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물리학
로버트 어데어 지음, 장석봉 옮김 / 한승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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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야구의 물리학'은 야구를 사랑하는 대중들에게 알기 쉽게 물리학에서 바라 본 야구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는 취지가 들어 있는 책이라고 한다.

물론 나처럼 야구와 물리학 둘 다에서 문외한 사람에게는 결코 쉬운 책이 아니었지만 말이다.

그래서 이해하기 어려운 물리학적인 공식부분은 뒤로 하고 투수, 타자, 수비수와의 관계를 중심적으로 보려고 했다.

야구는 수많은 세월동안 장비의 과학적인 발달을 통해 새로이 발전된 스포츠의 결과물이다.

끊임없이 야구공과 배트의 발전과 속임수를 통해서 많은 비약적인 발전을 해왔기 때문이다.

야구공의 표면의 솔기차이로도 비행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야구 경기의 승패를 가르는 가장 중 중요한 역할을 하는 투수는 홈베이스에서 18.44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마운드에 서서, 플레이트 위로 공을 던져 스트라이크를 넣어야 한다.

투수는 회전하는 공을 잘 다루기 위해서 많은 방법을 연구하고 공의 흐름과 방향을 타자에게 눈치채지 못하게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만 한다. 그래서 투수는 공의 위치, 속도, 움직임 등을 다양하게 바꾼다. 손에서 공을 놓을 때까지 투수가 취하는 동작 역시 투구의 기술의 일부라고 한다.

일단 투수가 공을 던지는 순간 야구 공은 바람과 고도의 영향을 받으며 커브볼, 너크볼 등으로 타자들을 혼란속으로 빠트릴 수가 있다고 한다.

그럼 순간적인 판단으로 빠른 속도로 날아오르는 공을 쳐야 하는 타자를 보기로 하자.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끊임없이 견제하고 공의 방향을 숨기려는 투수를 향하여 세밀하게 관찰을 해야만 한다. 만약 스윙하기로 결정했다면 타자는 공을 배트의 중심에 재대로 맞추기 위해 언제 어디로 어떻게 스윙해야 할지를 눈을 깜빡할 사이에 결정을 해야만 한다.

공의 위치를 파악함과 동시에 스윙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보는 게 빠를 것이다. 이 판단이 조금만 늦으면 헛 스윙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타자는 수많은 연습과 경험을 통해 익혀야만 하는 것이다.

달리기, 수비, 던지기를 해야만 하는 수비수들의 활약을 보기로 한다.

수비수들은 타자가 공을 치는 순간과 동시에 공이 날아가는 방향을 경험과 학습을 통해 익혀 온대로 뛰기 시작하며 공의 떨어지는 위치를 파악해 공을 잡게 되는 것이다.

이렇듯 야구는 투수와 타자, 수비수간의 밀접한 관계를 통해서 만들어지는 놀라운 경기임은 분명해졌다. 무심코 던지고, 치고, 달리기는 것으로만 알아왔던 야구경기를 다시 볼 수 있게 만들어 주었던 책인것만은 분명하다.

허나 대중적인 책이라면 조금 더 물리학쪽에서 바라본 야구를 쉽게 풀어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수많은 데이터와 공식은 문외한 사람들에게는 한층 더 어렵게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자 그럼 다시 시작 될 프로야구를 유심히 보면서 투수와 타자, 포수들의 놀라운 경기실력을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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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 평전 - 세계적인 석학 자크 아탈리의
자크 아탈리 지음, 이효숙 옮김 / 예담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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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마르크스 평전'을 금방 다 읽고나서 처음 든 생각은 드디어 다 읽었구나 하는 안도감과 함께 마르크스라는 인물을 얼마나 단편적으로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그나마 왜곡된 마르크스를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으니, 그에 대해 얼마나 무지했었는지를 새삼 깨달게 되었던 시간들이었다.

그저 공산주의를 대표하는 인물로, 혁명이라는 거창한 이름하에 수많은 사람들이 공산주의 독재체제에서 죽어가게 만들었던 사상을 만들어낸 '악'에 가까운 인물로 인식하고 있었던 것이다.

얼마나 왜곡된 생각을 갖고 있었던지...

그는 격동의 19세기를 자신의 사상과 생활 속에서 힘겹게 투쟁해온 한 '인간 마르크스'였음을 평전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저자가 밝혔듯이 어느 평전에서는 너무나 신격화된 마르크스를 만날 수 있고, 또 다른 평전에서는 그의 모든 사상과 삶을 송두리채 무위로 만드는 듯한 심한 비판을 가한 평전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그러기에 더욱 더 '마르크스' 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평전이 필요했던 것이 아닐까 싶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되고 발견되고 발명되던 시기인 19세기에 태어난 마르크스는 과학의 발전 속에 흥분하고 사상이 넘쳐나던 시기에 자신의 신념을 꿋꿋하게 지키고자 했던 인물이었다.

어릴적부터 사랑을 키워온 부인 예나와의 사랑과 40년 우정을 지켜온 엥겔스와의 만남을 통해서 인간 마르크스를 엿볼 수 있다.

항상 학문에 못 말라했던 마르크스는 방대한 독서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신이 연구하고자하는 분야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자 항상 성마르게 행동해왔고 그래서 자신의 집필을 최대한 연기하고자하는 완벽성에 부딪히게 된다.

빠르게 변화되는 세상과 관심분야에서 마음을 잡지 못하고 갈등하기도 하고 영영 끝내지 못할 것만 같은 집필활동에 고민하기도 하는 인물이다.

'공산당 선언'과 '자본론'을 통해 본인이 원했던, 원하지 않았던 그의 사상과 글은 전세계로 펴져나가게 되고 그의 사상이 왜곡, 변질되는 상황까지 치달게 된다.

그는 자주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나,  나는 마르크스주의자가 아닐쎄" 하고 말이다.

어쩌면 그는 그의 사후에 일어날 모든 어처구니없는 상황들을 예측하고 있었는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의 사상과 혁명적인 정신이 레닌과 스탈린에 의해서 변질되고 프롤레타리아 독재정치에 이용되어지고 많은 학살이 자행되게 되었는지를 말이다.

지금은 낡은 이론이 되어버린 그의 '공산당 선언'과 '자본론'에 대해 많은 비판이 가했졌지만 그의 사상덕분에 새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된다.

누구보다도 자본주의에 대해 잘 알고 있었던 마르크스였기에 자본주의가 도래한 후에야 공산주의 체계로 넘어갈 수 있고 과도기적인 프롤레타리아의 혁명적 독재자로 군림하게 되고 이러한  독재는 개인의 자유를 문제 삼지 않고, 국가의 탄압적인 기관들을 사라지게 해야는 하는 것이라고 하였다는 것이다.

그의 이러한 사상을 레닌과 스탈린에 의해, 수많은 아류 사상가들에 의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만 해석해 '마르크스주의'를 만들어내고 이용해왔음을 알려준다.

어쩌면 그는 자신의 사상과 삶이 고스란히 담긴 저서들이 세계 여러 사람들에게 읽혀져왔지만 제대로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에 한탄스러워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세상 속에서 그의 삶은 평탄스러웠던 적이 거의 없는 소용돌이 속 삶이었다.

가난으로 인한 질병으로 사랑하는 아이들 셋을 잃게 되고 자신도 평생을 병마와 싸우고 자신의 사상의 라이벌들과의 질타와 독설로 점철된 삶을 살아오게 되고 자신의 사상과 뜻을 제대로 세상에 알리기 전에 세상을 뜬 안타까운 사상가이자 혁명가였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변화된 세상을 꿈꾸었던 인간 마르크스였고, 그의 열정적인 삶과 인간을 위한 사상에 깃든 인간중심의 사상에서 또 다른 세상을 꿈꿔볼 수 있지않을까 싶다.

마르크스에 대해 무지했던 나에게 마르크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준 책이라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변화된 세상에서 마르크스는 또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의 삶과 사상에 깃든 열정만은 잊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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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 - 눈을 감으면 다른 세상이 열린다
쓰네카와 고타로 지음, 이규원 옮김 / 노블마인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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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를 처음 봤을 때의 첫느낌은 강렬한 빨간색이 주는 선명함과 표지 속의 몽환적인 분위기의 아이의 그림이였다.

더구나 내가 좋아하는 호러환타지 소설이고 대상까지 받은 책이라면 두말할것도 없지 않은가 ......

'야시' 에는 두편의 이야기가 자연스레 연결되어있는데, 바람의 도시와 야시이다.

'바람의 도시' 에는 어릴 적 누구나 한번쯤은 다른 세상으로 연결되는 길을 꿈꾸었고 또 한번쯤은 길 위에서 작든 크든 공포감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한 주제로 이야기를 신비롭게 이끌어가고 있고, '야시'는 야시자체가 생명력을 가지는 어쩌면 바람의 도시보다는 더 묘한 공포감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무엇인가를 사야만 벗어날 수 있다고 하니까...

전체적인 느낌은 몽환적인 분위기의 환타지 소설이면서 특히 '야시'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연상이 되는 작품이다.(개인적인 느낌) 현실의 세계와 요괴들과 귀신들의 세계가 어떠한 문을 통해서 연결이 되고 다시 현실로 나오기 위해서는 일종의 '시험'을 거쳐야 하는 점들이 말이다. 물론 조금은 더 어둡고 으스스한 분위기를 보여주지만...

두편의 이야기가 잘 어우려지면서 묘한 매력을 풍기는 책이라 순식간에 읽어낸 책이기도 하다.

갖고 있어 즐거워지는 예쁜 책이기도 하고...

오늘같이 하늘에서 눈, 비가 내릴 것 같은 날에 따뜻한 커피와 함께 읽는다면 더욱 매력적일 책이다.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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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의 연애론
로렌 헨더슨 지음, 변용란 옮김 / 예담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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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의 연애론' 은 제인 오스틴의 작품과 등장인물 유형을 나누어 연애의 기본과 성공적인 사례와 실패한 사례를 연이어 보여주면서 설명을 해준다.

우리가 연애를 하면서 이론적으로 알고는 있지만 결코 실천하기가 힘들어지는 행동에 대해 책 속의 인물의 행동과 사례를 들어 조목조목 설명해주고 있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전에 마음의 상처를 받은 적이 있어 천천히 연애를 하고 싶다면 그에 맞추어 주라고 한다. 내 마음은 이 만큼 커있다고 상대방에게 자신의 감정을 무작정 강요하지 말라는 것이다. 어느 정도 템포를 늦추어 가면서 자신의 마음을 정확하게 표현하되, 강요는 하지 말라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연애를 해본 적이 있거나, 연애를 하는 중이거나 하는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다.

상대방에 대한 사랑은 자꾸만 커져가고 그 마음을 주위에 자랑하고 싶어지고 우리는 한팀이라고 믿고 싶은 마음에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은근슬쩍하게 된다.(상대방과 템포를 맞추지 않은 사랑표현은 하지말아야 할 행동 하나라고 하면)

그러다 이러한 마음에 대한 상대방의 반응이 신통치 않으면 짜증과 다툼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을 말이다.

이때부터 행동에 대한 선택을 해야만 하는 시기 둘이되는 셈이다.

두가지 선택에 놓이게 되는데, 하나는 <이성과 감성>에 나오는 윌러비에 대한 숨기지 못한 열정적인 사랑을 하는 메리앤이 했던 행동을 다 따라하면서 사랑의 감정을 끝까지 밀어붙여보느냐, 아니면 참고 기다릴 줄 알았던 엘러너나 패니(맨스필트 파크)처럼 사랑의 감정을 표현은 하되, 상대방에게 시간을 주고 기다려줄 것인가에 대한 선택이다.

자, 어떤 선택을 하시겠는가...

물론 이론적으로는 다 안다. 이러한 상황이 오면 절대로 절대로 매리앤처럼 감정을 다 표현하고 사랑이 끝났음을 인정 안하고 끝까지 매달리는 행동은 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할 것이다.

얼마나 슬프고 비통한가...거기에다 주위의 동정하는 시선을 견디어야만 하니까...

그러나, 대부분이 연애중이거나 깊은 사랑에 빠진 사람은 그러한 이론들이 전혀 보이지를 않는다는데 문제가 있다. 주위에서 아무리 이야기를 해주어도 그당시에는 잘 들리지가 않는다.

그만큼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고 그를 믿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하기 때문에 실수인것을 알면서도 하게 되는 것이다.

세상에는 많은 연애 이론서들이 있고 그 내용을 다 따라 할 필요는 절대로 없다고 본다.

'제인 오스틴의 연애론'에서도 그 상대방에 알맞게 행동을 해야지, 무작정 그 이론들은 대입시키라고 하지는 않는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읽고나서 든 생각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진심을 진실되게 표현하되, 상대방의 감정을 배려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조금은 고개를 살짝 돌려 주위를 둘러보는 시간을 갖고 상대방을 볼 줄 알아야 현명한 연애를 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에게 진실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다. 표현하지 않은 사랑은 상대방에게 공허한 메아리일뿐이다. 사랑은 , 연애는 용기있는 자에게 오는 것이고 실천하는 자에게 오는 사랑의 선물인것이다. 그러니 현명하게 행동하라 권하고 싶다.

성공한 연애든 , 실패한 연애든 다 도움이 되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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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림트
엘리자베스 히키 지음, 송은주 옮김 / 예담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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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인물들을 다룬 역사소설은 그들이 살아 온 실제의 삶과 작가의 상상력이 결합된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역사소설은 소설다워야 하는 부분을 가지고 있다. 사실을 크게 왜곡되지 않는 한에서 말이다.

작가 엘리자베스 히키는 구스타프 클림트와 그의 연인 에밀리 플뢰게의 만남에서부터 구스타프의 죽음과 전쟁으로 홀로 남겨진 에밀리의 회고하는 장면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소설 속 에밀리는 열두살에 열두살 연상인 구스타프를 미술 선생님과 제자로 만나게 되면서 길고 긴 구스타프와의 사랑의 인연이 시작된다.

천재적인 재능과 사람을 끌어다니는 언변을 가진 구스타프는 에밀리를 새로운 예술의 세계와 그만이 줄 수 있는 사랑의 세계로 인도하게 된다.

끊임없이 그림 속의 모델들과 연애를 하고 이별을 반복하는 구스타프를 에밀리는 한발짝 뒤에서 객관적으로 그를 보려하며 자신의 감정에 휘말리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게 된다.

구스타프는 그런 독립적인 감정을 가지고 어느 정도의 거리를 두려하는 에밀리와의 관계에서 사랑과 동지적인 감정을 동시에 느끼며 에밀리를 그만의 방식으로 사랑을 보여준다.

에밀리는 구스타프를 가장 잘 파악한 사람 중에 한명이지 않을까 싶다.

그는 자유로운 사랑을 원하고 구속적인 결혼제도에 반감을 갖고 있는 사람이고 자신을 얽매이려고 하는 사랑에서는 벗어나려고 하는 사람이다.

그런 그를 에밀리는 결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구속하려 하지 않는 현명함을 보인다.

만약에 그와 결혼했다면 에밀리는 결코 행복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를 자유롭게 놔두는 사랑을 선택한다.

그들의 사랑이 옳다고도 옳지 않다고 볼 수 없다. 그것은 우리가 판단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둘의 사랑에 믿음과 진실있다면 그들의 사랑은 아름다운 것이기 때문이다.

중간 중간 우리에게 익숙해진 클림트의 아름다우면서 열정적인 그림들이 삽입되어 책을 읽는 이로 하여금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오랜만에 특별하면서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읽은 것 같아 책을 읽는 동안내내 즐거웠다.

클림트와 에밀리의 사랑을 만나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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