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이 저물어가고 있다. 어김없이 한 해를 정리한다는 생각으로 기록을 해보려 한다. 총 141권의 책을 읽었더라(낱권으로 계산, 원서 제외). 펼쳐 보면 다양하게 읽었다는 생각을 했으나 좋았던 책을 꼽아보니 역시나 분야가 치우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것 같다. 


올해는 무엇보다 굵직한 시리즈 두 개를 끝냈다는 기쁨이 있었다. <토지>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돌아보니 왜 굳이 두 시리즈를 한꺼번에 도전하려 했는지 너무 무모한 도전이었던 것 같지만 어쨌든 꾸준히 읽어서 완독을 해냈다. 



<토지>는 역시 대작이며 명작임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토지는 서사도 훌륭하지만 무엇보다 캐릭터의 힘이 좋았다. 또한 문장도 훌륭하다고 느꼈다. 물론 현재의 기준으로 본다면 한계가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민지 조선을 배경으로 생생한 캐릭터에 근사한 문장으로 채워넣은 역사 소설임에는 틀림없다. 이 책 덕분에 문화와 탈식민주의에 대해 더 알고 싶어져서 <오리엔탈리즘>과 <국가에 대항하는 사회>, <문화의 해석> 등 사회학, 인류학과 관련된 책을 읽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내게 애증으로 기억될 만한 소설이다. 솔직히 프루스트와 나는 잘 맞지 않는 것 같다. 기가 막힌 묘사 능력과 아름다운 문장은 인정하지만 19세기의 배경을 전반적으로 다뤘다기에는 무리가 있다 느껴졌고 저자의 왜곡된 시선이라던지 인종/성 차별적 행동은 소설이라 해도 용납하기 힘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어야 하느냐 누군가 묻는다면 "네"라고 답하겠다. 초독은 했으나 사실 소설의 내용을 반의 반도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 세월이 더 지나서 재독을 해보는 것으로.



<한자의 풍경>은 올해 상반기에 읽은 책 중 가장 좋았던 책이었고 2023년 통틀어도 이 책은 결코 빠질 수 없는 책이었다. 한자의 기원을 이렇게나 명료하고 재미있게 설명할 수 있는 책이 몇이나 될까. 무엇이든 기원이나 역사를 알기 쉽게 설명하는 일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그 지점에서 이 책은 탁월하다 말할 수밖에 없다. 다양한 삽화나 자료들로 설명의 이해를 돕기 때문에 술술 잘 읽힌다. 한자를 알고 이해하고 싶은 이들에게 강력 추천! 



<오리엔탈리즘>은 보관함에 몇 년이고 묵혀두었던 책인데 이제 읽어야 할 때가 되었다 생각하여 읽었다. 이 책을 통해서 서양이 생각하는 동양이란 것이 얼마나 이미지화되고 왜곡되어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생각의 요새>에서 언급된 <18~19세기 한국문학, 차이의 근대성>에서도 우리가 받아들이는 근대화-근대성 담론의 원형은 ‘서구 중심의 근대성론’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근대 한국은 이 서구 근대성 담론과 오리엔탈리즘이 겹쳐지면서 형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한국을 이해하는데도 오리엔탈리즘의 이해는 필수라 할 수 있다.


올해는 정전 70주년이 되는 해였으나 남북 관계의 경색으로 '역시나... 또는 지금껏 해온 노력이 무슨 소용이야?'하는 말이 나올 법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과거를 돌아보는 일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느낀다. 이럴 때 <한국전쟁의 기원>과 <와다 하루키의 한국전쟁 전사>가 차례로 발맞춰 나와주어 독자로서 참으로 감사했다. 

북한의 태도가 왜 달라졌는지 확인할 수 있었던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북한이 온다>도 기억에 남는다. 


<한국전쟁의 기원> 1권은 내부적 시선에서 한국전쟁의 기원을 밝히는데 1차적으로는 해방 후 5년 간 일어난 사건들에서, 2차적으로는 남한에 일제강점기 식민 지배구조가 뿌리내린 것이 영향을 주었다고 말한다. 2권은 외부에서 한반도를 전체적으로 조망하는 시선으로 한국전쟁의 기원을 알아본다. 그 중 2-1, 2-2권은 미국에 초점을 맞추어 1940년대 후반부터 1950년 이후 미국을 둘러싼 세계와 미국의 외교적 변화를 살펴본다. 다만 미국과 북한에 대한 자료를 검토하여 그 부분은 세밀한 반면 중국, 특히 소련에 대한 검토는 상대적으로 많이 약한데 <와다 하루키의 한국전쟁 전사>이 앞선 책을 보충할 만한 균형 잡힌 책이다. 게다가 <와다 하루키의 한국전쟁 전사>는 한국전쟁의 기원 뿐 아니라 전개 과정 대부분을 다루었다. 

기존에 나와 있던 박태균의 <한국전쟁>, 박명림의 <한국전쟁의 발발과 기원 1, 2>권에 더해서 읽는다면 한국전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베트남 전쟁과 관련하여 <베트남 전쟁>과 <조용한 미국인>을 읽었다. <조용한 미국인>은 엄밀히 말하면 베트남 전쟁이 아니라 그 전조를 엿보게 하는 책으로 정확히는 디엔비엔푸를 중심으로 벌어진 1차 인도차이나 전쟁이 배경이다. 파울러와 파일, 후엉이라는 중심 인물을 통해 당시 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었던 소설이었다. <베트남 전쟁>은 한국이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게 된 국내외적 배경과 전개, 그 영향을 살펴본 역사서다. 대중 역사서로서 알기 쉽게 설명해놓아 입문자들도 부담없이 읽을 만한 책이다.




문화, 예술 쪽으로 읽었던 <경성의 화가들, 근대를 거닐다>와 <살롱 드 경성>은 한국 근대 예술가들의 업적과 삶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들이었다. <경성의 화가들, 근대를 거닐다>가 북촌과 서촌에 근거지를 두고 활동했던 한국인과 일본인 작가들과 그 작품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이라면 <살롱 드 경성>은 예술가를 둘러싼 관계에 주목하여 기술한 책이라는 게 눈에 띈다. 관계에 집중한 만큼 작가의 삶과 주변인들의 삶이 어떻게 엮여 있는지 관전 포인트를 가지고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는 책이다. 




작년 말 정리 페이퍼를 쓰면서 올해 계획으로 세웠던 것이 있다. 중국사와 동남아시아사에 대한 이해다. 중국사는 고대사부터 원나라의 역사까지 읽었고 몽골사를 읽다 보니 유목제국사의 역사까지 자연스레 훓을 수 있었다. 시간상 동남아시아의 역사까지 읽어내지는 못했다. 그래도 얼마 전 현대 아시아의 역사를 다룬 책을 읽었고 며칠 전 도서관에서 관련 책을 빌려왔으니 이제부터 조금씩 읽어볼 요량이다. 


하버드 중국사는 각 시기를 주제별로 이해하도록 도움을 주었다. 시간의 흐름에서만 나열하는 역사가 아니라 자연환경, 지리, 정치, 군사, 외교, 경제, 문화, 사회 등 파트별로 나누어 시기별로 특징을 담아낸 것이 인상적이었다. 예를 들어 한나라 때 '친족의 재정의'라는 주제가 있다. 유력 가문이 자신들의 가문 지키기에만 급급했던 것이 아니라 여러 문화 및 문학 활동을 추구했고 이런 활동이 새로운 관료 선발 방법에 녹아들며 국가의 중앙 집단을 재구성했다. 이들은 가족 묘지를 만들고 한식 때마다 차례를 지내고 족보도 작성하면서 친족 집단을 재구성했다는 사실이다. 원명 시기는 자연환경의 영향에 따라 '아홉 번의 늪'이라는 주제가 있었다. 제목을 보면 짐작하겠지만 늪만큼 이 시기에 힘겨웠던 자연 재해가 계속 이어졌음을 의미한다.

이야기로는 <진순신 이야기 중국사> 시리즈를 읽었다. 이제 시리즈 완독까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중국사 마무리할 때쯤이면 완독할 수 있겠지. 특히나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무협지를 읽고 싶어진다. 




당, 송의 역사서를 읽으면서 여름 무렵 읽었던 <김성곤의 중국한시기행>이 정말 좋았다. 이백, 두보, 소동파, 유종원 등의 한시를 만나면서 직접 가서 한시를 읊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했다. 한시를 만나는 즐거움도 있지만 여행지를 떠올려보는 즐거움도 있다. 특히 화산을 비롯한 오악과 소주, 항주는 보는 것만으로 눈을 즐겁게 했다. 화산은 오악 중에서 서악으로 유명한데 오악은 수도를 중심으로 오방을 따져서 명명한 것이다. 소주, 항주는 중국인이 손에 꼽는 절경지이로 한국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소주, 항주는 꼭 한번 가고 싶은데 코로나 이후 중국에 가기가 쉽지 않아졌고(비자 발급 필수) 옆지기도 중국은 이제 가기 싫다고 해서 아쉽게 되었다.


르네 그루쎄의 <유목 제국사>는 유목 제국의 역사를 전체적으로 정리하기 좋은 기본서이다. 1990년대의 내용으로 사료상 한계는 있어도 방대한 유목 제국의 역사를 한 권으로 정리하고 있다. 비단 동아시아와 남아시아 지역 뿐 아니라 서아시아, 러시아 이남에서 흥기했다 소멸한 유목 제국의 역사를 들여다볼 수 있다. 


<흉노 유목제국사>와 <돌궐 유목제국사>는 유목제국사에서 그 시작을 담당하고 있는 나라의 역사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저력이 있었던 국가들의 역사다. <돌궐 유목제국사>는 돌궐인 아사나 집단이 형성되고 소멸되기까지의 전 과정이 들어 있다. 돌궐은 이전 유목민들과 달리 6세기 후반 소그드인의 문자를 차용하고 680년 이후에는 고유의 문자를 만들어 사용하면서 독자적인 문자를 사용하였다. 돌궐의 문자는 이후 위구르, 키르기스 등에서도 10세기까지 사용되었고 이후 거란, 서하, 여진, 몽골, 만주 등도 독자 문자를 만들어 사용하면서 선례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놀라웠다. 내용의 구성과 책의 분량, 시간상의 제약으로 몽골 중심으로 전개된 부분만 다루어져 서돌궐의 범위까지는 담아내지 못했는데 한 권이 더 나왔더라도 해당 범위를 다루어주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흉노 유목제국사>는 저자가 쓴 고대 유목제국에 대한 연구서 중 앞선  ⌜위구르 유목제국사 744~840⌟, ⌜돌궐 유목제국사 552~745⌟에 이어 세 번째로 출간된 책이다. 흉노의 역사와 문화에 관해서는 앞서 다양한 연구가 있었다. 이 가운데서 기존에 '제국'의 개념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작업이 이루어져 왔다. 이 책은 그 연장선상에서 '유목제국' 흉노의 사적 전개 과정을 정리하고, 그 성격을 재검토하였다. 두 권 모두 한문 텍스트의 기록만 참고하지 않아 좋았다.



몽골의 역사는 정사로 평가 받는 <집사>와 이를 보충하는 <몽골비사>를 기본 책으로 삼는 것이 좋다. 정사임에도 <집사>를 읽을 때 신비로움을 느낄 때가 있었다. 아무래도 칭기스칸의 가계를 설명하고 이를 신화화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점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건조한 서술이 이어지고 전투사에 치중하지는 않는다. 잭 웨더포드의 책 두 권도 도움이 되었다. 먼저, <칭기스칸, 잠든 유럽을 깨우다>는 <몽골비사>, <집사> 등을 참고해 20세기까지의 몽골의 역사를 담아낸 책이다. 거기에 몽골인들의 전투력에 대한 오해에 대한 내용부터 몽골이 펼친 정책이 아시아와 유럽에 미친 영향도 확인할 수 있다. 

<칭기스칸, 신앞에 평등한 제국을 꿈꾸다>는 몽골 제국의 역사를 전투로만 설명하려 하지 않고 종교에 의한 합치로 설명하는 것이 인상적인 책이었다. 


<고려거란전쟁>은 고려와 거란에 얽힌 전쟁사이지만 전쟁의 한 축이었던 거란에 대한 이해를 도와서 입문자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학교에서 배울 때도 그렇고 일반인들에게는 서희의 담판 외교와 강감찬의 귀주 대첩이라는 사건에만 치중해서 역사를 단편적으로 바라보기 쉬운데 이 책은 강조, 양규, 김숙흥, 조원, 김종현 등 많은 장수들이 거란군을 상대로 승리하기 위해 분투했음을 탄탄한 스토리와 장면 묘사로 소개하면서 전쟁을 전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해준다. 이에 확장해서 관련 역사를 보고 싶다면 거란의 정사인 <국역 요사>와 중국의 역사서인 <자치통감>, <속자치통감>, 온라인에서 <고려사>, <고려사절요>, <중국정사외국전> 중 '송사' 등을 읽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아시아 1945-1990>는 현대 아시아의 역사를 잘 정리하고 있는 책이다. 아시아는 같은 기간 평화적인 냉전이었던 다른 지역에 비해 열전을 넘어선 혈전이 끊임없이 이어진 곳으로 저자는 그 역사를 시기별로 3부분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아시아는 제국주의와의 민족해방, 이념, 인종과 종교의 갈등으로 현재까지도 그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않은 지역이다. 양쪽으로 나뉘어진 한반도도 그렇고 지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 벌어진 전쟁도 그렇지 않나. 개인적으로 오늘날의 아시아를 읽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많은 독자도 그렇게 느끼지 않을까 생각한다.









추가)


내년에는 집에 묵혀둔 책들을 읽을 예정이다. 아래는 시리즈!


- 문명 이야기 시리즈(by 윌듀런트)

- 도스토예프스키 전집

- 고문진보 전집/후집

- 한국산문선 전집

- 클라이브 폰팅 세계사


그밖에 야금야금 사둔 낱권의 책들도 읽어야겠지만 많아서 중간 중간 끼워넣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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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oo 2023-12-28 16: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훌륭하십니다!!

거리의화가 2023-12-28 16:5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2023-12-28 16: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잠자냥 2023-12-28 16: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진짜 굵직굵직한 책 많이 읽으신! 보람찬 한해였군요.
그런데 제가 전부터 좀 궁금한 게 있는데요, 화가 님은 언제부터 어떤 계기로 역사책에 흥미가 생기셨나요?!

건수하 2023-12-28 16:51   좋아요 1 | URL
오 저도 궁금했습니다!

잠자냥 2023-12-28 16:57   좋아요 2 | URL
초롱초롱 🥹

거리의화가 2023-12-28 16:59   좋아요 4 | URL
음... 어릴 때부터 좋아하기는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 제가 20대 후반에 어떤 모임에 갔다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 물어보길래 저도 모르게 툭 튀어나온 게 ‘역사‘였습니다. 그 전에는 제가 좋아하는 것을 생각해본 적이 없었고 먹고 사느라 진지하게 고민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그 이후에 한국사검정시험 등을 준비하면서 공부를 차츰 시작해나갔던 것 같습니다^^ 막상 공부해보니 정말 재밌는 거예요. 그러다보니 점점...ㅎㅎㅎ

페넬로페 2023-12-28 17: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시다는 말 밖에는~~
제가 전부터 궁금한 것은요,
거리의화가 님의 시간은 하루 36시간 인가요?

거리의화가 2023-12-29 11:10   좋아요 1 | URL
ㅋㅋㅋ 그럴리가요. 36시간이면 더 좋긴 하겠지만! 전에도 댓글로 비슷한 늬앙스의 말을 했던 것 같은데 저는 취미가 전시 보러 가거나 음악회 가는 것, 여행 가는 것 이외에는 특별히 없어서 대부분의 시간을 책 읽는데 보냅니다^^ 남편과 노는 시간 빼고요!ㅎㅎㅎ 감사합니다. 페넬로페님^^

은하수 2023-12-28 18: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감탄사 절로 납니다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시니 넘 멋져 보입니다.
저를 돌아보게 되네요^^

거리의화가 2023-12-29 11:11   좋아요 0 | URL
저는 목표를 세워야 더 동력을 갖고 나아가는 유형이라서요^^ 감사합니다.

호시우행 2023-12-29 06: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알차게 독서생활을 즐기셨네요. 멋집니다.

거리의화가 2023-12-29 11:11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자목련 2023-12-29 09: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리즈 두 개, 정말 대단하고 축하드려요.
내년에 시작할(?) 시리즈도 있겠지요?
<고려거란전쟁>은 괜히 더 반갑고요!!

거리의화가 2023-12-29 11:13   좋아요 0 | URL
시리즈 두 개, 지금 생각해보니 과도한 계획이었던 것 같습니다ㅠㅠ 그러고 보니 내년 계획을 적지를 못했네요. 추신 달면서 글을 수정해보겠습니다.
<고려거란전쟁>은 자목련님 덕분에 읽게 되었고 덕분에 관련 책들도 읽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내년에도 자목련님 잘 부탁드립니다^^

다락방 2023-12-29 10: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토지 하나만 완독했어도 보람찬 한해였을텐데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까지.
저 일전에 은행 가서 직원과 이야기 나누는데 그 직원이 자기 불문과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 다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다 읽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기는 아직도 못읽었다고 하더라고요. 하하하하하. 그런데 거리의화가 님이 해내셨습니다. 만세!!

자, 내년에도 성실히, 열심히 가봅시다. 어느 순간 돌이켜보니 성실하게 쌓아온 것만이 결과를 내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거든요. 화이팅!!

거리의화가 2023-12-29 11:14   좋아요 0 | URL
불문과!ㅋㅋ 잃시찾은 시리즈 몇 권 읽다 포기한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중간에 위기가 몇 차례 있었거든요ㅠㅠ

다락방님만큼 성실한 분이 서재에 없을 것 같아요. 늘 에너지를 서재에 불어넣어주셔서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내년에도 열심히 살자고요. 화이팅!

은오 2023-12-29 17: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ㅁㅊ너무멋있어요ㅠ

거리의화가 2023-12-29 17:33   좋아요 1 | URL
격한 애정의 표현 감사합니다^^ 은오님 만나서 더욱 즐거웠던 2023년이었어요.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희선 2023-12-30 02: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공부할 거 읽을 거 먼저 생각하고 해 나가시는군요 2023년엔 시리즈를 두 가지나 읽으시다니 대단합니다 2024년에도 읽으려는 책 즐겁게 만나고 공부도 즐겁게 하시기 바랍니다 거리의화가 님 건강 잘 챙기세요


희선

거리의화가 2023-12-31 07:13   좋아요 0 | URL
계획을 세우면 저는 좀 더 열심히 할 수 있더라고요. 즉흥적으로 하기에는 제가 불안한 게 커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희선님 한해동안 감사했어요^^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새파랑 2023-12-30 12: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우~!! 141권도 놀라운데 읽은 책 목록들이 완전 고급져 보입니다~!!!

역시 꾸준한 화가님~!! 대박!

거리의화가 2023-12-31 07:14   좋아요 1 | URL
ㅎㅎ 새파랑님 언제나 응원의 글 감사합니다^^ 내년에는 좀 덜 바빠서 서재에 자주 얼굴 비춰주시면 좋겠습니다. 건강 잘 챙기세요^^

독서괭 2023-12-31 22: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시 화가님 독서기록 엄청나네요!!^^ 그중 토지를 함께했다는 사실에 어깨가 으쓱으쓱~ㅎㅎ
시엄니 책장에서 <오리엔탈리즘>을 보고 왠지 익숙하다 싶었는데 화가님 서재에서 봤던 모양입니다 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거리의화가 2024-01-01 10:06   좋아요 2 | URL
괭님 토지 읽기 마구 자랑하셔도 됩니다! 결코 쉬운 일 아니잖아요ㅎㅎ
시어머니 책장에 <오리엔탈리즘>이? 멋지시네요!^^
202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건강하시고 하는 일 모두 잘 이루어지시길! 복 많이 받으세요^^

단발머리 2024-01-06 10: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토지> 완독하고 그 사실을 20연간 자랑하고 사는데 말이지요ㅎㅎㅎㅎ 거리의화가님은 올 한 해에(작년이군욬ㅋㅋㅋ)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까지 우아!! 정말 너무 멋지십니다.
역사 관련해 찾아볼 거 있으면 거리의화가님 서재에서 찾아보면 되겠어요. 올 한 해도 거리의화가님의 멋진 활약 기대하겠습니다.
서재에서 자주 뵈어요^^

거리의화가 2024-01-07 06:53   좋아요 1 | URL
ㅋㅋㅋ 자랑할 만한 책입니다^^ ‘잃시찾‘은 초독을 하긴 했는데 덜 읽은 느낌이라서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재독해보려고 합니다.
올해는 읽는 것도 하지만 쓰는 것을 좀 더 해보려고요. 단발머리님도 올 한해 즐독하시고 그 소감들 널리 알려주세요^^ 응원합니다!

그레이스 2024-01-06 11: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김성곤의 중국한시기행‘ 사서 꽂아 놨습니다.
이런거 좋아하는 남편이 흐믓해했어요^^

요즘 ‘토지‘ 리커버해서 다시 출펀하더라구요.
저도 출판사에서 진행하는 투표에 한 표 던젔는데, 제가 선택한 표지로 나오네요.
보는 눈은 다 비슷한듯요.
토지는 두 질이나 있는데, 또 사고 싶은 마음이 드는 이 불치병!

거리의화가 2024-01-07 06:53   좋아요 0 | URL
남편분이 좋아하신다니 저도 좋네요^^

네. 저는 구 버전을 갖고 있는데 구입한지 불과 2~3년 밖에 안 되어서 다시 사기에는 그렇더라구요. 그레이스님이 선택한 표지가 당첨되었다니 멋집니다.

얄라알라 2024-01-26 23: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화가님^^

거리의화가 2024-01-27 20:56   좋아요 0 | URL
알라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