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향기 - 어떤 기이한 음모 이야기
게르하르트 J. 레켈 지음, 김라합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커피는 지옥처럼 검고, 죽음처럼 강하며, 사랑처럼 달콤하다> - 터키 속담

으로 첫장이 시작되는 '커피 향기'를 어찌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커피향기는 커피전문점에서 일어난 250명의 독극물 사건으로 시작되면서 일대 혼란이 야기된다.

질 좋은 원두만을 고집하며 대기업의 질 떨어지는 커피를 경멸하는 커피 로스터 브리오니의 아들이 피해자 중 한명이 되면서 음모론이 시작된다.

커피를 통해 인간의 투지는 불타올랐고 혁명의 기초가 되었다는 가설을 내놓으며 설득력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런 커피를 박탈하는 사건이 일어난다면...

어떤 혼란이 생기게 될까...

우선 나부터는 개인적인 혼란에 빠지게 될것이다.

커피를 끊어보려 노력한 적도 있지만 삼일을 견디기가 힘들었다.

커피를 끊은 삼일동안 가장 괴로왔던 것은 맛도 맛이지만 커피만이 낼 수 있는 그윽한 '향'이었다.

그 향이 그리워 삼일만에 백기를 들고는 커피사러 달려 나갔었다.

이렇게 나처럼 커피로 하루를 시작해야 하는 수많은 사람들한테 커피를 박탈하는 사건이 생긴다면, 과장해서 생각하면 일대 혼란이 일어나며 전세계가 흔들리게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커피는 목적의식을 갖게 하고 도전하게 만들며, 커피를 마실 때에는 오로지 잔에 담긴 내용물과 그것이 우리 내면에 풀어 놓는 효과만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라고 글 속에서 이야기를 한다.

어느 정도 맞는 이야기이지 않은가...

'커피 향기'속에는 커피이야기만이 아닌 동서양의 커피교류로 인한 여러가지 역사적인 사건들과 커피에 대한 지식을 알려주며 새로운 커피의 세계로 초대를 한다.

커피로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그 초대가 행복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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