베르트의 세레나데 독주가 이었다가는 끊어지곤 한다. (P64~65, 동방의 애인)

<장강일기>에도 정정화 여사가 심훈을 만났음을 묘사하는 대목이 있었다.

심대섭이 자주 우리집에 들렀다. 그는 특히 후일 임정의 선전부장을 지냈으며, 평생을 통하여 성엄의 가장 친밀한 친구였던 일파 엄항섭과 상해의 명문 지강대학교 동창으로서 그때도 일파와 함께 자주 찾아왔었다. 심대섭은 귀국 후 심훈이란 필명으로 명성을 떨치게 되었다. 나는 귀국 후 그의 미망인과도 알게 되었으며, 그의 저서는 거의 다 읽었다.(P67, 장강일기)

참고로 뒤이어 같은 책에 등장하는 <불사조>라는 작품은 <동방의 애인> 연재가 중단되고(1930년) 이듬해 예고한 뒤 연재된 작품이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희선 2022-12-13 04: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심훈 하면 계몽운동 소설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상록수》던가... 아마 학교 다닐 때 국어 시간에 배우고 읽어보지는 못했던 것 같네요 그때 소설은 거의 학교 다닐 때 조금 들어보기만 했네요 소설 연재가 안 된다 해도 끝까지 썼다면 좋았을 텐데 아쉽군요 끝까지 썼다고 해도 그게 남았을지 모르겠지만...


희선

거리의화가 2022-12-13 09:08   좋아요 1 | URL
<상록수>와 <그날이 오면>은 유명한 작품이죠. 특히나 <상록수>는^^
1930년대는 검열이 무척 심했을 시기였나봅니다. 1925년 치안유지를 위한 법이 생기고 나서(사실상 공산주의자 색출 및 독립운동가 색출) 시기니 더 그랬을 듯하네요. 작품이 잘려서 아쉽지만 어쨌든 실제 인물들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라 그들의 실제 삶을 통해서 이후를 추측해보는 수밖에 없겠지요^^

레삭매냐 2022-12-13 08: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마 당시 의식 있는 지식인
이라면 식민지 치하 조국의
비참한 현실에 눈 감을 수
없지 않았을까요.

대다수 지식인들은 그 반대
의 길을 걸었지만 말입니다.

거리의화가 2022-12-13 09:10   좋아요 1 | URL
마음으로는 모두들 눈감지 못했겠죠. 하지만 결국 마음만큼 행동이 따라주는 것은 또... 쉽지 않아 보입니다ㅠㅠ 물론 앞서 있는 지식인들의 행동은 모두 다 옳은 방향으로 가주었으면 하는 바람은 당시 민중들이나 지금의 우리도 마찬가지겠지만요.
 

BBC 에서 올해 100명의 여성을 꼽았다.


https://www.bbc.co.uk/news/resources/idt-75af095e-21f7-41b0-9c5f-a96a5e0615c1?xtor=ES-208-[56830_NEWS_NLB_ACT_WK49_Tue_6_Dec]-20221206-[newsworld_100women_list]


여기에 낯설지 않은 인물이 끼여있길래 눈이 휘둥그래졌다.

박지현이다. Political reformer 라고 소개하는 것이 눈에 띈다. 

실제 위의 링크 가서 확인하면 이미지와 함께 확인 가능하며 정치&교육 분야에 포함되어 있다.



Park Ji-hyun, South Korea

Political reformer


As a university student, Park Ji-hyun anonymously helped bust one of South Korea’s biggest online sex-crime rings, known as the Nth rooms. This year she went public with her experience and went into politics, reaching out to young female voters.


When the Democratic Party lost the presidential race, they named her co-interim leader. She was also on the women's committee, which focused on tackling digital sex crimes. In June, the party faced further losses and she resigned. While she may not have an official role at the moment, she is still committed to pushing for gender equality in politics.


Globally, digital sex crimes threaten women's rights and we need to solve this problem in solidarity.


Park Ji-hyun



이 와중에 한국이 26년 연속으로 남녀 임금차가 큰 나라로 꼽혔다는 소식을 보았다. 


http://www.koreaherald.com/view.php?ud=20221205000710&np=1&mp=1


가장 큰 이유는 짐작하겠지만 경력단절이다. 물론 그것만은 당연히 아니지만...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책읽는나무 2022-12-07 06: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호...박지현씨!!
100 명의 여성!!
자랑스럽네요^^

거리의화가 2022-12-07 09:10   좋아요 2 | URL
전 세계 두각을 나타낸 여성들 리스트에 들어간 것이니 놀라운 것 같아요. 오늘 신문에도 났더군요. 비록 지금 민주당이 이재명 지키기로 비좁고 들어갈 틈이 없어서 아쉽지만 굳건히 버텨서 청년들에게 지속적으로 희망이 되주길 바랄 뿐입니다.

새파랑 2022-12-07 08: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거리의 화가님도 저기에 들어가셔야 하는거 아닌가요? ^^

거리의화가 2022-12-07 09:12   좋아요 2 | URL
새파랑님 농담을 농담으로 받겠습니다~ㅎㅎㅎ 어떤 분야든 자기 역할을 하는 여성들이 더 늘어나길 바랄 뿐이에요^^*
 

출근길 집에서 나올 때만 해도 눈의 양이 작아서 괜찮았는데 회사 근처에 도착하니 무척 많이 내리기 시작했다.

새벽에 축구 보느라 일찍 깼거나 아예 밤샌 분들도 있을텐데 나는 일어나서 6시 넘어 결과만 봤다^^;

아무튼 12월이 시작되었다.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어제 주문한 책을 받아서 책탑 사진을 찍었으나 저대로 읽지는 않을거라서 이번달 읽을 책탑도 함께 정리해서 찍었다.
송계월 전집은 지난달 읽은 독립운동 열전에서 발견한 수확이다. 이런 책은 갑자기 품절되거나 절판될 수 있기 때문에 아무리 돈이 없어도 사두어야 한다. 안 그럼 후회함.
심훈 작인 동방의 애인도 샀다. 이 책은 일제 시기 상하이를 배경으로 하였기에 그 때를 상상하며 읽을 수 있는 재미가 있다. 물론 가상의 현실이지만 실제 인물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기도 하여 흥미가 생겼다.
잃시찾은 내년을 위해 미리 사두었다.(이제 2권만 사면 사두는 것은 다 완료이다)
맨 윗칸 빨간 것의 정체는 자우림 크리스마스 특별앨범이다.
굿즈를 그닥 사진 않지만 얼마 전 미니님 서재에서 알폰스 무하 벽걸이 달력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져서 주문에 함께 포함시켰다.

이번 달은 일단 저 책들을 읽을 목표이지만 언제나 그렇듯 목매지는 않겠다^^;;;
즐거운 마음으로 읽어내려가려고 한다.

이제는 눈이 많이 오면 출퇴근길이 걱정되는 나이가 되었지만 그래도 눈이 내리는 것을 보는 것은 좋은 일이다.



덧붙이기)
마지막 사진은 어제 산책하며 찍은 것. 요즘은 하늘을 보며 힐링을 한다.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22-12-06 09: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른 사람의 책탑사진을 보는 마음은 무척이나 흐뭇합니다 ㅋㅋㅋㅋㅋ

거리의화가 2022-12-06 11:20   좋아요 1 | URL
매주 올려주시는 다락방님의 책탑 설레는 마음으로 보고 있습니다ㅎㅎㅎ 겹치는 책이 있을 땐 반갑고 아닐 때는 또 아닌 맛이 있네요.

stella.K 2022-12-06 10: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심훈의 책이 꽤 많네요. 전 상록수 밖엔 없는 줄 알았더니. 송계월도 처음 듣습니다. 이번 달도 책탑이 만만치 않네요. 즐독하시길 바랍니다.^^

거리의화가 2022-12-06 11:21   좋아요 2 | URL
네. 저도 이 책은 몰랐다가 <독립운동 열전>에 챕터로 소개되어서 알게 되었습니다. 송계월도 마찬가지입니다. 송계월이 탁월한 글쟁이였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장만하였습니다.
책탑은 책탑일 뿐 읽는 것은 별개인 거 아시죠?ㅎㅎ 스텔라님도 이번달 즐독하시길!

새파랑 2022-12-06 11: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탑이 어마어마하네요~! 저도 책탑 찍어야되는데 ㅋ 책만 사고 있고 읽지는 못해서 큰일입니다~!

내년 준비를 벌써 하시는 화가님은 🐜

거리의화가 2022-12-06 13:32   좋아요 2 | URL
책값이 오르기 전에 미리 준비해두는 것일뿐 다른 의미는 없습니다ㅋㅋ

새파랑님은 재독을 많이 하시잖아요. 그만큼 전에 읽어두신 게 많은 걸로. 저는 재독하기에는 아직 읽은 게 한참 모자랍니다. 저도 구매하고 실제 읽는 것은 매칭이 쉽지 않네요^^; 새파랑님 책탑도 궁금합니다. 바쁜거 덜하실 때 올려주세요!*^^*

페넬로페 2022-12-06 14: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침에 순간적으로 눈이 펑펑 쏟아진 느낌을 받았어요.
한 분야를 꾸준히, 열심히 읽으시는 화가님, 멋져요.
언젠가는 전문가가 되겠죠!

거리의화가 2022-12-06 15:11   좋아요 2 | URL
그쵸. 오전에는 거의 펑펑 수준으로 내렸는데 낮에 기온이 오르니 거의 녹았네요. 그래도 눈내리는 것을 바라보는 기분이 좋아서 그때만큼은 행복했습니다^^
아... 전문가^^; 열심히는 하고 있는데 역시 시간이 많이 나지는 않아서... 그래도 꾸준히 하면서 아는 영역이 더 넓고 깊어질 때를 인지할 때 기쁘긴 합니다. 감사해요*^^*

책읽는나무 2022-12-06 15: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눈이 왔어요??? 어머나~@.@
눈이 쌓이는 만큼 책탑도 쌓아???ㅋㅋㅋ
아직까진 눈이 쌓이진 않았나 봅니다.
달력!!!! 화가님은 저걸 선택하셨군요?
이쁘네요!!
저도 미니님 영상 보고 마티스 달력 하나 주문했어요^^

거리의화가 2022-12-06 15:15   좋아요 2 | URL
네 수도권은 오전에 눈이 제법 내렸어요. 다만 지금은 해가 비치는 곳은 거의 다 녹았습니다ㅎㅎㅎ 포슬한 눈이라 사진을 찍어도 나올 것 같진 않아서 동영상으로만 찍어두었습니다. 눈내리는 걸 보는 건 여전히 좋아요. 아직은 동심이 존재하는걸로^^ㅋㅋㅋ
알폰스 무하 좋아하거든요. 전시도 두번인가 했을 때 다 갔었어요. 이제는 제법 국내에도 알려진 것 같아요^^ 마티스 달력도 이쁘더라구요. 달력 오시면 사진 함 올려주세요~

바람돌이 2022-12-06 16: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부산은 첫눈이 아니라 올 겨울에 눈을 볼 수 있을지 없을지를 알 수 없는 동네라 언제든지 눈 얘기만 하면 눈이 반짝반짝해지고 좋아라합니다. 책탑은 언제나 멋있고, 무하의 저 달력은 진짜 예쁘네요. 보면서 저거 생기면 우리집에는 어디 걸데가 있나 하면서 막 두리번거립니다. ^^

거리의화가 2022-12-06 17:19   좋아요 2 | URL
부산은 눈오면 정말 파티 분위기이겠어요^^ 아직까지는 큰 추위가 없는 듯한데... 남은 겨울은 어떨런지 모르겠네요.
무하 달력 정말 이쁩니다. 달력 보니 내년이 더 기다려지더라구요^^

mini74 2022-12-08 14: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탑은 언제나 진리 입니다 ㅎㄹ 무하 달력 예쁘지요 *^^* 화가님도 사진 참 잘 찍으십니다. 하늘이며 나무며 어울리고 예뻐요 *^^*

거리의화가 2022-12-08 15:41   좋아요 1 | URL
네 달력 이쁘더라구요 낱장으로 분리도 되서 더 좋네요^^ 미니님 덕분에 2023년이 더 기다려집니다^^
사진 잘 찍으시는 분들이 워낙 많아서ㅎㅎ 전 소소하게 찍고 있습니다. 아무튼 감사해요*^^*
 

파시클 출판사에서 나온 에밀리 디킨슨 시선 시리즈 시집 중 한 권을 읽었다.



총 4권으로 나와 있지만 역시나 모든 시선을 읽지는 못할 것이다.


내가 읽은 것은 이것!




평소 시를 읽을 일이 없고 한국시라면 모를까(그것도 거의 읽지 않지만) 특히나 외국인이 쓴 시는 더더군다나 읽을 일이 없을 줄 알았다.

그러다가 이번에 <다락방의 미친 여자>를 읽으며 에밀리디킨슨의 시집 한 권은 읽어야겠다 생각해서 그나마 무난한 자연을 소재로 한 시집을 골랐다.




얼마 전 해설서를 사기는 했으나 그것을 읽기 전 온전히 내 감정으로 먼저 읽어보고 싶었다.

물음표가 되는 시들이 많지만 그래도 가끔은 나를 붙드는 시들이 있어서 각 시에 내가 이해하고 느낀 것을 짧게나마 기록했다.

나는 역시 내면에 숨은 의미보다는 그저 느껴지는 분위기를 탐지할 뿐이다.

작가가 의도한 바가 무엇인지 가 닿지 못했더라도 괜찮다 생각한다.

시라는 것은 결국 읽는 이가 무엇을 느꼈다면 그걸로 된 것이 아닐까.


전진은 인생의 조건

무덤은 계주일 뿐

종착점이 있기에

그렇게 미움받는다 -


불 켜지지 않은 터널

벽 하나 있는 삶이

더 낫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전혀 존재하지 않느니 -


Advance is Life's condition

The Grave but a Relay

Supposed to be a terminus

That makes it hated so -


The Tunnel is not lighted 

Existence with a wall

Is better we consider

Than not exist at all - 

(보이지 않는)

암흑, 절망 속에서도

누군가가 곁에 있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는 것일까



명성은 변덕스러운 음식

바꿔놓는 접시에 올려

차린 식탁 한 번에 한

손님 그리고

두 번째는 차리지 않는다

남긴 부스러기를 까마귀들이 살펴보다

묘하게 깍깍대며

푸드득 지나쳐

농부의 옥수수로 가버렸고

사람들이 그것을 먹고 죽는다


Fame is a fickle food

Upon a shifting plate

Whose table once a 

Guest but not

The second time is set

Whose crumbs the crows inspect

And with ironic caw

Flap past it to the

Farmer's Corn

Men eat of it and die.


첫 번째 행과 마지막 결말이 마치 이어지는 듯

명예를 좇던 이의 좋지 않은 결말이 떠올랐다



원어와 함께 바로 읽을 수 있으니 좋다.

역시 원어 문장이 더 좋은 것 같지만 번역에 세심하게 공을 들였다는 생각이 든다.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3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22-12-05 10: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는 저도 전혀 이해할 수 없지만, 뭔가 원문과 같이 있으니.. 이 책을 사고 싶어지네요?

거리의화가 2022-12-05 10:56   좋아요 0 | URL
저는 근대 한국시만 조금 읽은 정도예요. 솔직히 반 이상은 이해 못하는 것 같구요^^; 그래도 간혹 와닿는 시들이 있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때론 이해못한다고 팽개쳐놓기보다는 이렇게 단순한 게 좋을 때가...ㅎㅎㅎ
원문과 같이 보니 더 좋죠^^ 번역된 시만 읽었으면 더 아리송했을텐데 그럴 때 원문하고 읽으니 조금은 낫더라구요. 원어는 역시 번역이 된 것과 함께 읽을 때 시너지가 나는 것 같습니다.

책읽는나무 2022-12-05 16: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캥거루 시집 읽었는데 아~~인용하신 시를 처음 읽는 느낌입니다.
참 어려워요. 읽을 땐 재미나다! 그러고 읽긴 했지만 그래도 어려워요.
그런데 에밀리 디킨슨이 더 좋아지긴 했어요^^

거리의화가 2022-12-05 17:07   좋아요 1 | URL
ㅎㅎ 시라는 게 항상 저는 낯설더라구요. 정말 좋아서 몇 번 반복해서 보지 않는 이상은 다 새로운 느낌~^^
읽을 때 재미나게 읽으셨으면 된거라고 생각해요. 나무님이 먼저 읽으신 거 봤는데 소감이 안 그래도 궁금했습니다^^ 에밀리디킨슨이 좋아지셨다니 작가로서는 성공 아닌가요?

책읽는나무 2022-12-05 18:57   좋아요 1 | URL
리뷰 이렇게 써 볼까? 저렇게 써 볼까? 생각만 한가득 였다가 시간 지나니까 기억도 가물거리고, 페이퍼 하나 쓰는 것도 귀찮아져서...^^;;;
근데 또 아까 오전에 에이드리언 리치의 에밀리 디킨슨 시 리뷰를 읽었는데요. 와~입틀막 였어요.
또 이 책 추천하고 싶어서 쓰자!!! 했다가 또 시간 지나니까 쓰는 것이 막막!!!ㅋㅋㅋ
읽자마자 바로 써야 하는 게 감상 글인가 봅니다^^

거리의화가 2022-12-06 09:11   좋아요 1 | URL
역시 리뷰는 제때 써야 하는 것 같아요. 주중에 책 읽을 시간이 많이 없어서 타이밍이 안 맞으면 주중에 리뷰를 써야 하는데 그러기엔 힘들어서 결국 주말로 넘어가더군요. 그러다보면 감정이 다 날라가서 리뷰가 안 그래도 재미없는데 더 삭막해지는...ㅋㅋ 기억이 안나기도 하구요.
에이드리언 리치가 리뷰도 썼군요. 왠지 멋질 것 같습니다. 집에 사둔 리치 책들도 있는데 사두기만 하고 방치중이네요~ㅋㅋㅋ

새파랑 2022-12-06 06: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거리의화가님이 반이상은 이해를 못하시면 전 반의 반도 이해를 못할거 같아요 ㅋ

여기 옮겨놓으신 시 좋네요 ^^

거리의화가 2022-12-06 09:09   좋아요 0 | URL
새파랑님 저보다 문학작품 많이 읽으시면서 왜 이러시나요ㅠㅠ 분명 저보다 더 잘 이해하실겁니다.
그나마 이해한 것들로 뽑아 올렸어요^^*

바람돌이 2022-12-06 18: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짜 읽는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거 같은게 에밀리 디킨슨의 시의 매력이랄까? 알쏭달쏭함이랄까? ㅎㅎ 번역은 파시클 출판사쪽이 낫더라구요. 그냥 보면 모르겠는데 같은 시를 번역해놓은걸 비교해보니까 번역의 차이가 좀 느껴지긴 했어요.
저 마지막에 인용하신 명성은 변덕스러운 음식은 읽고 저는 빵 터졌었어요. 특히 저 마지막행. 다 죽는다는데 저는 왜 저게 코믹하게 읽히는지 모르겠더라구요. ㅎㅎ

거리의화가 2022-12-07 13:02   좋아요 0 | URL
알쏭달쏭함. 그게 매력인것 같아요. 디킨슨의 시는 독특한 세계가 있더라구요. 문장마다 단어 선택도 독특하구요. 근데 또 하나의 시를 여러 번 읽다보면 그 단어를 왜 썼는지 이해될 때도 있고.
오~ 파시클 출판사가 더 나은 거군요. 저는 한 출판사에서 시리즈로 내놓는 걸 눈여겨 보는 편이에요. 시리즈로 낸다는 것은 아무래도 신경써서 작업을 한다는 의미라고 생각이 들어서요^^
ㅋㅋㅋㅋ 사실 두번째 시는 앞문장 때문에 좋았는데 마지막 문장하고 앞 문장하고 저도 전혀 매치가 안되는 거에요. 사실 왜 쓴거지 싶었긴 했는데 앞문장 자체가 제가 평소 생각하던 바를 이야기해주는 게 좋아서 꼽았습니다^^ 음식 비유 독특하지 않나요?ㅎㅎㅎㅎ
 

벌써 11월 마지막날이 되다니... 새삼스럽지만 시간이 너무 빠르다.
급작스레 추워져서 아까 낮에 산책하다 귀 떨어져나가는줄^^;;;

이번달 총 11권 완독했다.
쉽지 않았던 책들이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몰입하면서 읽으려 노력했다. 뛰어들어 읽어내려갔다는 표현이 적절하겠다.




《하버드 C.H.베크 세계사 1750~1870》는 근대를 여는 19세기를 표면적인 100년 만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관찰하면서 정치사, 경제사, 문화사, 사회사로 나누어 분석했다. 19세기는 근대의 시작이자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까지 영향을 미친 산물이 쏟아진 시기다. 그렇기에 19세기를 분석하는 것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중요할 수밖에 없다. 단순히 대륙의 지역사를 조합해놓은 것이 아니라 19세기 자체를 큰 틀로 분석하여 거시적인 흐름을 잡을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희생자의식 민족주의》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단순 이항 대립에서 벗어나 희생자의식을 강조하는 민족주의에 대한 저자의 주장을 볼 수 있다. 비단 동아시아의 한일 지역 뿐 아니라 소련과 동유럽, 독일지역의 제국주의-민족주의의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다만 내가 나치즘과 독일-동유럽에서 벌어진 일들에 무지한 것이 많아 생소한 것들이 넘쳐나서 비판적 읽기가 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근사한 리뷰를 쓰고 싶었는데 정리하기에도 바빴다는 것이 아쉽다.

《현충원의 역사산책》은 국립현충원을 탐방하는 7가지 가상의 길(저자 추천 코스)이 담겨 있다. 탐방로를 따라 가며 만나는 인물들에는 독립운동가 뿐 아니라 애국지사라는 타이틀을 가졌으나 친일 행적을 가진 경찰, 군인 등이 존재한다는 불편한 사실도 존재한다. 역대 대통령들도 있고 여성들, 제주 4.3 사건 관련 인물, 5.18 광주 항쟁 관련 인물 등 다양한 인물들을 만날 수 있다. 작가는 국립현충원을 신성시하여 모셔만 두지 말고 여행하듯 가보자라고 이야기한다. 맞는 이야기다. 나만 해도 국립현충원을 가볼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으니까. 이 책을 들고 나들이를 떠나보자.

《독립운동 열전》은 한국근대사, 독립운동사에서 외면해왔던 사회주의 운동가들에 투신한 분들, 무명의 독립운동가들을 소환한다. 1권은 사건 위주로, 2권은 인물 위주로 담아 냈다. 독립을 위해 애써오신 분을 새롭게 만난다는 것은 늘 놀랍다. 한국근대사를 10년 넘게 공부했는데도 여전히 새로운 인물들이 튀어나오는 것을 보면 신기할 따름이라고 할까. 그렇게 어려운 상황과 환경에서 독립에 대한 신념을 가지고 뛰어든다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가 싶다. 마음은 그렇다 해도 몸은 하나 뿐 아닌가.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여럿 알게 되어서 좋았고 모스크바 자금 지원을 둘러싼 갈등, 시대적 배경에 따른 조선 공산당의 변화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지막 이야기 전달자》는 2022 뉴베리 수상작으로 몇 해전 수상작인 'The Giver'와 비슷한 결을 지녔다. 통제당하고 거부당하는 시스템에 적응해야만 했던 한 가족의 경험이 녹아 있다. 이야기의 힘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사람이 태어나 자라고 저마다의 모양으로 살지만 누구나 자신만의 이야기를 지녔다는 점은 같지 않을까. 할머니의 이야기를 손자가 이어가듯 이야기는 계속 어떤 형태로든 이어진다는 것에서 묘한 힐링을 느꼈다.(아... 원서는 언제 다 읽지^^;)

《보부아르의 말》은 저자와 보부아르가 만나 1972년부터 10년 간 여러 차례에 나누어 가진 대담을 요약, 발췌하여 실은 글이다. 책을 통해서 보부아르의 개인적인 심경과 사상적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사회주의적 진보가 이루어져야 여성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거라고 믿었던 생각은 사회주의의 실상을 확인하고 나서 그것조차 남녀 불평등을 해결할 수 없음을 깨닫는다. 대표작인 제2의 성이 자주 인용되는데 1년이 지나서인지 새롭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 제2의 성은 재독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시민의 불복종》은 예전에 읽었던지 안 읽었던지 기억이 나질 않아서 기억나지 않으면 읽자 해서 읽었다(짧아서 금방 읽을 수 있음). 소로가 세금 거부로 하루 유치장(!) 경험을 하면서의 소회를 담고 있는데 몇 장 되지 않는 책이지만 시민의 역할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하는 글이었다. 요사이 정치가 너무 답이 없어서 무기력해져 있었는데 그렇다고 해도 가만히만 있어서는 세상이 바뀌는 것이 없음을 다시금 되새겨보게 된다.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와 조선 연구》는 경성제대 법문학부를 중심으로 전개된 식민지 조선 연구의 흐름을 살펴본다. 식민사관을 비판적으로 보기 위하여 저자는 경성제국대학이라는 공간을 택했다. 경성제국대학은 조선총독부의 식민주의적 지향이 관철되는 공간인 동시에 학술적 연구가 허용된 제도적 공간으로서의 성격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 독특한 위치를 점한 공간이어서이다. 기존 조선 사학계를 대표하는 오다 쇼고나 이마니시 류 말고 동양학자 그룹들의 학자였던 후지쓰카 지카시와 아베 요시오, 국제법 학자인 이즈미 아키라의 주장이 흥미로웠다. 청대 고증학 지식인들과 교류한 조선 지식인들에 주목한 후지쓰카 지카시와 퇴계 이황에 주목한 아베 요시오, 그리고 비동화주의를 주장한 이즈미 아키라, 이런 학자들이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오십, 나는 이제 다르게 읽는다》는 서재 친구인 박균호님의 책으로 이미 많은 분들이 좋은 평으로 올려주신 책이다. 그동안 책 읽기에 관한 책들을 제법 읽었지만 이 책은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본다. 20권의 소설을 바탕으로 저자의 해석과 역사적 배경을 곁들여 놓았는데 나처럼 소설을 재미없어 하는 사람도 이렇게 배경을 읽고 접근하면 소설을 더 재밌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듯했다. 문학 작품 읽기에 영 자신이 없는 나는 대체 소설을 어떻게 읽으면 좋을까 지혜를 얻는 시간이었다. 거기다 저자 개인적인 에피소드도 재밌어서 언제 등장하나 기다리는 재미도 덤이었다.

《토지 7》은 11월 마지막날에 와서야 겨우 오디오북 듣기를 끝냈다. 주 공간이 만주로 이동되었고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기 시작한 터라 따라가기 바빴다고 해야할까. 몇 가지 큰 사건들이 생겼는데 봉순이의 간도행, 서희와 길상의 혼인과 득남, 남 탓만 하는 찌질남 윤이병과 못난놈 송영환, 김두수와 길상의 대면, 강포수와 두메의 등장이다. 이렇게 적어놓고 보니 시간이 흐른 만큼 그들 사이의 관계가 뒤얽히고 때론 역전되는 현상을 보는 것이 마치 상전벽해라고 해야할까. 그렇다고 해서 잘 먹고 잘 살던 놈이 '어이구야! 피해야지, 숨어야겠다!' 하는 것도 아니지만. 7권의 역사적 배경은 1911년 신해혁명으로 중화민국이 들어선 사건이다.



(ing)


현재 읽고 있는 책들인데 베크 세계사를 제외하고 남은 책들은 12월 중반 이후나 되야 완독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다락방의 미친 여자》 덕분에 여러 권의 여성 문학 작품을 읽게 되어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 생각한다. 마지막 장벽은 에밀리디킨슨인데 해설서를 샀으므로 마음이 좀 가벼워졌다. 
《다락방의 미친 여자》는 밀턴의 악령 6장까지 읽은 상태다. <실낙원>을 읽고 읽었어야 하나 싶지만 <실낙원>은 도무지 읽을 수가 없었다. 읽어도 이해가 안될듯. 암튼 진도가 더딘데 다음달은 더 열심히 읽어야겠다. 

THE LAST CUENTISTA는 생각보다 진도가 잘 안나간다. 단어가 난이도가 제법 있어서인 듯 싶기도 하고. 번역본은 진작 읽었구만^^; 아무튼 다음달은 꼭 다 읽어야겠다.




이 달에는 역시 결혼 10주년 기념으로 여행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여행하는 동안에는 책 한 절도 읽지 않고 내내 열심히 놀았다. 역시 여행 때는 노는데만 집중하는 게 최고ㅎㅎㅎ 진주와 밀양을 처음 가보았는데 다른 계절에 재방문하고 싶다. 


댓글(20) 먼댓글(0) 좋아요(3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레삭매냐 2022-11-30 15: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깔끔한 정리, 왓따입니다 !!!

저도 해야 하는데 귀차니즘 작렬
이네요. 춥기도 하고요...

거리의화가 2022-11-30 15:41   좋아요 1 | URL
오늘 진짜 너무 춥습니다. 퇴근길까지 기다려야한다는게ㅠㅠ 빨리 집에 들어가서 뜨끈한 이불 아래에서 귤이나 까먹으며 책읽고 싶네요^^

mini74 2022-11-30 15: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결산 하고 싶은데 ㅠㅠ 11월은 너무 정신이 없어서 읽은 책이 없어요 ㅎㅎ 항상 화가님 역사 관련 리뷰 잘 보고 있습니다 ~ 추운 날 감기 조심하세요 *^^*

거리의화가 2022-11-30 15:42   좋아요 1 | URL
미니님 항상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오늘 너무 추워서 옷을 여러 겹 입는다고 했는데 흠...그래도 히트텍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ㅋㅋㅋ 미니님도 감기 조심하셔요^^

단발머리 2022-11-30 15: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아... 거리의화가님 11월에도 많이 읽으셨네요. <희생자의식 민족주의> 저 때문에 읽으신건 아니시겠지만 ㅋㅋㅋㅋ 전 아직도 완독 못 했거든요. 무척 반가우면서 많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시민의 불복종> 저는 유시민의 알릴레오 보고 대출해 왔는데 아직 시작 못 했구요.
<The Last Cuentista> 장바구니에 넣어 둡니다. 헤헤헤

거리의화가 2022-11-30 15:54   좋아요 1 | URL
<희생자의식 민족주의>는 단발머리님 덕분에 알게 된 책이긴 했죠^^ 제가 이해하는 것은 별개지만... 조금 더 제가 배경 지식이 있다면 좋았겠다 싶긴 했습니다. 하지만 충분히 좋은 경험이었고 다시 읽고 싶은 책이에요. <시민의 불복종>은 얇아서 후딱 읽으시니 걱정하실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원서 계속 읽고 계시니 <The Last Cuentista> 구매하신다면 잘 읽으실 듯^^

페넬로페 2022-11-30 15: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뛰어들어 읽어 내려갔다!
멋짐뿜뿜🥰👍👍
저도 12월에는 이 전략으로 한 번 달려봐야겠어요.
현충원은 딸아이 중학교때 비석닦는 봉사활동 해야해서 따라간 적이 있어요^^

거리의화가 2022-11-30 15:56   좋아요 2 | URL
부끄럽습니다^^; 페넬로페님은 언제나 훌륭한 시선으로 멋진 책들을 소개해주시잖아요. 덕분에 저는 매번 배웁니다. 현충원 봉사활동으로 가셨었군요! 저는 생각조차 못햇어요. 뭔가 넘볼 수 없는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이제 겨울이라 지금 가면 사람이 없을 듯한데 봄이나 되서 따뜻해지면 한번 가봐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12월에 책 달리기 응원할게요!

미미 2022-11-30 15:5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 화가님 <희생자의식 민족주의>읽으셨군요!! 저는 아직 못읽었는데 역시 벽돌장인 화가님 짱 멋지십니다.ㅎㅎ
지난번에 원서사면서 땡투보냈습니다.(생색내기ㅎ)

거리의화가 2022-11-30 16:09   좋아요 2 | URL
<희생자의식 민족주의> 도서관에서 대출했는데 두꺼워서 1주 연장하여 총 3주에 걸쳐 읽었어요ㅎㅎㅎ 생색내기 잘하셨어요. 무조건 생색내셔야죠!^^ 미미님 올해도 얼마 안남았네요. 건강 챙기면서 잘 마무리해보아요^^

라로 2022-11-30 16: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 정도로 추워요??? 우와~~~ 저는 너무 엄살을 떤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는 글이었습니다!!^^;; 그나저나 정말 좋은 책들 많이 읽으셨네요!! 더구나 이렇게나 많은 책들을!! 놀랍습니다. 저는 이제 겨우 책 하나 마쳤고요, 읽고 있는 책만 수두룩해요. 하하

거리의화가 2022-11-30 17:15   좋아요 1 | URL
한동안 계속 따뜻했다가 갑자기 추워져서 오늘 한낮에도 영하의 기온인데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체감온도가 낮았거든요^^
라로님 바쁘신 와중에도 책을 놓지 않으시는 게 중요한 거죠. 올해도 한달 밖에 남지 않았네요. 남은 한해 잘 마무리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파랑 2022-11-30 21: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11월에 11권~! 책들도 모두 알차 보이네요 ㅋ

12월도 이런 좋은 분위기로 잘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거리의화가 2022-12-01 09:04   좋아요 2 | URL
이번 달은 문학은 멀리하고 좋아하는 분야의 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연말이라고 특별하게 다를 것 같지는 않아서 이번달도 비슷하게 가지 않을까 싶어요. 새파랑님도 연말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scott 2022-11-30 23: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실낙원 단테의 신곡을 읽으셨다면 휘리릭 책장이 넘어 갑니다 !ㅎㅎ

12월 화가님의 북 라인업
기대 합니다 ^^

거리의화가 2022-12-01 09:06   좋아요 2 | URL
ㅎㅎㅎ 제가 신을 멀리해서 신이 들어간 작품은 쉽지가 않네요^^; 스콧님 날이 급 추워졌습니다. 건강 유의하시길 바라며~ 남은 연말도 책과 함께 행복하세요!

책읽는나무 2022-12-01 00: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읽기도 열심!
놀기도 열심!
최고의 한 달이었네요^^
11 권의 책들 아주 알찹니다.
몇 권은 눈여겨 본 책들이기도 하구요.
암튼 12 월에 또 만나요~
하려고 했더니 벌써 12 월이에요!ㅋㅋㅋ

거리의화가 2022-12-01 09:09   좋아요 3 | URL
읽기와 놀기는 따로 하는 게 진리인듯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책들을 많이 읽어서 더군다나 즐겁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ㅋㅋㅋ 12월 시작하자마자 오셨군요^^ 이번 달도 나무님 계속 만나요!ㅎㅎㅎ

희선 2022-12-01 04: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십일월이 빠르게 가고 십이월이 왔네요 거리의화가 님은 열한권이나 보셨군요 저는 십일월엔 책을 별로 못 봐서 아쉽습니다 더 보고 싶었는데, 일이 좀 있어서... 거리의화가 님 십이월에도 즐겁게 책 만나세요


희선

거리의화가 2022-12-01 09:15   좋아요 2 | URL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한해가 금방간다는게 느껴지네요^^; 일이 있으셨군요. 그런 달도 있는 거죠.
희선님 날이 추워졌는데 건강 유의하시구요. 남은 연말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