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림'을 개정판까지 두 권을 갖고 있는데, 두 권 다 지인들 덕분에 작가님께서 직접 사인을 해 주신 것을 갖고 있다. 개정판은 생일 선물로 생일 축하 사인도 해 주신 책.^^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태 읽지를 않고 그저 소유하고 있는 것에 만족감을 느끼며 갖고 있다가 오늘 새벽에서야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내가 너무 늦게 읽기 시작했나보다. 아름다운 감성 충만한 책을 읽으면서도 당최 감성이 끓어 오르지를 않으니...나의 감성은 사라져가고 있는 중인가보다. ㅠㅠ (나름 충격받음...)

나, 나름 감성충만한 사람아니었던가?? 아니였나?^^;;;

 

암튼...

요즘 심경하고 맞는 글이 있어서 옮겨본다.

 

 

-이야기. 마흔여섯-

 

시시한

 

(중략)

시시한 게 싫다고 시시하지 않은 걸 찾아 떠나는 사람 뒷모습은 상상만으로도 얼마나 시시해요?

처음에 시시하지 않을 것 같아 시작했는데 시작하고 보면 시시해요, 사랑은.

너무 많은 불안을 주고받았고, 너무 많이 충분하려 했고 너무 많은 보상을 요구했고, 그래서 하중을 견디지 못해요.

그래요. 시시해요. 사랑은.

그러니 어쩌죠? 신발을 사지 말까요? 옆에 아무도 못 오게 할까요?

 

하지만 그럴 순 없을 거예요. 그러니까 이런 것 어때요?

시시하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확신한 그 지점, 그 처음으로 달려가세요.

그리고 당분간도, 영원히도 사랑은 사랑이기 때문에 별거 아닌 채로 계속

자나 깨나 시시할 거라고, 또박또박 말한 다음, 처음부터 다시.

 

지구 반대편에 가 있다 생각하고

세상 모든 시계를 거꾸로 돌려놓고 처음부터 다시.

 

-'끌림' 중-

 

 

메마른 내 감성에, 점점 더 시시해져가는 내 감성에..수분이 필요하다는 깨달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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