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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을 전시합니다
고원 지음 / 미디어창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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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에 집중하기 때문에 재미있는 것이다.> 162쪽 재미있다. 읽으면서 자주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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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책 읽기 - 뚜루와 함께 고고씽~ 베스트컬렉션 39 카페에서 책 읽기 1
뚜루 지음 / 나무발전소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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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랑 한 독 서 멘 토, 책 읽 기 고 수 의 탄 생 !
국내 최초 카툰으로 읽는 독서 입문서
“지구를 떠날 그날까지 책과 함께하고 싶다!”

 

라고 소개된 '카페에서 책 읽기'는 우선 책이 카툰 독서 입문서답게 귀엽고 예쁘다는 느낌을 첫인상으로 받게 된다. 책장을 열어보면 여섯 부분에 베스트 컬렉션 39권이 다양한 책이 소개되고 있고 책에 대한 애정과 작가에 대한 귀여운 스토킹에 대한 이야기와 책 속에 빠져들며 느끼게 되는 온갖 감정들이 손에 잡힐 듯 춤을 춘다. 귀여운 카툰으로.

 

책을 읽는다는 것.......

특히,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작가가 보여주는 세계 속으로 독자가, 내가 들어가 주인공과 주변인물들과 함께 공감하며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작가의 소설을 읽다보면 때로는 지나치게 감정에 휩쓸리기도 하고 쉽게 빠져들게 되어 열혈 독자가 되는  첫 신호탄을 올리게 된다. 또 반대의 경우는 그 소설 내용이 싫다보니, 애꿎은 작가의 모든 것이 싫어지는 단순, 유치한 감정을 갖게 되기도 한다.(너무나 아름다웠던 책 제목과 완전 다른 내용을 맞닥뜨렸을 때, 이 단순한 감정이 불끈 쏟았던 경험) 그러면서 각자 나름의 취향이 드러나기 시작하고 애정하는 작가와 작품들이 늘어가게 된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레 나하고 같은 취향의 책을 읽는 지인들이 함께하면 책 읽기의 즐거움이 배로 느껴지게 되며 항상 궁금한 질문이 생기게 된다.

 

"요즘 무슨 책 읽어요?"

 

하는 질문과 대답을 통해 좋아하는 수많은 소설들을 다분히 감정적, 심리적으로 공유하게 되며 동지(?)의식을 강하게 느끼게 된다. (설마 나만 그런가?) 여기,'카페에서 책 읽기'에서는 뚜루님의 애정 하는 작가들과 소설들이 카툰을 통해 생생하게 소개되며 열혈 독자에서 국내 최초 북카투니스트의 변모를 즐거운 마음으로 볼 수 있다. 더불어 다양한 분야의 책들과 함께 말이다. 솔직히 책을 읽어가면서 '어, 나 이 책 있는데, 왜 아직 안 읽었을까? 또는 와, 뚜루님은 이 책에서 이런 감정을 느꼈구나' 하면서 혼잣말을 하며 읽어나갔다. 특히, 채집당한 남자 아베 코보의 '모래의 여자'는 뚜루님과 같이 비교적 얇다는 이유만으로 언젠가 가볍게 읽어야지 했다가 뚜루님이 소개한 책 내용을 접하고는 '뜨악'했다는. 결코 가볍게 읽을 내용이 아니었구나 하면서 말이다. 마지막 6장은 뚜루님이 애정해마지 않는 '내 친구 같은 만화' 에서는 단 한 번도 허영만 작가의 '식객' 27권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지 못했었는데, 세상에나 뚜루님이 풀어놓는 이야기를 읽다보니, 입안의 침이 고이며 언제가 기필코 읽어보리라 그래서 '맛을 잘 아는 사람' 근처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불끈! 들게 한다. 그 이외에도 고전과 현대 소설을 오가며 즐거운 뚜루님의 에세이는 계속된다.

 

모처럼 재미있고 유쾌한 독서 에세이를 읽어 즐겁다. 결코 가볍지 않은 소설 속 이야기를 그리 무겁지도 그리 가볍지도 않게 딱 적당하게 균형을 맞춰서 뚜루님만의 감성으로 카툰을 풀어낼 것 같아, 읽는 내내 즐거웠다. 독서 에세이를 처음 접하게 되는 친구들에게 권하고 싶다. 우선 영화만 보는 조카님,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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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사람들 - 세계 최고의 독서가, 책 읽기의 즐거움을 말하다
알베르토 망구엘 지음, 강주헌 옮김 / 교보문고(단행본)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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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에 작가 알베르토 망구엘의 '독서일기'를 읽고는 책에 대한 박식함과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어서 읽으면서 마냥 행복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러기에 '책 읽는 사람들'은 전혀 망설일 이유가 없이 읽기 시작했고, 다시 한 번 그의 광범위한 독서력과 깊이 있는 창조적 해석력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전작인 '독서일기'가 작가의 개인적인 독서를 보여줬다면 '책 읽는 사람들'에서는 독서를 통한 모든 것을 다루고 있다고 볼 수 있다. 1부에서 8부까지 작가가 독서를 통해서 겪었던 행복감과 슬픔, 좌절감, 위로를 통해 받을 수 있었던 이야기를 가감없이 풀어내고 있어 진솔한 그의 이야기에 집중하여 귀를 기울이게 된다.

 

나의 경우는 대부분의 막내들이 그렇듯 위의 오빠들을 통해서 다른 또래들보다 다양한 주제를 다룬 책들을 접할 수 있어서인지 비교적 일찍부터 책에 대한 사랑은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동화책은 물론이고 오빠들이 읽었던 다양한 책들을 거의 다 읽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다 이해는 못했지만 왠지 모르게 어른의 세계에 한 발짝 더 다가서는 기분이 들어서 어느 순간부터는 몰래 오빠들 책을 더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난다. 두 오빠의 취향이 현저하게 달랐기에 골라 읽는 재미가 솔솔 했었다. 큰 오빠는 고전을 좋아하는 편이라 세계 고전을 많이 갖고 있었고 작은 오빠는 현대 작가들의 소설과 중국의 무협지를 좋아해서 김용의 무협지 시리즈는 거의 다 읽었던 것 같다. 물론 나도 같이.(오빠 몰래) 그러다 사춘기가 지나면서 나름의 독서 취향이 생기기 시작했고 지금의 나의 독서 취향을 만들게 되었다.

 

작가 알베르토 망구엘은 책을 읽을 때, 시간을 들여 깊이 사색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독서를 통해 사회, 역사,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말이다. 우리는, 나는 선택권이 있고 다양한 책을 통해서, 좋은 명작을 통해서, 흥미진진한 책을 통해서 자신이 갖고 있는 오래된 편견부터 해마다 자신도 모르게 쌓이고 있는 새로운 편견을 버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고 예의바른 대화만으로는 위로 받을 수 없었던 어떠한 감정을 깊이 있는 한 줄의 텍스트를 통해서 얻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사색하는 시간이 그만큼 중요한 것을 알면서도 언젠가부터 느린 독서는커녕 페이지 수를 정해놓고 읽을 정도로 숙제하듯이 읽어나갔던 시간들을 최근 몇 년간을 보냈기에 반성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느 날, 생각해보니 책은 많이 읽었는데, 읽은 책의 작가 이름을 거의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곤 깜짝 놀란 적이 있었다. 그만큼 빠르게, 빠르게 신간에만 심취했었고 이해하며 읽었다는 데 중점을 둔 것이 아니라 신간을 제일 많이 읽은 데 괜한 욕심을 부렸던 것이다. 이젠 정말 정신을 차려야지 한다. 여러 번 이야기하고는 실천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조금 창피하지만 정말, 정말 이젠 느린 독서를 하고 싶다는 열망을 갖게 한다. 작가 알베르토 망구엘의 독서에 대한 깊이 있는 글을 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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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절반은 맛이다 - 박찬일 셰프 음식 에세이
박찬일 지음 / 푸른숲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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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절반은 맛이다'를 읽다보면 과거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반쯤은 잊고 있었던 추억의 시간들을 야금야금 꺼내 회상하며 혼자 슬그머니 미소를 짓는 나의 모습을 보게 된다. 어쩌면 우리가, 내가 기억하고 있는 것보다 그 당시의 음식들은 실제로는 초라하고 맛이 덜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거기에 '추억'이라는 감미로운 기억이 덧붙여지면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던 혹은 서글펐지만 묘하게 그 감정이 싫지 않았던 순간들을 기억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추억의 한 단면을 끄집어내는 고귀한(?) 임무를 하는 음식으로서 말이다. 그 맛나던 음식을 같이 먹던 어린 시절 친구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향 좋은 커피를 찾아 순례하듯 다녔던 그 수많은 카페들은 안녕하신지도 궁금해지고 여행지에서 과감하게 먹어봤던 현지 음식들도 기억이 난다. 그러므로 이 책은 추억의 절반은 맛이고 맛의 절반은 추억인 이야기를 풀어내는 글로 가득 차 있고 그래서 나의 추억도 맛도 무한 재생시켜 주며 한껏 맛에 대한 상상력을 고취시킨다. 셰프가 표현한 병어의 맛인 '구름 맛'과 '솜사탕 맛'은 어떤 맛일까하는 궁금증과 함께....... 아, 궁금해라.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에 엄마께서는 친구분들과 요리학원을 열심히 다니셨던 적이 있었다. 엄마께서는 요리학원에서 배우고 오신 요리를 그 다음 날 꼭 해주셨는데, 도와드린다고 하면서 옆에서 오히려 부산떨던 기억도 함께 떠오른다. 특히 나의 추억 속에는 유난히 빵을 좋아했던 가족들을 위해, 제빵을 배우고 오셔서 둥근 카스텔라를 만들어 주셨는데, 그 맛과 향은 어린 시절 행복했던 기억들 중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새삼 책을 읽으면서 기억이 나서 엄마와 그 당시 이야기를 하면서 다시 만들어보자고 했더니, 이젠 귀찮아서도 못하겠고 아마도 그 맛은 더 이상 나지 않을거라고 하신다. 생각해보니, 그 당시에는 요리학원을 열심히 다니던 젊은 부인이었고 배워서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던 가족들을 위해 좋아하셨던 젊은 시절이었던 것이다. 이렇듯 추억의 맛은 감미로운 기억과 사연들이 더해져서 강력한 힘을 갖게 하는 것 같다. 앞으로도 맛과 추억이 곁들여진 맛있는 사연들을 차곡차곡 쌓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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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바꾸는 책 읽기 - 세상 모든 책을 삶의 재료로 쓰는 법
정혜윤 지음 / 민음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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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조카들이 놀러왔을 때, 책 이야기가 나왔기에, 내가 가장 예뻐하는 막내 조카에게 물어봤다. "책 읽는 것 좋아하지?" 하고 물었더니, 바로 대답이 돌아온다. "아니, 난 게임이 더 좋아." 하고 말한다. 이런, 이 아이는 정말 내가 나름 공을 들인 조카였다. 어릴 때 우리 집에서 나랑 같은 방에서 아기 때부터 일곱 살 때까지 살았기에 고모로서 최선(?)을 다했었다고 생각했었다. 아기 때부터 책도 많이 읽어주고 항상 책하고 가까이에서 생활하도록 했건만. 이럴 수가!! 너무 낙심한 표정을 짓고 있었더니, 당사자는 어깨를 으쓱하며 태연하고 그 대신 그 아이 누나가 위로를 한다. "고모, 실망하지 마. 지금은 티가 안나도 얘한테 다 있을 거야. 그 경험들이." 하고 말해준다. "정말? 그럴까? 맞아, 그럴 거야. 그치?" 하고 스스로 위로를 하며 기대를 해본다. 당연, 막내 조카는 무심하고 고모만 조바심을 낸다.

 

과연, 그런 책 읽기에 대한 경험이 녹아들었을까? 책을 읽는 것이, 삶을 풍요롭게 할까? 책을 읽으면 삶이 더 풍요로워질까? 하는 질문을 당연히 하게 된다. 물론 난, 그렇다고 생각하고 스스로도 믿고 싶은 이야기이기도 하다. 물론 내가 책을 읽는 이유는 훨씬 단순하다. 책을 읽으면서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고 그 다음에는 살면서 자연스레 지니게 된 '편견'을 버리는 계기가 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가장 우선인 것은 '재미와 흥미'이다. 소설을 읽으면서 수많은 간접 경험을 하면서 복합적인 감정을 느낄 수도 있고 심리학을 책을 읽으면서 사람들의 숨겨진 심리를 흥미롭게 바라볼 수 있고 역사서를 읽으면서 사람들의 삶은 기본적으로는 결코 쉽게 변하지 않는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된다면 그것으로 되었고 즐겁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편견'도 털어 낼 수 있으면 더 좋을 것이고.

 

결국 책을 통해서 삶을 바꾸는 계기를 만드는 것도, 삶을 풍요롭고 가치 있게 만든 것도, 수많은 책들을 읽은 경험이 녹아드는 것을 기대하는 것도 다 각자의 선택이고 실천일 것이다. 단 한 권의 책을 읽어도 수많은 감동과 행복한 마음이 생겼다면 그것만으로도 삶을 바꾸는 책 읽기를 시작한 것이 아니겠는가 하는 기특한 생각을 하며 막내 조카에게 문자를 보냈다.'너한테 책을 좋아하는 마음이 있는 거지?' 하고 문자를 보냈다. 그랬더니, 답 문자가 없다.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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