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출퇴근에 예약 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예치금 한도 내에서 버스를 미리 예약하고 실제 타면 예치금이 반환된다. 그러니까 버스 요금은 원래대로 나가는 거고 예약에 돈이 드는 셈이다. 좌석이 미리 할당되기 때문에 좌석이 없을까봐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다만 좌석이 몇 개 없어(한 30여개쯤 되는듯?) 예약 경쟁이 치열해서 1분 이내에 다 마감되버린다. 

원래는 출퇴근 버스를 다 예약했었는데 점점 자리 잡기가 힘들어져서 요즘은 퇴근 버스만 예약을 하고 있다. 


근데 이번 주 화요일에 원래 타야 하는 퇴근 버스 차량에 문제가 발생하여 운행을 못한다고 문자가 왔다. 이 버스를 타지 못하면 버스를 두 번 갈아타거나 또는 버스 타고 내려서 30~40분 쯤을 걸어야 한다. 버스 기다렸다(한 대 놓치면 최소 20분 이상 기다려야) 갈아타는 게 힘들어서 두 번째 방법을 택했다. 그 날 퇴근 6시 땡치자마자 회사를 나왔건만 집에 도착하니 8시 10분이 넘었다.(이 날 만삼천보를 넘게 걸었다는!)

헌데... 오늘도 운행을 못한다는 문자가 왔다. 맙소사! 오늘도 퇴근길이 이리 험난하겠구나 생각하니 벌써 한숨이 나온다. 


퇴근 때는 피곤해서 책에 집중이 잘 안 된다. 그렇다고 외부에선 잠을 잘 수가 없는지라 주로 드라마를 보거나 머리를 식히기 위해서 예능을 본다. 어쩌겠나. 오늘도 이렇게 퇴근길의 지루함을 달래야 할 것 같다. 



2. 현재 읽고 있는 책들에 대한 이야기


이제 2장을 남겨두었다. 나는 2장(인셀), 3장(가해자 감싸기)을 특히 잘 읽었다. 오늘 읽었던 8장(맨스플레인)은 직장에서 자주 겪었던 불쾌한 일들이 생각났다. 내 언어로 정리하고 싶건만 여성주의 책은 정리가 잘 안 된다. 


2권도 잘 읽었는데 3권은 과거 내 기억을 더 많이 소환하고 있어서 잘 읽고 있다. 하지만 매번 생각하지만 문장이 너무 길어서 읽기가 힘들어 하루에 30페이지 이상은 못 읽겠다.


킨들로 챕터 7까지 읽었다. 총 챕터가 27이니 이제 1/4 읽었나. 그래도 점점 속도가 붙고 있어 다행이다.


1984와 동물농장 합본인 책이다. 마찬가지로 킨들로 읽고 있고 동물농장만 반 이상 읽었다. 동물 농장이라고 부르는 평등 체제가 생겼으나 이 안에서도 위계가 발생한다. 갈등과 반목, 암투는 당연한 수순.


통감절요 2권, 시작한지 얼마 안 되어 과연 이걸 언제까지 읽을 것인가 궁금해진다. 1권을 본격적으로 읽고 나서도 두 달이 넘게 걸린 것 같은데 이번엔 쉬지 말고 꾸준히 읽어야겠다.



3.

2월 중순에 내게 떨어졌던 프로젝트는 일단 기본 기능은 확인이 되어서 한숨을 돌린 상태다. 물론 이후 검증 과정은 필요하겠으나! 그래서 새로운 기술이 없나 공부를 해야 하는데 쉬고만 싶다. 이러면 안 되는데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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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3-16 15: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집에 도착하니 퇴근후 두 시간이 지나있었다니.. 아이고 너무 고단하시겠어요.
저는 퇴근길에 3호선-5호선을 타는데, 5호선 하남검단산행이 퇴근길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늘 몸이 낑겨요. 한 정거장이라 어떤 날은 그냥 걷곤 하는데, 그 한 정거장을 그렇게 낑겨 타노라면 정말 지칩니다.ㅠㅠ

저도 퇴근길에는 책을 못읽겠어요. 집중을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오디오북이나 오디오매거진 들으려고 해도 그것들도 다 튕겨져 나가서 요즘은 그냥 드라마를 보거나 영화를 보거나 해요. 심각한 거 말고 그냥 가벼운 걸로요. 퇴근길에는 머리가 사고를 정지하는 것 같아요. ㅜㅜ

거리의화가 님, 우리 힘내요!

거리의화가 2023-03-16 16:29   좋아요 1 | URL
예약 버스 타고 가면 아무리 걸려도 1시간 10분~20분이면 가는데 거의 두 배 가까이 걸리네요ㅠㅠ 저는 지하철을 타본지 꽤 되었어요. 출퇴근길 지옥철 생각만 해도 힘들죠. 저는 이사를 가고 나서는 거리가 되다 보니 서울 갈 일도 거의 없어졌습니다^^;
오디오북이나 오디오 매거진도 집중해야 들리니까 저도 퇴근 때는 힘들어서 출근 때나 아니면 점심 산책 때 주로 듣습니다. 퇴근 때는 머리를 비울 수 있는 영상들이 역시 좋은 것 같아요^^

잠자냥 2023-03-16 16: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헐 퇴근길 2시간이라니 말만 들어도 피곤해집니다...
좌석 예약 시스템이 있는지 처음 알았어요.
저는 버스에서는 책을 못 봐요. 멀미 나옴 ㅋㅋ 전철은 그나마 책을 읽을 수 있는데 출퇴근 사람 낑기는 시간대엔 그것도 여의치 않아서 주로 음악 들으면서 멍때립니다(오디오 매거진 한번 시도해봤는데 다락방님/화가님 말씀처럼 집중력이 필요해서 부적절하더라고요)-
암튼 오늘 험난한 퇴근길... 되도록 짧게 끝나시길 바랍니다.

거리의화가 2023-03-16 17:07   좋아요 1 | URL
네. 좌석은 적은 대신에 프리미엄 답게 간격이 넓어서 편합니다^^ 버스에서 종이책자를 펼치기는 그렇고요. 출근 때는 주로 토지 오디오북을 들어요. 그것도 집중이 안된다 하면 어학 오디오를 듣거나~ㅋㅋ 사람에 시달려 피곤할 때는 멍때리며 음악 듣는 것도 좋죠^^ 화요일에는 진짜 도착하니 넉다운이 되서 힘들더라구요. 오늘은 길이 좀 덜 막히면 좋겠습니다ㅜㅜ

건수하 2023-03-16 18: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거리의화가님 출퇴근이 오래 걸리시는군요.. 광역버스 이야기는 전에도 봤었지만 2시간은 ㅠㅠ (저도 대중교통으로는 그 정도 걸려서 차로 다닙니다)

오늘은 길이 덜 밀리기를.. 🤞

거리의화가 2023-03-17 09:08   좋아요 0 | URL
어제 다행히 덜 막혔답니다. 차량 대수가 좀 적었던 듯! 출퇴근은 1시간 이상 넘어가면 힘든 것 같습니다^^

희선 2023-03-18 03: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일이 끝나면 집에 빨리 가는 게 좋을 텐데 버스가 쉬다니, 하루도 아니고 이틀이나 그러면 참 힘들겠습니다 앞으로는 쉬지 않기를 바랍니다

어느새 주말이에요 이번주도 가는군요 시간은 늘 갑니다 봄도 왔다가 바로 갈 것 같은... 거리의화가 님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거리의화가 2023-03-18 22:09   좋아요 2 | URL
네. 하필 한 주에 두 번 그래서 난감했고 무엇보다 피곤했네요ㅠㅠ
희선님도 남은 주말 편안하게 보내시길^^

2023-03-18 03: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3-18 22: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3-18 12: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3-18 22: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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