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는 작은 아이가 산다 - 쉰한 살 초보엄마의 육아일기
천경 지음 / 북코리아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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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살에 아이를 낳았단다. 나도 올해 43살, 곧 아이엄마가 될 거라 뭔가 동질감을 느꼈고, 43살에 아이를 낳으면 뭐가 다를까 싶어 선택한 책이다. 그런데 20살에 엄마가 되든 43살에 엄마가 되든 육아가 어렵기는 마찬가진가 보다. 43살에 엄마가 됐다고 뭔가 유연하게 대처하는 모습도 없고, 그렇다고 젊은 엄마들에 비해 뭔가 많이 힘들어 하는구나 느껴진 부분도 없었다.

 

돌도 되기 전인 아이가 어려 양육자의 손을 거치다 보니 낯가림도 심해지고 오히려 힘들어한 부분이라던가, 또래 연령에 비해 모국어 발음이 잘 안되어 언어치료를 받으러 다닌다던가 하는 모습도 나온다. 그래도 본인의 어린시절의 엄마와의 관계를 돌아보며 스스로를 치유해 나가는 과정이 있고, 아이를 위해 커리어를 포기하고 아이양육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43살에 아이를 낳게 되더라도 엄마는 처음이라 시행착오를 겪기는 매한가진가 보다.

 

육아에 관한 소소한 의견이 나오는데, 그중 칭찬에 관한 이야기가 눈에 띈다. 역시 칭찬은 구체적으로~~~!!!

p143 구체적인 행동이나 노력에 대한 칭찬이 아닌 위와 같은(우리 딸 너무 예쁘다.) 추상적인 칭찬들은 아이에게 큰 감흥을 불러일으키지 못한다. 예쁘다거나 똑똑하다거나 최고라거나 천재라는 칭찬이 정말 아이에게 자신감을 줄까 생각해보면 그렇진 않다. 오히려 어느 순간 자신이 빼어나게 예쁘지도, 똑똑하지도, 최고도 천재도 아니라는 걸 알게 되면 더욱 혼돈을 겪을 것이다. 과장된 자기상은 깨지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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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채우다
심윤경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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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달리다>의 후속편을 이제야 알다니...

유튜브에 산후조리원에서 읽을 만한 책이라고 이 <사랑을 달리다>와 <사랑을 채우다>를 추천하길래 <사랑을 달리다>를 엄청 재미있게 읽어 냉큼 후속편도 집어 들었다.

역시나 혜나 집안은 참... 그러면서도 재미있고, 솔직히 속물 캐릭터는 내가 될 수도 내 친척이 될 수도 있어서 그리 낯설진 않았다. 또 욱연의 형제들은 어떻고. 욱연의 전처와 자녀들도 난감하긴 마찬가지 아닌가.

<사랑을 달리다>는 이런 소설 너무 재미있다며 한국어 배우는 외국인 친구들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이제 그 후속편도 소개해 줘야지. 술술 넘기며, 킥킥 웃으며, 금새 읽어지는 책이니까.

마지막 부분, 고깃집에서 욱연의 형제들에 둘러싸여 혜나가 노래부르고, 욱연이 안아주는 장면이 뭔가 아쉽다. 더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올 것 같은데... 이 책이 출간되고 몇 년이 흘렀으니 뭔가 새로운 이야기가 나왔으면 좋겠다. 작은 오빠가 제빵사 자격증을 따서 정말 빵집을 차리게 되고, 최영해 이사 자리는 아니더라도 황해재단에서 뭔가 대단한 일을 해내고.... 그리고 혜나와 욱연이 알콩달콩, 토닥토닥 일상을 살아가는 그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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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육아 1년 일상의 스펙트럼 4
남정미 지음 / 산지니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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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에세이를 많이 읽는 편이다. 훌쩍 혼자서 떠나, 혹은 커플로 떠난 사람들의 그 도시 이야기. 관광지를 다니고 맛집을 다니고... 그런데 역시 아이와 함께한 1년의 객지 생활은 좀 다르다. 아이가 있으니 관광지를 찾아다니지 않아도, 소문난 맛집을 가지 않아도 오히려 그 도시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가령, 유모차를 가지고 가는 아이 엄마에 대한 배려 혹은 두 돌이 안된 아이를 데리고 식당에 들어갔을 때 식당 주인의 배려라든가. 베를린의 모습이 더 잘 보인 것 같다. 이 책을 보며 베를린에 대해 아주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됐다.

 

역시 환경이 사람을 만드나 보다. 그 누구도 아이 키우는 데 도움을 받을 사람이 없는데도 혼자서 아이를 잘 키운다. 직접 마늘을 까고 다지는 일을 반복하고, 아이를 근처 놀이터로 데려가고... 참 꿋꿋하게 키우는구나 하는... 

 

그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주변의 "배려" 아니였을까? 우리나라, 요즘 노키즈 존이 많아지고 있고, 기차 안에서 아기가 엥~ 울음을 터뜨리면 주변에서 "애 엄마는 뭐하길래 애를 울리냐" 한 소리 하고, 기저귀 갈 곳이 마땅찮아 어쩔 수 없이 다른 사람이 있는 곳에서 갈아야 할 일이 생기고.... 아이 하나 잘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우리도 저자가 경험한  베를린의 시민 의식을 키울 필요가 있지 않을까? 30년을 살았던 서울보다 1년 남짓 살았던 베를린이 더 그립다는 말이 어느 정도 이해는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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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아들은 처음이라 - 첫 아들을 키우는 엄마를 위한 심리학 수업
안정현 지음 / 꼼지락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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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형제없이 자랐고, 여중 여고에 여학생이 대다수였던 영문과를 나왔고, 여자 비율이 높은 직장만 다녔다 보니 이제 곧 태어날 아들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내가 미리 알아두면 좋을 것이 뭘까 하고 이 책을 잡았다. 엄마도 아들은 처음이라... 제목이 딱 좋다. 아들을 둔 엄마들에게 특화된 것 같은 느낌.

 

그런데, 막상 책을 다 읽고 나니...

이 책이 꼭 아들 엄마만을 위한 책이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모든 엄마들에게 공통된 사항이 아닐까?

자녀의 선택을 인정해 주고, 비난보다는 공감하려고 하고, I-message를 사용하고... 등등은 딸을 대할 때도 마찬가지겠지. 그리고, 엄마의 자라온 배경에서 내가 가진 열등감은 없었던 가를 살펴보는 것도 아들, 딸 구별없이 엄마 스스로 돌아봐야 할 사항이 아닌가 생각된다.

 

p126 아이에게는 아이만의 스토리를 만들어주는 게 중요합니다. 그중 하나는 태몽이 될 수 있습니다. 엄마가 이런 꿈을 꾸고 널 낳았다, 라고 스토리를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p140 아이들은 엄마를 좋아하지만 미워하기도 합니다. 가장 가까운 대상에게는 두 가지의 양가감정이 공존합니다.

 

p142 아이가 말하는 대로, 행동하는 대로 자라서 문제아가 되고 사이코패스가 될까 봐 걱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감정을 언어화하고 표현할 수 있는 아이는 그 감정을 소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부모는 아이가 부정적인 이야기를 할 때 우선 들어주는 것부터 시작하고 거친 언어를 적절한 언어로 표현하도록 도와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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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텝 - 당신의 경제 보폭을 키우는 법
박혜정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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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사장 유튜브를 통해 저자를 알게 됐고, 이 책을 냉큼 읽게 되었다. 유튜브 이외의 많은 정보를 얻으리라 기대했지만, 사실 유튜브 내용 이외의 것은 없어 보인다. 그리고 이것저것 재테크를 해볼 만큼 해본 40대 이후라면 사실 이 책은 추천하고 싶지 않다. 


1. 예금, 적금 이율보다 0.1%라도 더 높다는 이유로 펀드나 각종 위험상품에 돈을 넣지 마라.

=> 펀드 반토막 나보면 이 말 무슨 말인지 안다.

2. 재무설계사나 금융전문가라는 사람들에게 내 돈을 맡기는 거 아니고, 내가 스스로 금융 지식 쌓는 것이다.

=> 이 사람들 결국 자기들 수수료 떼먹으려는 사람이지 자기들이 돈 직접 운용해 주는 거 아니다.

3. 실비보험 등 보험 들어야 하나요?

=> 아니아니, 나도 보험에 대해 회의적이다. 보험은 돈 많은 사람들이 절세효과나 상속을 위해 드는 것이지 서민이 드는 거 아니다. 

4. 레버리지를 모르면 부자가 될 수 없다.

=> 결국은 부동산, 경매로 답이 나온다. 


경매 공부 해보라 그 얘긴데, 그렇다고 경매에 관한 자세한 설명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자신의 경험담이 나올 뿐이다. 

경매를 배울 수 있는 곳으로 사설학원이나 온라인을 소개하며 자신이 운영하는 '레버리지마스터'과정을 언급한다. 

재테크 초보자들이 자신의 돈을 어떻게 모을 지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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