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아름다워라! 분덜리히!

9년 전 오늘 몇 개의 음반을 듣고 리뷰를 올렸더라.


알라딘 서재에 좋은 서비스가 있다면 과거의 오늘에 대한 기록을 공유해준다는 것이겠다.

공유 기능이 좀 더 편하면 좋겠는데 썩 편하지는 않다.


어쨌든! 그래서 겸사겸사 먼댓글 기능을 그동안 한 번도 사용해보지 않았는데 오늘 처음 도전해본다.



클래식 음악 애호가라고까지 할 수는 없으나 자주 듣는다. 특히 마음이 산란할 때 들으면 흩어진 마음이 평온해짐을 느낄 때가 많다.

예전에는 특정 음악가들의 음악을 자주 들었다면 요즘에는 그냥 잡히는 대로 듣는 것 같다.


어쨌든 봄에는 슈만의 가곡이다.

특히 '시인의 사랑'은 그의 가곡이 마치 아직도 불멸하는 듯 살아 숨쉰다. 

듣고 있으면 사랑이 느껴진달까.



간만에 슈만의 가곡을 들으니 마음이 녹아 내리는 것 같다.

마치 오늘의 봄 햇볕의 뜨거움처럼 느껴진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피지 않았던 개나리가 피기 시작했다.

다만 안타깝게도 물기가 없어서 시들시들해보인다ㅜㅜ


오늘까지 찍은 매화와 산수유다.

매화는 끝물이고 산수유는 만개했다.




<초한전기>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

명작은 명작이구나. 

진시황이 죽을 무렵까지 봤다. 70부작이 넘던가 기억이 가물한데 어쨌든 아직 10부도 보지 않아서 완전 초반이다^^;


죽음을 피하려고 명물과 명약을 찾아 헤맸던 진시황은 신이 되고 싶었던 것일까?

결국 이리 허망하게 될 것을...



(티빙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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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3-03-22 14: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70부작이요?
저는 넘사벽이네요. 16부작도 헉헉대고 보는데...ㅠ
예전에 한드도 100부작도 많이 했었는데.

이제 정말 봄이네요.
미세먼지만 아니면 더 없이 좋을텐데.ㅠ

거리의화가 2023-03-22 15:21   좋아요 3 | URL
정확하게 확인해보니 80부작입니다ㅎㅎㅎ 이게 10년도 전에 방영된건데 퀄리티가 괜찮더라구요.
예전에 국내도 사극 대작도 많이 했었는데 제작비 탓인지 점점 축소되서는 이제 20~30부작이 대부분인것 같아요ㅜㅜ 올해 후반에 kbs 사극 방영된다고 해서 기대중입니다.

미세먼지가 계속 심하네요. 날이 좀 풀린다 싶으면 기승이니... 비가 좀 와야 덜하지 않을까 싶은데 영 소식이 없네요.

책읽는나무 2023-03-22 16: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매화와 산수유가 한창이군요?^^
이 곳은 이제 벚꽃이 만개했습니다.
목련도 지고, 매화도 지고, 산수유도 빛이 퇴색된 듯 합니다.
벚꽃 보는 재미가 있구나!싶었는데, 어떤 나무는 벌써 후두둑 떨어지고, 이파리마저 피고 있어....봄이 좀 아깝네요^^
저도 지금 갑자기 음악이 땡겨 바흐 음반 틀어서 듣고 있어요.

거리의화가 2023-03-22 17:10   좋아요 3 | URL
매화 사진은 지난주 초인가라서 이제 질 무렵인 것 같아요. 산수유는 만개구요^^
습기가 전혀 없는데 꽃을 피우는 것이 참으로 신기할 노릇입니다. 너무 건조해서 제 피부도 마르는데 말이죠ㅠㅠ
그곳은 벚꽃도 만개 이후군요^^ 꽃들이 습기가 좀 있어야 찍어도 이쁜데 잎파리들이 전체적으로 축 쳐져서 이쁘지가 않습니다ㅜㅜ
바흐 음반 좋죠! 크~ 봄이 더디 가면 좋겠는데 낮 기온을 보니 거의 초여름 느낌입니다!ㅋㅋ

서곡 2023-03-22 18: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진 넘 조아여 잘 봤습니다 저녁 맛있게드세요 ~~~

거리의화가 2023-03-22 21:17   좋아요 1 | URL
사진이 좋았다니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즐거운 밤 되세요!

페넬로페 2023-03-22 19: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거리의화가님!
알라딘 서재 대선배님이시군요!
한분야를 깊게 들어가시는게 멋져요!
활짝 핀 산수유만큼이나요~~

거리의화가 2023-03-22 21:20   좋아요 2 | URL
페넬로페님 알라딘 가입은 한참 전인데 작년 이전까지는 거의 활동 안했어요. 페넬로페님이 서재 실질 활동기간으로는 저보다 훨 기실겁니다ㅋㅋ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한참 모자라죠.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기엔 제 체력이 안되는 탓도 있는 듯합니다^^*

난티나무 2023-03-22 21: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봄꽃들이 봄 봄 하네요!^^

거리의화가 2023-03-23 09:20   좋아요 0 | URL
네. 출근하면서 보니 바닥이 젖어있네요. 저희 동네는 싸리비가 오기도 했습니다. 꽃나무들이 물기를 조금 머금었기를 바라게 되었습니다^^

희선 2023-03-23 02: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곡 좋아하시는군요 어제 잠깐 들은 라디오 방송에 메조소프라노 백남옥이라는 분이 나왔어요 거의 끝나는 부분만 들었는데 슈만 이야기 한 것 같기도 합니다 독일에서 공부한 적도 있다더군요 한국 사람은 독일어 발음을 잘한다는 말을 한 것 같기도 합니다 일본 사람은 못해서 그만뒀다고... 한국말은 여러 나라 말 발음을 하기에 좋기는 하죠 아주 똑같지 않다 해도 비슷하게...

긴 드라마 보시는군요 사람은 다 죽는데 오래 살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군요 그게 진시황만 그럴까 싶기도 합니다 지금도 그런 사람 많겠지요


희선

거리의화가 2023-03-23 09:27   좋아요 1 | URL
메조소프라노 백남옥 저도 익숙한 이름입니다^^ 독일은 그때나 지금이나 클래식 음악에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인력풀도 그렇고...ㅎㅎ
저도 제2외국어가 독일어였는데 흠... 지금은 안해서 기억나는 게 없습니다ㅠㅠ 흐흐 한국인이 전반적으로 발음들이 다 좋은 것 같아요. 습득력도 빠른 것 같고.
중드는 기본이 30~40편 이상이에요. 특히 저는 사극류를 많이 봐서. 사극은 50부 이상입니다^^; 요즘은 숏드라고 해서 2~3분 많이 나오던데 그건 제 취향이 아니더군요. 지금도 여전하겠죠. 죽는 것은 누구나 두려운 것 아닐까요? 권력이 있는 자라고 해도 죽음은 다가오니까... 막판에 가면 갈수록 신을 찾고 영물을 찾는 걸 보니 뭐라도 붙잡고 싶은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랍니다.
 

1.

출퇴근에 예약 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예치금 한도 내에서 버스를 미리 예약하고 실제 타면 예치금이 반환된다. 그러니까 버스 요금은 원래대로 나가는 거고 예약에 돈이 드는 셈이다. 좌석이 미리 할당되기 때문에 좌석이 없을까봐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다만 좌석이 몇 개 없어(한 30여개쯤 되는듯?) 예약 경쟁이 치열해서 1분 이내에 다 마감되버린다. 

원래는 출퇴근 버스를 다 예약했었는데 점점 자리 잡기가 힘들어져서 요즘은 퇴근 버스만 예약을 하고 있다. 


근데 이번 주 화요일에 원래 타야 하는 퇴근 버스 차량에 문제가 발생하여 운행을 못한다고 문자가 왔다. 이 버스를 타지 못하면 버스를 두 번 갈아타거나 또는 버스 타고 내려서 30~40분 쯤을 걸어야 한다. 버스 기다렸다(한 대 놓치면 최소 20분 이상 기다려야) 갈아타는 게 힘들어서 두 번째 방법을 택했다. 그 날 퇴근 6시 땡치자마자 회사를 나왔건만 집에 도착하니 8시 10분이 넘었다.(이 날 만삼천보를 넘게 걸었다는!)

헌데... 오늘도 운행을 못한다는 문자가 왔다. 맙소사! 오늘도 퇴근길이 이리 험난하겠구나 생각하니 벌써 한숨이 나온다. 


퇴근 때는 피곤해서 책에 집중이 잘 안 된다. 그렇다고 외부에선 잠을 잘 수가 없는지라 주로 드라마를 보거나 머리를 식히기 위해서 예능을 본다. 어쩌겠나. 오늘도 이렇게 퇴근길의 지루함을 달래야 할 것 같다. 



2. 현재 읽고 있는 책들에 대한 이야기


이제 2장을 남겨두었다. 나는 2장(인셀), 3장(가해자 감싸기)을 특히 잘 읽었다. 오늘 읽었던 8장(맨스플레인)은 직장에서 자주 겪었던 불쾌한 일들이 생각났다. 내 언어로 정리하고 싶건만 여성주의 책은 정리가 잘 안 된다. 


2권도 잘 읽었는데 3권은 과거 내 기억을 더 많이 소환하고 있어서 잘 읽고 있다. 하지만 매번 생각하지만 문장이 너무 길어서 읽기가 힘들어 하루에 30페이지 이상은 못 읽겠다.


킨들로 챕터 7까지 읽었다. 총 챕터가 27이니 이제 1/4 읽었나. 그래도 점점 속도가 붙고 있어 다행이다.


1984와 동물농장 합본인 책이다. 마찬가지로 킨들로 읽고 있고 동물농장만 반 이상 읽었다. 동물 농장이라고 부르는 평등 체제가 생겼으나 이 안에서도 위계가 발생한다. 갈등과 반목, 암투는 당연한 수순.


통감절요 2권, 시작한지 얼마 안 되어 과연 이걸 언제까지 읽을 것인가 궁금해진다. 1권을 본격적으로 읽고 나서도 두 달이 넘게 걸린 것 같은데 이번엔 쉬지 말고 꾸준히 읽어야겠다.



3.

2월 중순에 내게 떨어졌던 프로젝트는 일단 기본 기능은 확인이 되어서 한숨을 돌린 상태다. 물론 이후 검증 과정은 필요하겠으나! 그래서 새로운 기술이 없나 공부를 해야 하는데 쉬고만 싶다. 이러면 안 되는데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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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3-16 15: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집에 도착하니 퇴근후 두 시간이 지나있었다니.. 아이고 너무 고단하시겠어요.
저는 퇴근길에 3호선-5호선을 타는데, 5호선 하남검단산행이 퇴근길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늘 몸이 낑겨요. 한 정거장이라 어떤 날은 그냥 걷곤 하는데, 그 한 정거장을 그렇게 낑겨 타노라면 정말 지칩니다.ㅠㅠ

저도 퇴근길에는 책을 못읽겠어요. 집중을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오디오북이나 오디오매거진 들으려고 해도 그것들도 다 튕겨져 나가서 요즘은 그냥 드라마를 보거나 영화를 보거나 해요. 심각한 거 말고 그냥 가벼운 걸로요. 퇴근길에는 머리가 사고를 정지하는 것 같아요. ㅜㅜ

거리의화가 님, 우리 힘내요!

거리의화가 2023-03-16 16:29   좋아요 1 | URL
예약 버스 타고 가면 아무리 걸려도 1시간 10분~20분이면 가는데 거의 두 배 가까이 걸리네요ㅠㅠ 저는 지하철을 타본지 꽤 되었어요. 출퇴근길 지옥철 생각만 해도 힘들죠. 저는 이사를 가고 나서는 거리가 되다 보니 서울 갈 일도 거의 없어졌습니다^^;
오디오북이나 오디오 매거진도 집중해야 들리니까 저도 퇴근 때는 힘들어서 출근 때나 아니면 점심 산책 때 주로 듣습니다. 퇴근 때는 머리를 비울 수 있는 영상들이 역시 좋은 것 같아요^^

잠자냥 2023-03-16 16: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헐 퇴근길 2시간이라니 말만 들어도 피곤해집니다...
좌석 예약 시스템이 있는지 처음 알았어요.
저는 버스에서는 책을 못 봐요. 멀미 나옴 ㅋㅋ 전철은 그나마 책을 읽을 수 있는데 출퇴근 사람 낑기는 시간대엔 그것도 여의치 않아서 주로 음악 들으면서 멍때립니다(오디오 매거진 한번 시도해봤는데 다락방님/화가님 말씀처럼 집중력이 필요해서 부적절하더라고요)-
암튼 오늘 험난한 퇴근길... 되도록 짧게 끝나시길 바랍니다.

거리의화가 2023-03-16 17:07   좋아요 1 | URL
네. 좌석은 적은 대신에 프리미엄 답게 간격이 넓어서 편합니다^^ 버스에서 종이책자를 펼치기는 그렇고요. 출근 때는 주로 토지 오디오북을 들어요. 그것도 집중이 안된다 하면 어학 오디오를 듣거나~ㅋㅋ 사람에 시달려 피곤할 때는 멍때리며 음악 듣는 것도 좋죠^^ 화요일에는 진짜 도착하니 넉다운이 되서 힘들더라구요. 오늘은 길이 좀 덜 막히면 좋겠습니다ㅜㅜ

건수하 2023-03-16 18: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거리의화가님 출퇴근이 오래 걸리시는군요.. 광역버스 이야기는 전에도 봤었지만 2시간은 ㅠㅠ (저도 대중교통으로는 그 정도 걸려서 차로 다닙니다)

오늘은 길이 덜 밀리기를.. 🤞

거리의화가 2023-03-17 09:08   좋아요 0 | URL
어제 다행히 덜 막혔답니다. 차량 대수가 좀 적었던 듯! 출퇴근은 1시간 이상 넘어가면 힘든 것 같습니다^^

희선 2023-03-18 03: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일이 끝나면 집에 빨리 가는 게 좋을 텐데 버스가 쉬다니, 하루도 아니고 이틀이나 그러면 참 힘들겠습니다 앞으로는 쉬지 않기를 바랍니다

어느새 주말이에요 이번주도 가는군요 시간은 늘 갑니다 봄도 왔다가 바로 갈 것 같은... 거리의화가 님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거리의화가 2023-03-18 22:09   좋아요 2 | URL
네. 하필 한 주에 두 번 그래서 난감했고 무엇보다 피곤했네요ㅠㅠ
희선님도 남은 주말 편안하게 보내시길^^

2023-03-18 03: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3-18 22: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3-18 12: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3-18 22: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1.

날이 꾸물꾸물하고 바람이 쌩쌩 불어 썰렁하게 느껴지는 날이다. 산책을 하면서 '이런 날은 막걸리에 전을 먹어야 하는데' 했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저녁을 먹으면 이상하게 위가 부대껴서 어제는 샐러드만 먹었더니 좀 낫더라. 이제는 위도 늙어가는가 싶어 편치 않다.


옆지기가 사정상 한달 반 정도 쉬었다가 일을 다시 시작했다. 사실 좀 더 쉬었다가 다시 일을 해도 되었는데 어딘가에서 일 같이 하자고 한 데가 있어서 바로 들어가게 되었다. 아무튼 앞으로는 옆지기가 운전해주는 차 타고 편히 출근할 수 있게 되었다. 



2.

신간들 중에 보고 싶은 책 아니면 어딘가에서 보고 찜해둔 책 중 주문해야겠다 싶은 것들을 장바구니에 담아놨다. 이런 책들이다.


분단의 세계에서 사는 대한민국에서 북한은 뗄레야 뗄 수 없는 나라인데 제대로 아는 게 없다는 현실이... 

이 책은 북한 여성의 삶을 만날 수 있다고 하여 담아놨다.


코리아 체스판은 시사인의 남문희 전 기자님께서 쓰신 책인데 한반도를 둘러싼 정치, 외교 역학을 흥미롭게 전달해주신 분이라 궁금해져서 담았다. 참고로 이 책은 상권이다(김영삼 정부까지 다루는 듯). 


보관함에 담겨져 있었던 책.



요즘은 책을 최대한 안 사려고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조금씩 사게 되는데 이게 또 모이면 제법 된다. 이 달에도 두 번을 주문했는데 아무래도 이달 말에 한 번을 더 사게 될 것 같다. 


작년에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던 <희생자의식 민족주의> 어느새 3쇄를 찍었더라.

<학문의 권장>은 일본 근대 지식인 후쿠자와 유키치의 또 하나의 저서다. 




3.

이번 강제동원 배상안 관련하여 역사 관련단체들이 단체로 성명을 냈다. 

참사로밖에 표현안되는 이번 협상(?)에는 분노가 일 수밖에 없는데 나도 얼마 전에 온라인 서명에 동참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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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힌 부분 펼치기 ▼

 

<윤석열 정부의 강제동원 배상안에 반대하는 역사 관련 단체 성명서>


일본 정부와 가해 기업의 사죄 없는 배상안 철회를 요구한다   


역사 관련 학회와 단체들은 윤석열 정부의 강제동원 배상안에 반대한다.


첫째, 이번 윤석열 정부의 배상안은 대한민국의 헌법정신을 정면으로 위배한다. 헌법 전문에 명시되었듯이, 대한민국은 삼일운동의 정신을 이어받고 있다. 1919년 독립선언서에서 일본의 식민지배가 “낡은 시대의 유물인 침략주의, 강권주의”임을 분명히 밝혔다. 우리는 이러한 삼일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아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하였고 지난 70여 년간 식민지배의 불법성을 규명하며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대법원의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판결도 같은 정신에서 나왔다. 그런데 이번 정부의 배상안에 의하면 일본 정부와 가해 기업은 침략과 강권의 식민지배를 반성하지 않아도 된다. 이는 삼일운동과 헌법의 정신, 우리나라의 근간을 흔든다.


둘째, 이번 윤석열 정부의 배상안은 인류가 추구하는 보편적 가치를 훼손한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인류는 군국주의와 전체주의가 다시 전쟁을 일으키지 못하도록 노력했다. 냉전으로 인해 비록 철저한 청산이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일본의 무조건 항복을 명시했던 카이로선언과 포츠담선언은 과거 제국주의와 군국주의의 팽창정책이 인류 발전에 역행하고 인류 문명에 심각한 위협이었음을 규정하였다. 뉘른베르크 재판과 도쿄 재판은 인류의 희망인 평화와 인권을 향한 노력이었다. 이러한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 근거하여 대법원은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에 직결된 반인도적 행위에 대해 준엄히 심판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의 배상안은 일본 정부와 가해 기업의 반인도적 행위에 면죄부를 줌으로써 인류의 보편적 가치, 평화와 인권을 해친다.


역사학계는 시민사회와 함께 광복 이후 지금까지 식민지배의 불법성과 독립운동의 정당성을 밝히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러한 노력은 우리만이 아니라 식민지배를 경험한 국가 대부분에서 진행되었으며, 21세기에 들어서 식민지배 책임 문제는 이제 국제적으로 다루어지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회의에서 인종차별, 빈곤과 경제 격차의 기원으로 식민주의가 지적되었으며, 케냐의 ‘마우마우’ 탄압 재판, 인도네시아의 ‘라와게데’ 학살 재판에서 보듯이 국제적으로 식민지배의 책임을 묻고 그 피해에 대해 사과와 배상이 시작되었다. 이제 ‘탈식민’은 21세기 인류의 공동 과제이며, 한국 대법원의 강제동원에 대한 배상 판결은 이러한 세계의 탈식민 흐름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일본 정부와 일본인을 적으로 돌리기 위한 것이 아니다. 불행한 과거를 미래의 평화를 위한 자양분으로 삼기 위해서 한일 두 나라 시민, 나아가 세계 시민의 이해와 연대가 필요하다.


우리 역사학자들은 이웃 국가와 협력해야 한다는 대의를 환영하며, 과거사가 현재와 미래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과거의 잘못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지 않고서 어떻게 평화롭고 인권을 존중하는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겠는가? 일본 정부와 가해 기업의 사과와 배상에 대한 어떠한 보장도 없이 ‘제삼자 변제 방식’으로 피해자에게 돈을 지급하려는 방안은 아무런 반성 없는 가해자에게 면죄부를 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과 인류의 미래를 어둡게 만든다.


이에 역사 관련 학회와 단체들은 이번 윤석열 정부의 강제동원 배상안에 단호히 반대한다. 피해 당사자 한 분이 ‘사죄 없이 동냥처럼 주는 돈은 받지 않겠다’고 하신 말씀에 적극 공감한다. 독립선언서에서 언급했듯이 후대에 “괴롭고 부끄러운” 현실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윤석열 정부는 일본 정부와 가해 기업의 사죄 없는 배상안을 철회해야 한다. 아울러 사법부의 판단을 사실상 무력화한 행정부의 결정이 삼권분립을 위반함으로써 민주주의 정신을 퇴색시키고 있는 작금의 현실에 심각한 우려를 현 정부에 전달하는 바이다.



2023년 3월 15일



고려사학회, 도시사학회, 대구사학회, 명청사학회, 민족문제연구소, 백산학회, 백제학회, 부산경남사학회, 식민과냉전연구회, 신라사학회, 아시아평화와역사연구소, 역사교육연구회, 역사문제연구소, 역사와교육학회, 역사학연구소, 역사학회, 영국사학회, 의료역사연구회,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일본군‘위안부’연구회, 일본사학회, 전북사학회, 조선시대사학회, 중국근현대사학회, 한국고고학회, 한국고대사학회, 한국과학사학회, 한국구술사학회, 한국근현대사학회, 한국기록학회, 한국냉전학회, 한국독일사학회, 한국러시아사학회, 한국미국사학회, 한국사상사학회, 한국사연구회, 한국상고사학회, 한국서양고대역사문화학회, 한국서양사학회, 한국서양중세사학회, 한국생태환경사학회, 한국여성사학회, 한국역사교육학회, 한국역사민속학회, 한국역사연구회, 한국중세사학회, 한국프랑스사학회, 호남사학회, 호서사학회 (이상 49개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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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3-03-18 03: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거리의화가 님 일 끝나고 집에 갈 때는 예약한 버스가 쉬는 날이 있지만, 일하러 가는 아침엔 좀 낫군요 다행입니다


희선

거리의화가 2023-03-18 22:15   좋아요 1 | URL
네. 출근길에 동행하는 사람이 생겨 편해졌죠^^ 운전하는 사람은 힘들겠지만! 그래서 옆에서 주저리주저리 말도 하고요. 주중에는 긴 시간 못보는데 출근길에 볼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1.

한문 공부를 하다 말다 하지 않고 요즘은 매일 조금씩이라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시작은 고전을 읽기 위함이었는데 이제는 중국어 공부 때문에라도 놓치지 않고 있다. 

내가 지금까지 해 온 한문 공부 방법을 투비에 공유했다(https://tobe.aladin.co.kr/n/48497). 궁금하신 분들은 확인해보셔도 좋을 것 같다^^



2.

주말 동안 정희진 오디오 매거진 3월호(https://www.podbbang.com/magazines/1785996/issues/3258)를 들었다. 그러다 '한 문장의 세계'를 듣는데 너무 좋아서 소름이 돋았다. 주제도, 다룬 인물들(임화, 정찬, 발터 벤야민)도 다 정말 좋았다. 


정희진 선생님만큼은 아니겠지만 나도 승부욕이 강한 편인 것 같다. 지기 싫어하고 이기는 것에 집착한다. 누군가 나보다 잘 나가면 질투가 샘솟아서 밤에 잠을 못 이룬 적도 많다. 그래도 인생을 살면서 어떻게 승리만 하며 살아가겠는가? 생각해 보면 이기는 사람이 있으면 지는 사람도 있으니까.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벤야민은 그 말이 잘못된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지금은 일상사, 구술사, 미시사, 주변사 등 교과서나 정사에서 다루지 않는 역사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확대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패를 했을 때 우리는 너무나 크게 좌절한다. 이때 내가 마치 루저가 되어 인생을 포기해야할 것 같은 생각에 사로잡힌다. 그 망상들이 심해지면 우울감과 무기력, 자기 파괴나 혐오에 이를 수 있다. 이것이 심해지면 타인에게 위해나 폭력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실패했다고 해서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은 중요하다. 나를 보듬고 쓰다듬는 일.



임화를 알게 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12년 전 한 책을 통해서였다. 그 전에는 제대로 알지도 못했고 그가 누구인지도 몰랐다. 그 책을 통해서 KAF와 구인회 등의 명칭을 알게 되었고 임화의 업적 등을 알게 되었다. 집에는 시선(구판)만 가지고 있는데 이렇게 많은 책이 나와 있다. 열린책들에서 나온 <한국 시집 초간본 100주년 기념판> 에 카프 시인집과 현해탄이 포함되어 있다(가지고 있으니 읽기만 하면 되겠군). 평론 선집과 산문집(언제나 지상은 아름답다)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어 이 참에 찜을 해 두었다. 

월북을 한 무수히 많은 혁명가와 예술가들이 우리에게 여전히 무지인 상태로 남아 있다. 아직 조명되지 못한 이들이 많을텐데 하는 생각을 늘 한다.


임화의 '현해탄' 구절을 보고 듣는데 눈물이 났다. 한국에 돌아와도 제대로 정착할 수 없었던 이들, 현재도 돌아올 수 없는 많은 이들이 자동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나는 이 바다 위

꽃잎처럼 흩어진

몇 사람의 가여운 이름을 안다.


어떤 사람은 건너간 채 돌아오지 않았다.

어떤 사람은 돌아오자 죽어 갔다.

어떤 사람은 영영 생사도 모른다.

어떤 사람은 아픈 패배에 울었다.

그 중엔 희망과 결의와 자랑을 욕되게도 내어 판 이가 있다면, 나는 그것을 지금 기억코 싶지는 않다.




발터 벤야민은 읽어야지 하면서도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그런데 오래 전 철학자 김진영의 글을 읽고 이 책(아케이드 프로젝트)을 사두기만 했다. 여전히 읽지 못했는데 이 책은 쉽사리 도전이 안 될 것 같다^^; 

<역사철학테제> 를 먼저 읽어보는 것으로 해야겠다.




정찬의 최근작 <발 없는 새>을 읽은 게 얼마나 다행인지. 헌데 내가 장국영에 관심이 없었다면 이 책을 결코 읽지 않았겠지. 한 작품만 읽어서 모르겠지만 나는 재미 없지도 않았고 괜찮게 읽었었다. 작품 활동을 꾸준히 하셨기 때문에 수가 많지만 <완전한 영혼> 만큼은 읽어보고 싶어졌다.







추가)


1. 

천정환 선생님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빼 먹었다. 한국 현대사, 특히 문화와 지성사에 관련하여 관련 저서를 많이 갖고 계신다. 그러니까 미시사, 문화사, 일상사 이런 것에 주목을 하신다고 보아야겠다. 현대사를 공부하다보면 자동으로 이 분의 저작을 만나게 되는데 나도 그렇게 알게 되었다.

역사를 공부할 때 초반만 하더라도 거시사보다는 미시사나 일상사, 문화사 이런 것이 재밌어서 자주 읽었다. 돌이켜 생각하니 흥미나 재미를 갖기에 좋은 접근 방법이었다.


처음 제대로 읽은 책이라면 아래의 책일텐데 아마 지금도 집에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에 출간된 잡지의 기록을 통해 들여다본 한국 현대문화사 책이다.


추가적으로 이런 책들이 있다. 




2. 

점심 산책을 하다가 산수유가 제법 올라왔길래 사진을 몇 장 찍었다. 날은 차지만 햇빛이 따스하고 미세먼지까지 없어서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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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3-13 12: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안그래도 오늘 <완전한 영혼> 을 주문했답니다. 훗.

건수하 2023-03-13 12:35   좋아요 1 | URL
저도 담아뒀어요 요즘 책 너무 많이 사서 찔리지만…

거리의화가 2023-03-13 12:55   좋아요 1 | URL
ㅎㅎㅎ 역시 벌써 주문들하셨군요^^

바람돌이 2023-03-13 23: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정희진샘 매거진 3월호는 힐링판이라고 할까요? 저는 진짜 좀 많이 위로받았습니다. ^^ 오늘 진짜 날씨가 좋았어요. 햇살은 쨍한데 공기는 차고 하늘은 너무 맑고.... 낮에 점심먹고 겨우 5분동안 산책했는데도 너무 기분이 좋더라구요. ^^ 화가님 산수유 사진이 낮의 그 기분좋음을 다시 불러일으키네요

거리의화가 2023-03-14 10:17   좋아요 2 | URL
저도 매거진 다 좋았지만 이번달이 가장 좋네요. 가면 갈수록 좋아지는 것 같기도 하고...ㅎㅎ
날씨 좋았죠. 오늘도 확인해보니 미세먼지도 좋고 날이 좋습니다. 점심 먹고 기분 좋게 걸어야겠습니다. 이곳도 꽃들이 슬슬 올라오고 있어서 당분간은 매일 사진 찍지 않을까 싶어요^^

희선 2023-03-14 00: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임화 시집 다른 데서 나온 거 한권만 봤군요 그런 시인이 있었구나 했습니다 북한으로 간 사람은 잘 알려지지 않기도 하죠 지금은 예전과 좀 달라지기는 했지만...

산수유가 달린 채 꽃이 피었네요 사람이 따가지 않아서 그대로 있는 건지, 새라도 먹었다면 없었을지... 제가 다니는 곳에 산수유나무에도 얼마전까지도 산수유 달렸던 것 같은데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꽃 피었을 것 같기도 합니다


희선

거리의화가 2023-03-14 10:20   좋아요 1 | URL
네. 2000년 후부터는 조금씩 조명이 되고는 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월북한 인사들에 대해서 처우 개선 등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대중 매체에서 더 다뤄주는 게 필요할 것 같고 출간 등도 활발해지면 좋겠어요^^
산수유가 회사 근처라 따가는 사람은 없을 것 같습니다ㅋㅋㅋ 산수유가 얼마나 오래 매달려 있을지 궁금하네요^^;

건수하 2023-03-14 18:5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번호 그 에피소드 듣고 좀 많이 괴로웠어요. 저는 제가 이겨야 하는 사람은 아닌데 선의는 이길 수 없고 진보는 성공할 수 없다 라고 생각하니까 많이 우울하더군요..

나는 지금 왜 페미니즘 책을 읽는가 하는 생각도 들고. 지금 이 시점에서 예전의 페미니즘에 대해 읽는 건 어떤 의미인가 싶고…

요즘 문학만 많이 읽었는데 최근 나온 논픽션을 좀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거리의화가 2023-03-15 09:03   좋아요 3 | URL
수하님. 어떤 말씀을 하시는 하시는 건지 짐작은 갑니다. 저는 이 에피소드 말고 다른 에피소드에서 ˝진보는 실패했다.˝ 라고 하셨던 부분이 있었는데 동감하면서도 앞으로 그럼 희망이 없는가, 진보의 미래는 없는가에 대해서 고민을 했던 것 같아요. 전 세계적으로 보수적인 흐름이 더 깊어지고 있는 상태죠.

페미니즘 책을 읽고 공부하는 이들, 여성 문제(비단 여성 뿐 아니라 약자들에 관한 문제)들을 생각하는 이들이라면 현재 좌절을 느낄 수밖에 없는 시점이라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예전의 페미니즘 책을 읽고 공부하는 일이 소용없진 않을 겁니다.

제가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는 역사는 어떤 흐름에서 반복되는 것도 있다 생각하기 때문이거든요. 그리고 과거의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했는지, 실패와 성공의 기록을 통해서 현재와 미래를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2023-03-15 09: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건수하 2023-03-15 09:17   좋아요 1 | URL
거리의화가님 정성스런 댓글 감사합니다. 제가 그동안에는 페미니즘 책에 그저 공감하고 재미로(?) 읽고 있었던 것 같아요. 이제는 현실에 접목해야겠다, 현재의 상황과 문제점을 좀 제대로 파악해두고 다른 책들을 읽어야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말씀하신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를 저도 느끼게 되었어요. 표현은 잘 못했지만 ^^ 거리의화가님 덕분에 좀더 생각이 명료해지는 것 같습니다.

2023-03-15 09: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번주 낮에는 부쩍 따뜻해진 날씨에 윗동네도 매화 꽃망울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날이 따뜻해지니 산책할 때도 사람이 많더라. 그래서 늦은 오후 찰칵했다.

4년 전 봄 창덕궁 후원에 갔었다. 그 때 봄꽃이 이른 시기에 한꺼번에 피어서 문화 해설자분께서도 이런 적이 처음이라고 하셨던 기억이 난다.
올해도 왠지 그럴 예감이… 게다가 가물어서 꽃이 예쁠지 모르겠다.
나무들이 어찌나 버석거리는지 물 공급이 시급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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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3-03-09 00: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4년전이면 저도 그곳에 ㅎㅎㅎ
궁궐 산책 엄청 좋아하는데(고딩 때 부터)
화창해야 할 봄날
서울 미세먼지 최악입니다
봄꽃들 피기전에 비가 내려야

거리의화가 2023-03-09 07:07   좋아요 0 | URL
비가 너무 안 내려 걱정입니다 오늘 비 예보가 있는데 조금이라도 내리면 좋겠어요. 봄에 궁궐 산책은 특히 최고입니다! 올해는 꼭 나들이가봐야겠어요.

희선 2023-03-09 02: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걷다가 매화 봤어요 제가 사는 곳보다 더 밑에 지방은 매화 더 빨리 피었더군요 요새 따듯해서 어느새 피었나 봅니다 어쩌면 제가 걸은 곳은 더 따듯한 곳이었을지도... 같은 지역이어도 꽃이 빨리 피는 곳 있고 늦게 피는 곳 있잖아요


희선

거리의화가 2023-03-09 07:10   좋아요 0 | URL
네 이번주는 따뜻했는데 다음주엔 평년기온으로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꽃들의 개화시기가 이제 예전 같지 않은 것이 기후위기 탓이 크다고 해요. 올 봄에 많이 걸으면서 꽃들 구경해야겠습니다!

다락방 2023-03-09 09: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밤사이에 비가 조금 왔었나봐요. 오늘 출근하는데 땅이 젖었더라고요. 그리고 뭔가 축축한 느낌. 근데 싫지 않았고요, 아 봄이 오네, 했습니다. 봄이 오는건 왜이렇게 좋을까요, 거리의화가 님?

거리의화가 2023-03-09 09:17   좋아요 1 | URL
제가 페이퍼에도 몇 번 소개했나 싶은데 저는 봄을 가장 좋아합니다. 어떤 계절도 봄은 이길 수 없어요. 봄은 계절의 시작인 만큼 만물이 소생하는 시기잖아요. 어떤 것이든 시작할 수 있다는 활기를 주어서 좋습니다. 저도 오늘 촉촉한 땅의 습기를 보며 그래도 비가 약간은 내렸구나 싶어서 다행이다 생각했어요. 오늘 조금 더 내리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그레이스 2023-03-09 21: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울엔 아직 매화만 피었어요.
거리의 화가님께 마음으로 일지매를 보내며 안부를 전합니다.~크

거리의화가 2023-03-09 21:47   좋아요 1 | URL
이곳도 햇빛이 따스한 곳에는 꽃망울이 올라왔고 그늘진 곳은 아직이에요^^; 올 봄에는 나들이도 많이 하실테니 봄꽃 사진들이 제법 올라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난티나무 2023-03-10 00: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왓 꽃송이가 늠 이쁘네요^^

거리의화가 2023-03-10 09:55   좋아요 0 | URL
이쁘죠^^ 이제 곧 꽃들이 많이 필 것 같습니다. 꽃들 때문에 봄이 더 좋은 것도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