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아름다워라! 분덜리히!

9년 전 오늘 몇 개의 음반을 듣고 리뷰를 올렸더라.


알라딘 서재에 좋은 서비스가 있다면 과거의 오늘에 대한 기록을 공유해준다는 것이겠다.

공유 기능이 좀 더 편하면 좋겠는데 썩 편하지는 않다.


어쨌든! 그래서 겸사겸사 먼댓글 기능을 그동안 한 번도 사용해보지 않았는데 오늘 처음 도전해본다.



클래식 음악 애호가라고까지 할 수는 없으나 자주 듣는다. 특히 마음이 산란할 때 들으면 흩어진 마음이 평온해짐을 느낄 때가 많다.

예전에는 특정 음악가들의 음악을 자주 들었다면 요즘에는 그냥 잡히는 대로 듣는 것 같다.


어쨌든 봄에는 슈만의 가곡이다.

특히 '시인의 사랑'은 그의 가곡이 마치 아직도 불멸하는 듯 살아 숨쉰다. 

듣고 있으면 사랑이 느껴진달까.



간만에 슈만의 가곡을 들으니 마음이 녹아 내리는 것 같다.

마치 오늘의 봄 햇볕의 뜨거움처럼 느껴진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피지 않았던 개나리가 피기 시작했다.

다만 안타깝게도 물기가 없어서 시들시들해보인다ㅜㅜ


오늘까지 찍은 매화와 산수유다.

매화는 끝물이고 산수유는 만개했다.




<초한전기>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

명작은 명작이구나. 

진시황이 죽을 무렵까지 봤다. 70부작이 넘던가 기억이 가물한데 어쨌든 아직 10부도 보지 않아서 완전 초반이다^^;


죽음을 피하려고 명물과 명약을 찾아 헤맸던 진시황은 신이 되고 싶었던 것일까?

결국 이리 허망하게 될 것을...



(티빙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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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3-03-22 14: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70부작이요?
저는 넘사벽이네요. 16부작도 헉헉대고 보는데...ㅠ
예전에 한드도 100부작도 많이 했었는데.

이제 정말 봄이네요.
미세먼지만 아니면 더 없이 좋을텐데.ㅠ

거리의화가 2023-03-22 15:21   좋아요 3 | URL
정확하게 확인해보니 80부작입니다ㅎㅎㅎ 이게 10년도 전에 방영된건데 퀄리티가 괜찮더라구요.
예전에 국내도 사극 대작도 많이 했었는데 제작비 탓인지 점점 축소되서는 이제 20~30부작이 대부분인것 같아요ㅜㅜ 올해 후반에 kbs 사극 방영된다고 해서 기대중입니다.

미세먼지가 계속 심하네요. 날이 좀 풀린다 싶으면 기승이니... 비가 좀 와야 덜하지 않을까 싶은데 영 소식이 없네요.

책읽는나무 2023-03-22 16: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매화와 산수유가 한창이군요?^^
이 곳은 이제 벚꽃이 만개했습니다.
목련도 지고, 매화도 지고, 산수유도 빛이 퇴색된 듯 합니다.
벚꽃 보는 재미가 있구나!싶었는데, 어떤 나무는 벌써 후두둑 떨어지고, 이파리마저 피고 있어....봄이 좀 아깝네요^^
저도 지금 갑자기 음악이 땡겨 바흐 음반 틀어서 듣고 있어요.

거리의화가 2023-03-22 17:10   좋아요 3 | URL
매화 사진은 지난주 초인가라서 이제 질 무렵인 것 같아요. 산수유는 만개구요^^
습기가 전혀 없는데 꽃을 피우는 것이 참으로 신기할 노릇입니다. 너무 건조해서 제 피부도 마르는데 말이죠ㅠㅠ
그곳은 벚꽃도 만개 이후군요^^ 꽃들이 습기가 좀 있어야 찍어도 이쁜데 잎파리들이 전체적으로 축 쳐져서 이쁘지가 않습니다ㅜㅜ
바흐 음반 좋죠! 크~ 봄이 더디 가면 좋겠는데 낮 기온을 보니 거의 초여름 느낌입니다!ㅋㅋ

서곡 2023-03-22 18: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진 넘 조아여 잘 봤습니다 저녁 맛있게드세요 ~~~

거리의화가 2023-03-22 21:17   좋아요 1 | URL
사진이 좋았다니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즐거운 밤 되세요!

페넬로페 2023-03-22 19: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거리의화가님!
알라딘 서재 대선배님이시군요!
한분야를 깊게 들어가시는게 멋져요!
활짝 핀 산수유만큼이나요~~

거리의화가 2023-03-22 21:20   좋아요 2 | URL
페넬로페님 알라딘 가입은 한참 전인데 작년 이전까지는 거의 활동 안했어요. 페넬로페님이 서재 실질 활동기간으로는 저보다 훨 기실겁니다ㅋㅋ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한참 모자라죠.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기엔 제 체력이 안되는 탓도 있는 듯합니다^^*

난티나무 2023-03-22 21: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봄꽃들이 봄 봄 하네요!^^

거리의화가 2023-03-23 09:20   좋아요 0 | URL
네. 출근하면서 보니 바닥이 젖어있네요. 저희 동네는 싸리비가 오기도 했습니다. 꽃나무들이 물기를 조금 머금었기를 바라게 되었습니다^^

희선 2023-03-23 02: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곡 좋아하시는군요 어제 잠깐 들은 라디오 방송에 메조소프라노 백남옥이라는 분이 나왔어요 거의 끝나는 부분만 들었는데 슈만 이야기 한 것 같기도 합니다 독일에서 공부한 적도 있다더군요 한국 사람은 독일어 발음을 잘한다는 말을 한 것 같기도 합니다 일본 사람은 못해서 그만뒀다고... 한국말은 여러 나라 말 발음을 하기에 좋기는 하죠 아주 똑같지 않다 해도 비슷하게...

긴 드라마 보시는군요 사람은 다 죽는데 오래 살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군요 그게 진시황만 그럴까 싶기도 합니다 지금도 그런 사람 많겠지요


희선

거리의화가 2023-03-23 09:27   좋아요 1 | URL
메조소프라노 백남옥 저도 익숙한 이름입니다^^ 독일은 그때나 지금이나 클래식 음악에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인력풀도 그렇고...ㅎㅎ
저도 제2외국어가 독일어였는데 흠... 지금은 안해서 기억나는 게 없습니다ㅠㅠ 흐흐 한국인이 전반적으로 발음들이 다 좋은 것 같아요. 습득력도 빠른 것 같고.
중드는 기본이 30~40편 이상이에요. 특히 저는 사극류를 많이 봐서. 사극은 50부 이상입니다^^; 요즘은 숏드라고 해서 2~3분 많이 나오던데 그건 제 취향이 아니더군요. 지금도 여전하겠죠. 죽는 것은 누구나 두려운 것 아닐까요? 권력이 있는 자라고 해도 죽음은 다가오니까... 막판에 가면 갈수록 신을 찾고 영물을 찾는 걸 보니 뭐라도 붙잡고 싶은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