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2026 빅이슈 트렌드 - 한 발 앞서 내다보는 국내외 유망시장
<트렌즈(Trends)> 지 특별취재팀 지음, 권춘오 옮김 / 일상이상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전 세계 2만여 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트렌드 전문지인 [트렌즈(Trends)] 지에 실린 기사 중 국내 독자에게 유용한 것들을 모아 엮은 것이다. [트렌즈] 지는 매월 6~8개의 사회·경제·신기술·소비 트렌드 기사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각자의 의견과 자료를 공유해 형성하는 ‘집단지성을 활용한 지식보고서’이다. 세계 최고의 미래학 연구기관인 세계미래학회와 <더 퓨처리스트>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이 함께 만든 세계적인 미래학 전문지이다. 이 잡지에 실린 글들은 지구촌의 현재를 반영하기도 하고, 가까운 3년 이내의 미래, 10년 이후의 미래를 반영한다.(5쪽)

 

이 책에 대한 소개글이다. 그러니까 트렌드를 다루는 전문잡지가 있고, 그 중에 일부를 엮은 책이다. 역자에 판단에 따라 그 중에서 골라낸 것인데, 중요한 정보가 빠져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전체적으로는 다른 트렌드지와 크게 다르지는 않다. 미래학이 점점 중요해지고, 미래를 예측하는 일이 일상화되다보니 각 기관, 전문가들마다 서로를 벤치마킹하면서 비슷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일단 책 내용을 보면 전세계는 저성장의 시대로 접어들기는 했지만, 크게 문제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중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되기는 했으나 여전히 높은 성장율을 보이고 있고, 또한 일대일로의 정책으로 지속성장의 방향을 잡았다. 미국 또한 셰일가스의 발견과 엄청난 매장량으로 다시 에너지 주도권을 잡았고, 이를 바탕으로 제조업이 되살아 나고 있다. 이런 점은 분명 세계경제가 지속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 그리고 기존의 제도나 방식들이 많은 부분에서 변화하고 있다.

대학에 대한 인식도 점차 바뀔 것이다. 현재 대학시스템은 과도한 비용으로 오히려 사회생활을 하는 청년들에게 짐으로 작용하고 있다. 무크 등 대학수준의 무료강의가 활발해지면서 대학의 필요성에 대한 생각이 변할 것이다. 크라우드 펀딩은 기존 산업계의 금융시스템을 완전히 바꿀 것이다.

 

산업분야에서는 3D 프린팅과 4D 프린팅, 인공지능 로봇, 로봇 슈트, 뇌과학, 합성생물학 등 새로운 미래가 열릴 것이다.

 

소비분야에서도 변화가 많이 일어날 것이다. 싱글라이프, 반려동물, 키덜트. 그런데 전혀 새로워 보이지는 않는다. 다른 책들에서도 다 있는 내용이라서

 

아무래도 미국 중심의 책이라는 한계를 벗어날 수 없는 것 같다. 보고서 중에 한국에 대한 부분에 별도의 의견을 넣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다지 현실성 없어 보이는 내용도 있다. 얼마전부터 드론을 하나 구입하려고 정보들을 찾아보다가 드론 구매를 포기했다. 드론을 구매하더라도 드론을 날릴 수가 없다. 서울은 전지역이 비행금지구역이다. 150미터이고 뭐 이런 규정을 떠나 아예 드론을 날릴 수 없다. 분당에 가서 날려볼까 했는데 성남공항 반경 9km 역시 드론을 날릴 수 없다. 그런 내용을 알면서 썼는지 모르겠다.

 

시골생활이 뜬 다는 내용도 우리나라와는 맞지 않는 것 같다. 귀농 등의 인력은 극소수이고, 대도시를 떠나는 사람들은 대부분은 집값, 전세값이 비싸서 이다. 일본 역시 우리와 비슷하다. 도심을 제외한 도시가 극심한 공동화 현상을 겪고 있다.

 

몇 몇 부분은 공부할 만하지만, (페이퍼로 별도 남김) 아쉬운 부분도 사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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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레즈가 지휘한 음악의 특징은 맑은 사고, 투명한 악기의 음향, 그리고 정확한 리듬이다. 표현의 순간은 곡 전체의 흐름에서 살아있는 듯 자연스럽게 도드라진다. 언젠가 그는 '지휘자'라는 말을 '조정자'로, 아니 말라르메의 용어를 빌려 '조작자'로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101쪽, 지휘의 거장들)

그는 모더니즘의 이상적인 해설자였다. 덕분에 오케스트라는 드뷔시의 희미하게 아른거리는 소노리티나 바레즈의 난해한 우주까지 표현해 낼 정도로 기술이 향상되었다. 번스타인이 지휘했던 스트라빈스키 연주회의 자유분방함은 불레즈가 이끌어 낸 규율이 잘 잡힌 연주로 대체되어 현대음악의 대가다운 리듬의 정교함을 표현해냈다. (403쪽, 거장신화)

 

드뷔시, 목신에의 오후, 클리브랜드 오케스트라,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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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 불레즈가 타계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Pierre Boulez

 

20세기 작곡가이자, 지휘자였던 그는 번스타인 뒤를 이어 뉴욕필을 맏는다.

 

"불레즈는 번스타인처럼 미디어의 스타가 아니었다. 또 그가 작곡한 작품들도 그다지 많은 대중적 인기를 누리지 못했다. 그가 보기에 뉴욕 필하모닉의 프로그램은 너무 상업적이고 보수적이었다. ... 청중들은 그가 선보인 쇤베르크의 <구레의 노래>나 바레즈, 케이지의 음악에 만족하지 못했고 번스타인에게서 맛보았던 생동감 넘치면서 인간적이고 따뜻한 관계를 그리워했다. '뉴욕타임즈'에는 '얼음 같은 사람이 지휘하다'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리기까지 했다. 반면 불레즈는 런던 프롬스에서 힌트를 얻어 기획한 '매트 음악회'로 젊은 관객층을 끌어들이는 데에 성공했다. 젊은이들은 좌석을 치우고 바닥을 매트를 깔고 앉아 음악을 편하게 감상하는 이 음악회를 좋아했다. 불레즈는 또 연미복을 착용하는 관습을 완전히 없앴다. 예전에 번스타인도 이를 시도한 적이 있는데, 그때는 성공하지 못했다. "(545~546쪽)

 

유튜브에서 그가 뉴욕필에서 지휘한 동영상을 찾아봤다.

1992년 12월 7일에 에이버리 피셔 홀에서 또 다른 대규모 축제 공연이 열려. 뉴욕 필하모닉의 창립 150주년 기념 음악회였다. ... 이 음악회의 구성은 특이했다. 드보르자크의 지휘는 현 음악감독인 마주어가 맡고, 전임자 메타는 슈트라우스의 교향시를 이끌고, 메타의 전임자 불레드는 그가 좋아하는 드뷔시를 지휘한 것이다. (5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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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없던 세상 - 당신이 만날 미래의 業
이민주 지음 / 쌤앤파커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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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질문, 뻔한 답. 어디서 다 읽어본 내용이라 그다지. 이제 고용사회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이야기하지만 저자가 이야기하는 6개 섹터 역시 답이 안보이는 것은 마찬가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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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과서 국정화, 왜 문제인가

 -교과서 국정화의 역사와 현단계 쟁점 읽기
김한종 지음/책과함께·1만원

 

역사전쟁 -권력은 왜 역사를 장악하려 하는가?
심용환 지음/생각정원·1만6000원

 

2015년 말 마지막 주문해서 받은 책이다. <역사전쟁>은 시민판권단에 참여해서 책 마지막 페이지에 이름이 실려 있다. 그리고 <역사 교과서 국정화, 왜 문제인가>는 알라딘 북펀딩에 참여한 책이다. 역사를 입맛대로 바꾸려는 시도를 그대로 둘 수는 없기 때문이다.

 

마침 1월1일자 한겨레신문 북섹션은 두 권의 책으로 시작한다. 기득권이 깨지는 것에 대한 반발이다.

 

“일부 사람들에게 역사 교과서의 관점이 ‘자학사관’으로 보이는 더 큰 이유는 민주화 서술 때문일 것이다. 역사 교과서들에서는 민주화 운동을 꽤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러다 보면 자연히 이승만과 박정희 정부 시절의 독재정치가 부각된다. 검정 역사 교과서들이 현대사를 부정적으로 서술하고 있다고 보는 이유다.”(<역사교과서 국정화, 왜 문제인가>)

“정치권력이 자기 기득권을 유지하고자 벌이는 짓인데… 본질은 권력의지다. 권력이 역사학, 역사교육, 역사교과서를 그들의 의도대로 재구성하고 싶은 것이다. 그것이 본질이다.”(<역사전쟁>)

 

김한종 교수에 따르면, 한국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의 출발점은 냉전적 반공이데올로기 구속을 벗어던지고 <국사> 교과서를 새로 집필하자는 쪽과 거기에 반대한 보수세력이 충돌한 1994년 ‘국사교과서 준거안 파동’이다. 이후 민주화 성과를 토대로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가 출현하면서 뉴라이트의 교과서 ‘좌편향’ 주장들이 난무했고, 그들이 주도한 교학사 역사교과서가 급조된다. 그들의 치명적인 약점은 민주화가 될수록 민주화를 탄압했던 이승만·박정희 독재 사실이 부각되고, 그럴수록 그들의 과거 반민족적 친일행각(이승만의 경우 친일파 온존 및 등용)이 드러나면서 권력의 정통성과 기득권이 무너진다는 점이었다.

일본과 한국 보수우익 기득권세력은 그런 역사적 흐름을 산업화(근대화, 고도성장) 성공신화로 분칠한 과거사 미화 역사교과서로 저지하거나 되돌리려 하고 있다. 이것이 <역사전쟁>과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공유하는 기본인식이자 문제의식인 듯하다.

 

한겨레기사 교과서국정화 강행 본질은 기득권 유지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724331.html

 

아울러 함께 읽어볼 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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