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번의 시선 1 모중석 스릴러 클럽 2
할런 코벤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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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드디어 할런 코벤의 '단 한번의 시선'을 읽었다.

단숨에...

미검사보 스콧 덩컨은 킬러와의 개인미팅을 요구받게 되고 그로부터 15년전의 누나의 죽음에 대해 듣게 된다.

3개월후 그레이스 로슨의 일상은 오래 된 사진 한장으로 인해 남편은 실종되고 혼란 속으로 빠져들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할런 코벤의 글에는 흡입력이 대단하다.

읽으면서도 계속해서 다음 장이 궁금하여 애를 태우면서 읽게 된다.

촘촘하게  잘 짜여진 이야기와 마지막장까지 겨듭되는 반전에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다.

더 이상은 가해자도 피해자도 구분할 수 없게 되는 경계선에 있게 되고, 마지막장을 덮을 때가 와서야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그만큼 작가가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힘은 실로 대단하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는 할런 코벤의 작품이라면 더 이상 주저할 이유가 없다.

그만큼 작가의 역량을 믿게 되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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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X의 헌신 - 제134회 나오키상 수상작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3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현대문학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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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가 있다.

야스코는 이름을 가진 여자는 미사토라는 딸아이가 있다.

그 여자는 도시락가게에서 일하며, 딸을 위해 힘든 생활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난봉꾼인 전 남편 도미가시가 끊임없이 그들의 작은 행복을 위협하고 있어 절망스럽다.

그녀는 '그'를 죽여야만 한다.

자신과 딸을 위해서...

한 남자가 있다.

이시가미라는 남자는 고등학교 수학선생님이다.

그는 천재성을 마음껏 발휘하지 못한 불우한 수학천재이다.

수학만이 그에게는 인생의 전부였고 삶자체였다.

그런 그에게 한줄기 빛같은 그녀가 옆집으로 이사를 온다.

그녀를 위해서라면 못할 일이 없다.

그녀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한 남자의 대학동창이 있다.

그는 물리학 천재학자인 유가와이다.

대학시절 그와의 학문적인 공감대를 형성했던 이시가마를 오랜만에 만나 기쁘다.

그런 그에게 '진실'로 다가오는 사건자체와 친구인 이시가미의 마음은 너무나 가슴아프다.

그래도 진실만은 밝혀야 한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레몬'을 읽어 본 것이 다였고,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작가는 아니었다.

허나, '용의자 X의 헌신'을 읽고는 마음이 바뀌었다.

사실 사건 자체로만 보면 평범하다고도 볼 수 있는 스토리를 따라가고 있다.

또한 보는 관점에 따라 학문적인 라이벌이었던 천재들의 심리게임이라고도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게 쉽게 넘어가지 못하게 작가는 여러 방면에 숨겨진 수를 두어 놓았다.

평범하게 살려고 발버둥치는 그녀 야스코를 심리를 이해할 수밖에 없게끔 만들어 놓고, 그녀의 심리상태를 따라간다.

엄청난 일을 마무리해주고 결정해주는 이시가미가 든든하기도 하면서 그녀에게 그는 또 다른 전 남편인 도미가시의 역할을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따라다닌다.

그래서 그를 깊이 알고 싶어하지 않는다.

진실을 외면하고 싶어한다.

 이시가미는 모든 것을 그녀에게 바친다.

그녀를 위해서라면 그 어떠한 일도 할 수 있다. 스토커로 오명을 받고 살인범으로 사형에 처해져도 그녀만 행복하다면 그는 행복하다.

이시가미의 심리상태를 따라가다 보면 슬프다.

인간이 이렇게까지 누구를 절대적으로 사랑할 수 있구나하는 생각과, 그가 느꼈을 외로움이 심하게 흔들리면서 다가온다.

책을 덮은 후에도 그의 마지막 절규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토해내는 듯한 그 소리가...

다른 작품도 무지무지 궁금하게 만든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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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면 죽는다
마르셀라 이아쿱 지음, 홍은주 옮김 / 세계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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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면 죽는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지독한 사랑의 상처를 안게 된 여덞명의 임상사례를 통해 사랑의 어두운 면을 부각시켜 보여준다.

책 속의 책 주인공인 정신치료 전문의는 사랑이 얼마나 파괴적이고 영혼을 피폐하게 만드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사랑을 시작하게 되는 순간부터 두사람 중 한사람이 더 많이 사랑하는 감정을 지니게 되면 그때부터 사랑의 권력투쟁은 시작된다고 본다.

사랑을 더 갈구하는 쪽은 항상 기다려야 하고 사랑을 구걸하게 되어 스스로 '먹이'가 되어버리고, 사랑을 쟁취한 쪽은 느긋하고 잔인한 '학대자'로 변모하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물론 책 속의 사랑의 상처는 극단적인 파국으로 내몰리게 된다.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 보면, 현실에서도 이러한 형태의 사랑의 모습은 흔히 보여지지 않던가...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항상 쩔쩔매고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이며, 전형적인 약자의 모습으로 변모해가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끊임없이 스스로를 비하하고 괴롭히면서...

그보다 더 심한 상황은 '먹이'였던 희생자가 새로운 '먹이'를 찾아서 새로운 '학대자'가 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렇게  사랑의 악순환은 시작되는 거라고...

정말 '사랑하면 죽는다' 이다.

어쩌면 우리가 수많은 문학작품과 영화에서 사랑의 아름다운 면을 많이 부각시킨 점을 보아왔다면 한번쯤 과감하게 사랑의 어두움을 마주 할 수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게 만든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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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이도우 지음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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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은 로맨스 소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익히 짐작하고 있는 그 로맨스 소설의 단점인 유치함을 벗어나고 있다.

인물묘사도 섬세하게 잘 표현되었고, 그들의 심리변화도 읽는 이에게 현실적인 공감대를 형성시켜준다.

삼십대에 접어 들어 시작하게 되는 사랑은 뭐 별다를 게 있냐고들 하겠지만, 아는 사람은 다 알것이다.

한 두번의 사랑과 이별을 거치게 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감정적으로 방어력을 갖추게 되는지를...

더이상 사랑때문에 마음 고생하기 싫고, 나만 상처받는 듯한 기분도 더 이상 느끼기를 거부해서인지, 새로이 시작하는 사랑에는 이십대처럼 용감할 수가 없어지게 된다.

그만큼 감정적인 면에서는 이해의 폭이 줄어들었고, 자신할 수가 없어서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방어력을 최대한 갖춘 여자...공진솔이 있다.

그녀의 방어력을 서서히 허무는 남자 이건이 있다.

이만하면, 내용을 짐작이 된다 싶은 분들이 많겠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인물들은 극히 현실적인 인물들이어서 주위에 있을 법한 인물들이고 그들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낯설게만 느껴지지가 않게 만들어 준다.

또한 읽는 이들에게 추억을 끄집어 내어 주기도 하고 새로이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은근한 용기를 주게도 한다.

특히 좋았던 부분은 과장되지 않은 감정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더 다름을 느낄 수 있었다.

사랑을 새로이 시작하는 분들에게 작은 용기를 줄 수 있는 착한 로맨스 소설이 아닌가 싶다.

작은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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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향기 - 어떤 기이한 음모 이야기
게르하르트 J. 레켈 지음, 김라합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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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지옥처럼 검고, 죽음처럼 강하며, 사랑처럼 달콤하다> - 터키 속담

으로 첫장이 시작되는 '커피 향기'를 어찌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커피향기는 커피전문점에서 일어난 250명의 독극물 사건으로 시작되면서 일대 혼란이 야기된다.

질 좋은 원두만을 고집하며 대기업의 질 떨어지는 커피를 경멸하는 커피 로스터 브리오니의 아들이 피해자 중 한명이 되면서 음모론이 시작된다.

커피를 통해 인간의 투지는 불타올랐고 혁명의 기초가 되었다는 가설을 내놓으며 설득력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런 커피를 박탈하는 사건이 일어난다면...

어떤 혼란이 생기게 될까...

우선 나부터는 개인적인 혼란에 빠지게 될것이다.

커피를 끊어보려 노력한 적도 있지만 삼일을 견디기가 힘들었다.

커피를 끊은 삼일동안 가장 괴로왔던 것은 맛도 맛이지만 커피만이 낼 수 있는 그윽한 '향'이었다.

그 향이 그리워 삼일만에 백기를 들고는 커피사러 달려 나갔었다.

이렇게 나처럼 커피로 하루를 시작해야 하는 수많은 사람들한테 커피를 박탈하는 사건이 생긴다면, 과장해서 생각하면 일대 혼란이 일어나며 전세계가 흔들리게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커피는 목적의식을 갖게 하고 도전하게 만들며, 커피를 마실 때에는 오로지 잔에 담긴 내용물과 그것이 우리 내면에 풀어 놓는 효과만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라고 글 속에서 이야기를 한다.

어느 정도 맞는 이야기이지 않은가...

'커피 향기'속에는 커피이야기만이 아닌 동서양의 커피교류로 인한 여러가지 역사적인 사건들과 커피에 대한 지식을 알려주며 새로운 커피의 세계로 초대를 한다.

커피로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그 초대가 행복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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