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이 책을 주목하라

지성계 최전선에 있는 출판사들은 캄캄한 시대 나침반을 어디로 맞추고 있을지, 인문사회과학과 문학 서적을 주로 내는 31곳을 대상으로 출간 예정인 대표작들을 조사했다. 2015년의 등성이를 오르는 유용한 지도로 활용되기를 바란다.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671851.html

 

<피로사회> <투명사회>로 한국뿐 아니라 세계 지성계에 충격을 준 한 교수가 이번에는 ‘정치와 정치성, 정치함’에 눈길을 돌린다.

  

 

 글항아리는 오는 2월 <세금혁명>을 필두로 <피케티의 신자본론> <연금에 관하여> 등 피케티 3부작을 낼 예정이다. 피케티의 오랜 공동 연구자이자 멘토로 알려진 앤서니 앳킨슨의 <불평등>도 기대작이다.

 

       

 

 

도서출판 난장의 <글로벌 경제위기: 금융시장, 사회투쟁, 새로운 정치의 시나리오>는 오늘날의 금융위기를 “자본(주의) 축적체계에서 일어난 위기”로 보는 기존의 분석과 달리 “자본주의 생산 양식의 근본적 변형을 보여주는 사례”로 분석한 화제작이다. 자본주의가 마침내 위기에 빠졌다고 환호하기보다는 우리가 알고 있었던 자본주의의 변형을 분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그 새로운 국면을 ‘인지자본주의’라고 부르며, 인지자본주의의 핵심 작동 방식 중 하나를 ‘이윤의 지대화’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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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가는 문 - 이와나미 소년문고를 말하다
미야자키 하야오 지음, 송태욱 옮김 / 현암사 / 201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의 부제는 <이와나미 소년문고를 말하다>이다. 먼저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 십년동안 이어져 올 수 있는 소년문고가 있다는 것이. 물론 우리나라도 비슷한 몇 개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생명력이 이와 같지 않다. 제대로 된 책을 만들지 못하는 문화탓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책으로 가는 문>은 하야오에게 인상깊었던 이와나미 소년문고에서 50권을 선정하는 일과 그와 관련된 어린이 및 어린이 문학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에 대한 저자의 짧은 소개이다.

 

<어린왕자>

처음으로 다 읽었을 때의 기분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말로 내뱉으면 소중한 뭔가가 빠져나가 버릴 것만 같아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있었습니다. 한 번은 읽어야 합니다. 어른이 되면 같은 작가의 <인간의 대지>도 읽어보세요. (18쪽)

 

책을 읽으면서 맞다. 어린왕자에 대한 가장 정확한 설명이다. <어린왕자> 말을 더 붙이면 붙일수록 사족이 되는 책이다.

<톰 소여의 모험>

이 얼마나 자유로운 소년 시절인가요. 그런데 이 책은 무척 어려운 시대에 쓰였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주는 책으로 평가되었으니까요. 요즘에는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 없을 테지요. 훨씬 자유로운 시대이니 말입니다. 그런데도 아이들은 몹시 부자유스럽게 살고 있습니다. 이상한 일 아닌가요. (45쪽)

 

<톰 소여의 모험>에 대한 하야오의 평을 들으면서 공감할 수 밖에 없다. 아이들은 훨씬 더 부자유스럽다는 말이 가슴을 후빈다. 지금 우리의 현실이니까.

 

하야오는 어린이 책에 대한 평과 함께 어린이 문학, 일본에 대한 고민도 함께 담고 있다.

제가 학생이었을 무렵, 전쟁 전 세대 선배들에게 물으면 "부모 몰래 읽었다"라든가 "읽을 책이 없어서 옆집 아저씨한테 다쓰카와분코를 빌려와 닥치는 대로 읽었다"라는 이야기뿐이었습니다. "책 따위나 읽으면 제대로 된 사람이 못된다" 하는 말을 듣고 자랐다고도 했습니다.
....
이러한 생각이 바뀐 데는 전쟁에 패배한 영향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사고를 하지 않으니까 이런 어리석은 전쟁을 해서 나라를 망하게 했다"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책을 읽지 않으면 안 된다"하고 생각이 바뀌었으리라 생각합니다. (84쪽)

 

전후 뒤바뀐 생각들. 평소 하야오의 생각이 묻어나온 글이다. 그가 보기에 일본 우익들은 여전히 사고를 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어린이들에 대한 관심이 많다. 그래서 그는 계속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작품을 만들고 있다. 그리고 그 따뜻함이 아이들의 상상력을 계속 채워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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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연초면 트렌드와 경제전망 책을 읽는다. 올해는 뒤로 밀려 있는 책들이 많아 이 정도선에서 그만.

 

    

 

해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소비트렌드를 논하는 책들은 너무 피상적이고, 일종의 용어만들기 놀이라 생각된다. 일단 영어로 된 그럴써한 용어를 만들면 뭔가 있어 보인다. 그런데 그렇게 하면 잘 모르겠다. 평소에 뉴스나 기사, 경제연구소 자료들을 통해 트렌드를 계속 보고 있어서 그런지 실망스러운 게 많다. <트렌드코리아2015>, <핫트렌드2015>

 

<빅픽처2015>의 경우 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2015년을 조망한다는 게 의미가 있다. 특히 자기계발에 대한 반성이나 민주적자본주의에 대한 고민은 단순히 전망이 아닌 우리가 고민해야 할 문제를 던져준다는게 의미가 있다.

 

<메가트렌드2045>는 동의하기 힘든 부분이 많기는 하지만, 저자의 통합적 노력이 돋보이는 책이다. 역사에 게임이론, 시스템이론, 진화론, 인지과학을 융합해 보여주는 저자는 트렌드라는 것이 너무 느려 잘 모를 수 있다고도 본다. 때로는 퇴보하기도.. 그럼 위의 책들은 어떻게 되는거지....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트렌트책을 찾는 독자가 늘고 있는데, 그만큼 사회가 힘들어졌다는 것을 방증한다. 뭐랄까 뚝심있게 무언가를 펼치기 보다 지금 당장을 찾는 사회적 현실이랄까. 그리고 그런 사람들의 호주머니를 털어가는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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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트렌드 2045 - 미래를 통찰하는 눈
마티아스 호르크스 지음, 배진아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트렌드 책들을 몇 권 읽고 있는데, 이 책만한 책은 못 봤다. 일단 기본적으로 접근 자체가 바람직하다. 다른 트렌드책들이 소비트렌드에만 국한되어 있고, 읽다보면 용어 만들기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처음부터 쭉 관통하지만 역사에서 다양한 이론을 접목시켜 미래를 조망하고 있다.

효율적인 예측과 행동의 근거는 그처럼 다양한 차원들이 한데 통합된 곳에서만 나올 수 있다. 무엇보다도 다음의 세 가지 새로운 '인터페이스 학문', 즉 간학문이 그러한 통합에 도움이 될 것이다

....

● 사회 시스템 이론 및 게임 이론
인간들 간의 상호작용을 '연속적인 게임'으로 이해하는 학문이다. 존 폰 노이만, 토마스 셸링, 조 내시 같은 초특급 기인들이 동서 냉전 기간에 이 학문의 기초를 마련했다. 게임 이론은 처음에는 군사훈련에만 적용되었지만, 그 후로 어마어마한 발전을 이룩했다. 그 결과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컴퓨터 모델을 이용하여 모든 사회 시스템에 대해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특정한 맥락이나 상황 속에서 개개인들로 이루어진 거대한 집단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그리고 위기와 협력이 어떤 식으로 전개되는지 등의 모든 과정이 이제 더는 비밀이 아니다.
● 인지심리학
최근들어 이 학문은 두뇌 연구소와 손잡고 인간이 주변환경을 '조화롭게 조정'하는 방식과 그로부터 어떤 결정과 행동이 도출되는지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인지심리학의 선구자인 대니얼 카너먼과 아모스 트베르스키는 이미 20년 전에 '인간은 오직 이성에 따라 행동한다'는 관념이 얼마나 근거 없는 것인지 분명하게 보여주었다.
여기에서는 밈meme이라는 개념이 무척 중요한데, 이 책에서도 자주 마주치게 될 것이다. 밈은 진화생물확자 리처드 도킨스가 맨 처음 이야기한 것으로 생물학적 유전자 '진gene'에 대응하는 말이다. 동물에게는 생물학적 유전자만이 아니라 문화적 유전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전제로 하며, 모방 등과 같이 비유전적으로 후대에 전해지는 요소를 말한다. 밈이 작용하기에 우리 뇌 속에서는 불안, 기대, 기피 사이에서 신중한 저울질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이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모델이 만들어지고, 기대심리를 통해 자기 충족적 예언들이 생성되며, 궁극적으로는 미래를 '생산한다'.
● 확장된 진화론
250년 전 찰스 다윈이 진화의 기본 원칙들을 처음으로 설명한 이후, 이 개념은 험난한 길을 걸어왔다. 오늘날 '다윈주의'는 많은 사람의 머릿속에서 생사를 건 싸움, 오직 한쪽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싸움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세상은 지배와 복종이 아닌 공진화co-evolution를 토대로 한다. 새로운 진화론은 두가지 주요 분야인 진화심리학과 진화조직학을 통해 인간을 '서로 협력하면서 살아남는 존재'로 이해하도록 해준다. 우리가 아름다운 대상을 선호하는 이유, 부와 지위를 추구하면서도 서로 간에 공감을 느끼는 이유와 그 방식은 물론이고, 경제적인 위기가 악화되는 과정이나 기업이 번성하는 과정 또는 암과 같은 끔찍한 질병이 발달하는 과정 등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궁극적으로 확장된 진화론에서는 이 모든 것을 진화 과정의 일부로 본다.

방금 언급한 이 세 가지 학문의 접점에서 통합적인 변화와 세계학이 대두하고 있는데, 나는 그것을 진화 예측학 evolutionary prognotics이라 부른다. (8~10쪽)

 

물론 저자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부분들은 있지만, 그렇더라도 저자의 주장은 나름의 역사, 과학 등의 학문적 바탕을 가지고 있어 의미있다. 특히 저자는 인간과 사회가 전체적으로는 진보하고 있다고 말한다. 사회적 불평등이 어찌되었건 역사적으로 사람들의 복지수준은 좋아지고 있고, 수명또한 증가하고 있다. 또한 저자는 일반인들의 관습적 생각과도 다른 이야기를 한다. 세계화라고 하지만 정작 사람의 이동 등은 미미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유목민이라 떠들지만 실상 예전에 비해 이동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한다. 기술의 급격한 변화도 실제 삶에 변화를 일으키는 변화는 없다고 말하다. 이런 저자의 이야기는 합리적은 근거를 가지고 있다.

 

저자는 메가트렌드라는 것이 어떤 개별적인 특정시기의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때로는 후퇴할 수도 있다고 본다. 그러나 크게 보면 정반합을 거쳐 앞으로 나아간다고 본다. 보다 긴 콘트라티에프 주기를 활용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세계화 메가트렌드는 공간의 질서를 변화시킬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의미에서 내적인 지평선과 각종 관계를 변화시킨다. 그리고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의 경제적, 정치적, 문화적 시스템 내부에서 새로운 협력을 요구하고 강요한다. 여성화는 남성과 여성의 공동생활 방식을 변화시킬 뿐만 아니라, 이와 더불어 가족의 조직 방식도 변화시킨다. 이것은 우리의 사회문화적 체계와 가치 체계에 더욱 고차원적인 복합성을 강요한다. 건강 추구 메가트렌드는 의료 분야 자체뿐만 아니라 우리가 자신의 신체와 육체적인 능력을 관리하는 방식과 자신의 노화 과정에 대처하는 방식까지도 함께 변화시킨다. 한마디로 '자기 자신을 인식하도록' 만든다. 새로운 직업이라는 메가트렌드는 노동과 생계 활동과정에 대한 우리의 기본적인 태도를 변화시킨다. 그리고 창조적인 협력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필수적인 요소로 만든다. 이렇게 보았을 때, 메가트렌드는 우리 문화 시스템 전체에 미치는 복합성의 압력이다. 다시 말해 변화를 재촉하여 복합성을 높이는 바람과도 같다. (4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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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트렌드 2015 - 국내 최초의 트렌드연구소가 포착한 Biz Trends 25
한국트렌드연구소 핫트렌드 연구위원회 지음 / 흐름출판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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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잘 모르겠다. 트렌드라고 이야기하는데 너무 많다. 트렌드가 25가지다. 이걸 트렌드라고 할 수 있나?

 

IT야 워낙 빠르게 변하는 분야이다 보니 굳이 이야기 하지 않아도 여기저기서 많이 듣는 내용이고, 나머지는 잘 모르겠다. 어쩌면 다양한 분야에서 트렌드를 고르다보니, 그리고 전 부분을 다 트렌드화 하려다 보니 트렌드인가 싶은 부분이 너무 많다. 물론 소비의 다양한 분야를 볼 수는 있지만 그걸 트렌드로 봐야 할지는 잘 모르겠다. 저자가 많은 것이 오히려 일관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인 듯 싶다.

 

물론 시도나 고민은 의미있다.

정보와 지식이 널려 있는 오늘날, 우리의 경쟁력 수준은 이처럼 내면화한 지식이 얼마나 많고 얼마나 깊이 있는가에 달려 있다. 앵무새 지식은 아무리 많아도 의미가 없다. 생각해보라. 요즘은 백과사전을 스마트폰에 넣어서 들고다니는 시대 아닌가. 잡다한 디테일들은 언제든 꺼내 쓰면 된다. 통찰과 깊이가 있는 지식의 내면화가 나의 진짜 경쟁력이다.(10쪽)

지식의 내면화를 통해 트렌드를 바라보는 눈이 필요하다. 하지만 내용이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런 지식 없이 책을 읽는다면 와! 할 수도 있겠지만 항상 신문이나 경제연구소 자료들을 보는 사람에게는 좀 만족스럽지 못한 것 같다. 전망책들도 거의 비슷하고, 트렌드책들은 서로 용어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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