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8 (완전판) - 비뚤어진 집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8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권도희 옮김 / 황금가지 / 2004년 1월
평점 :
품절


'비뚤어진 집'은 비뚤어진 집에서 비뚤어진 성품을 지닌 한 사람이 놀이하듯이 벌이는 살인사건을 다루고 있다. 기이한 외모와 사람을 꿰뚫어 보는 능력을 지닌 영국의 한 부호가 자신의 저택에서 감쪽같은 수법으로 살해되면서 사건은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되고 그 집안의 모든 사람들이 용의선상에 오르게 된다. 화자인 '나'는 그 집안의 큰 손녀 소피아와  사랑에 빠져 결혼을 약속한 사이이다. 소피아는 매사에 신중하고 일처리에 능한 면을 지닌 아름다운 아가씨이다. 그런 그녀가 '나'에게 연락을 해온다.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는데, 아무래도 죽음이 예사롭지 않다고 말이다. 그래서 런던 경시청이 부총감이신 아버지에게 연락을 하게 되고 수사가 시작되고 '나'는 관찰자 입장에서 사건전체를 관찰하고 가족들 전부를 만나 이야기를 하면서 기이한 가족의 비뚤어진 면모를 파악하게 된다. 소피아는 이야기한다. 자신의 가족들은 작고 비뚤어진 집에서 조금씩 각자 비뚤어진 성품으로 이루어진 가족이라고.......사람은 착하지만 무능력한 큰아버지와 연구원인 차가운 성품의 큰어머니, 평생을 큰아버지를 질투하며 살아 온 아버지, 삶의 모든 것이 연극이라고 생각하는 극단적인 성격의 연극배우 어머니, 병으로 인해 한 쪽 다리를 절게 되면서 점점 더 냉소적으로 변해버리고 있는 남동생, 할아버지의 손녀 나이 뻘 되는 아내 젊은 할머니, 미모의 부모를 전혀 닮지 않고 기이한 외모의 할아버지를 꼭 닮은 외모에 지나치게 영리한 아이인 막내 여동생 조세핀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밖에 아이들을 전부 키운 유모, 아이들의 가정교사인 심약한 청년으로 이루어진 대 가족이 함께 살고 있는 집에서 연이은 사건이 일어나게 되고 비뚤어지고 냉혹한 살인자로 인해 가족들은 공포에 휩싸이게 된다.

 

작가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들은 인간본성의 어둡고 습한 면을 가장 잘 포착하고 표현한 작가이라고 생각한다. 주로 작가는 살인사건하고는 전혀 거리가 멀 것만 같은 시골의 작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사건들과 서로를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생각되는 혹은 서로를 가장 잘 안다고 착각하고 있는 혹은 서로를 미워하는 마음을 숨긴 채 살아가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어떤 면에서는 가장 가깝고 친밀한 관계 일어나는 사이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이기에 그 속에 숨겨진 증오의 깊이는 더욱 더 강한 공포감을 갖게 하는 역할을 하며 친숙한 관계에서 찾아오는 낯설음과 공포심을 살인사건을 통해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살인자의 강한 증오심과 분노를.......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박정화 2012-02-14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인상깊게보냋ㄱ ㅋㅋ

red7177 2012-02-15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그렇답니다. 예전에 처음 읽었을 때 진짜 깜짝 놀랐죠. 아마도 편견을 이용한 대표적인 소설일것 같아요. 더구나 아직도 이런 편견이 여전히 지배적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