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싶다, 상트페테르부르크 - 디테일이 살아 있는 색다른 지식 여행 색다른 지식 여행 시리즈 5
신양란 지음, 오형권 사진 / 북핀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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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책이라 하면 관광지 소개와 가는 방법들이 나와야 할 텐데, 사실 이 책은 가는 방법이 나온 부분이라곤 여름궁전 가는 방법 소개 외에는 딱히 내용이 없다.

그렇지만,

한 도시에 담긴 다양한 스토리가 잘 정리되었다. 다른 여행책과의 차별졈이라면 바로 그것.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갈 만한 명소들을 찬찬히 설명하고 있고 역사적인 내용이 잘 나와 있어 러시아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된다. 그리고 성당과 궁전의 조각품을 세세히 설명하고 있어 약간 지루한 감도 있지만, 저자가 이런 설명들을 다 어디서 얻었을까 하는 궁금증도 든다.

 

중간 중간 역사적인 내용도 그렇고, 사진도 그렇고 글자 크기 및 판형.....

상트페테르부르크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출발 전 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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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 러시아 : 모스크바.상트페테르부르크 - 러시아여행전문가가 직접 쓴 가이드북 이지 시리즈
서병용 지음 / 이지앤북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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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페테르부르크에 관한 여행책이 부족하고, 유럽의 다른 도시들에 비해서 여행 다녀온 여행자들의 블로그 정도보 부족하다 보니, 책 한권 한권이 참 귀하다.

이 책은 이번 여행에 들고 다니기로 결정했다. 길 찾는 방법이 자세히 나와 있고, 특히 어디까지 가면 버거킹아 나온다는 식인데 사실 그 버거킹 언제 맥도날드로 바뀔지 모르지만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 찾는 방법이 잘 설명되고 있다. 그리고 여행 코스를 짜기 쉽게 비슷한 지역을 묶어서 여행지 설명이 되어 있고.

무엇보다 러시아에 관한 설명이 잘 나와 있다는 것, 그리고 러시아에 있는 학생, 주재원 등을 취재한 내용도 있어 가깝고도 먼 나라 러시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

전반적으로 자잘한 오타가 있어서 그점이 좀 아쉽긴 한데, 다음 개정판이 나올 때 정정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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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멋진 일주일, 러시아 - 7박 8일을 여행하는 최고의 방법 어느 멋진 일주일
이준명 지음 / 봄엔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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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와이프>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소개되면서, 관심이 가지게 되었다. 여행사에 전화했더니 요즘 이 지역 여행 상품 문의가 많다고 한다. 예전에 TV에서 크로아티아가 나온 이후 그곳이 각광 받더니 이제 상트페테르부르크가 되지 않을까 싶다. 역사도 풍부하고 볼기도 다양하니 너무 많이 뜨기 전에 가봐야겠다. 그런데 이 책은 좀.... 날짜별로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 여행이 잘 정리되어 있는 것은 좋은데.... 아쉬움이 많은 책이다.

일단 글자 크기 왜 이렇게 작은 거야? 아마 할 말이 많아서 그렇다지만, 글자가 작아서 인내심을 가지고 읽게 된다. 중간중간 역사적인 내용, 갈 곳, 먹을 곳이 잘 정리되어 있어 좋긴 한데, 작가의 여행 수기 중에서 겹치는 부분이 많다. 그것도 반복학습이라 생각하면 장점이 될 수도 있겠지.

그런데 사진이 좀 불충분하지 않나 싶다.

직접 여행을 가서 찍었다고 볼만한 사진이 별로 없다. 그냥 여느 여행 책자에서나 볼 수 있는 관광지 사진이다.

또 한 가지 더 들자면, 러시아 글자를 소리내서 읽기 어려운데, 러시아 글자 옆에 러시아말로 우리말로 어떻게 발음되는지 적어줬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이런 책자의 아쉬움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가보고 싶은 곳은

p63 모이카 운하 근처에 자리한 카페의 이름은 '카페 리테라루르노예'다. '문학 카페'라는 이름답게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거주하던 문인들이 자주 들렀던 곳으로 유명하다.

 

p107 카페 피시키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싸고 맛있기로 유명한 도넛 가게다. 도넛 한 개의 가격은 단돈 12루블! 러시아 제일의 관광지라 물가가 만만치 않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한국 돈 240원짜리 간식거리를 찾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p107 러시아 사람들은 빵이나 케이크와 같은 디저트를 무척 좋아한다. 거리를 걷다 보면 맛있는 디저트 가게를 어디서나 만날 수 있다. 그래도 꼭 들러야 할 곳을 꼽으라면 역시 옐리세옙스키 가스트로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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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달리다
심윤경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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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읽을거리를 찾고 있다면, 이 책 강추!

또 한글에 익숙하지 않은 교포들이 우리 소설을 추천해 달라고 한다면 이 책을 중급 정도 수준으로 추천. 우리 나라 40살 전후의 고민들이 좀 고스란히 담겨 있기도 해서. 

공부 잘해서 서울대 공대 나와서 대기업 들어갔지만, 40살 즈음 되면 팽 당하기 딱이고, 

지방 발령 받아 주말부부가 되는 경우도 있고, 또 의대나 치대 가려고 다시 수능공부하는 사람들도 많고. 이게 다 혜나 남편의 이야기긴 하다.

그리고 자식들 공부시키겠다고 과외 팀 짜고, 돈 없어도 꼬맹이 아들 놀이영어학교 보낸다 하는 엄마들의 모습은 혜나의 올케 두 사람에게서 고스란히 나타난다. 

물론 본인 사채 갚겠다고 엄마를 사채업 회장에서 소개시키는 부분은 물론 막장 드라마 느낌이 나지만, 이 부분도 좀 코믹하게 그려진다.

혜나가 철없이 돈 펑펑쓰고 살다가 아빠가 어린 여자랑 바람나서 엄마랑 이혼하면서부터는 새로운 국면이다. 그래서 계속 철없다가 직업을 가지면서 좀 "성장"이란 걸 하게 되는데, 그래도 법적인 유부남과 바람이 나서 그 착하디 착한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하게 되는 장면은 이것도 성장이라고 봐야 하는 건지.

어쨌든 혜나 참 팔자가 좋긴 하다. 수완좋은 아빠 만나 돈 걱정없이 살았고, 아빠가 엄마랑 헤어진 후에도 아빠카드로 펑펑쓰면서 살았고, 물론 잠깐 위기가 오지만 그래도 또 다시 돈 많은 엄마의 남자친구 덕에 월 500이상의 직책을 얻게 되고. 인생 참....  잘 풀리는 애는 역시 잘 풀리는구나 싶다. 소설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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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오늘의 젊은 작가 13
조남주 지음 / 민음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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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읽은 성석제의 '투명인간'이 지금의 6-70대 어르신들이 읽으면서 옛날을 추억하기 좋은 책이라면, '82년 김지영'은 75~85년생들 특히 여자들이 읽으면서 자신이 여자로서 살아온 인생을 돌아볼 수 있게 하는 책이다. 내가 굳이 여자여서 차별을 당했고, 그래서 몹시 분했던가 하는 기억은 사실 30대 후반 이후이다. 물론 그 전에 남자만 반장이 될 수 있었던 "국민학교" 시절도 있었고, 복장 검사 한답시고 여자 아이들 몸 더듬거리는 남자 선생들이 있는 여중 여고를 다니기도 했다. 그리고 정말 어이가 없다 싶은 건 대학교 2학년때 교직 수업 교수가 남자 아이들이 여자 아이를 괴롭히는 건 좋아서 그러는 건데, 그걸 못 받아주는 여학생들이 있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지금 그런 소릴 대학 교직 수업에서 교수가 했다간 인터넷에서 아주 난리가 날텐데. 불과 20년 전엔 그랬다. 그렇다고 해도 그 당시 딱히 성차별이라느니 내가 여자이기 때문에 겪는 불편함 이런 건 아니었다. 그냥 그러려니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이직을 위한 면접 자리에서 "남자 친구있어요?" "결혼 언제할 거예요?" 따위의 질문을 들어야 했을 때, 이건 뭐 내 결혼 여부가 왜 중요하지 싶었고, 결혼 후에 면접 보러 가서는 "결혼 한지 얼마 안됐으면 임신도 해야 하고 출산도 해야 할텐데, 회사 다닐 수 있겠어요?" 그런 질문을 받았다. 아직 임신도 안했고, 출산도 안했고, 그 과정을 겪자면 10개월 이후의 얘기를 ... 내가 여자라서 받아야 했던 그런 질문들이 참 이상했다. 여기 이 책에 내 삶의 기록이기도 한 이야기가 나와 있다. 보편적인 그 또래의 이야기. 그래서 공감이 갔다. 또 주인공 김지영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아내의 이야기를 하면서도 여자 직장 동료가 갑자기 그만두는 상황에 대해서 불편해 하는 소설의 나레이터 역할을 하는 정신과 의사의 이중적인 심리가 좀 현실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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