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스쿠젠의 주식투자 레슨>을 리뷰해주세요
마크 스쿠젠의 주식투자 레슨 - 월가를 움직이는 투자 고수
마크 스쿠젠 지음, 김기근 옮김 / 팩컴북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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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의 고수로 부터 한수 배웠다. 이 책을 읽고 고배당 주식(배당을 늘리는 주식) 혹은 배당주 펀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다.

주식 투자의 방법은 쌀 때 사서 비쌀 때 팔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언제가 '쌀 때'이고, 언제가 '비쌀 때'냐 하는 것이다. 하지만 주식 투자의 정석으로 받아 드리는 장기 투자의 관점으로 본다면 언제냐 하는 시기는 그리 중요한 관심거리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렇다면 어떤 주식이 장기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주식인가 하는 문제인데, 이 책은 배당을 하는 주식이라고 자신있게 말하고 있다. 

이 책의 1~4장에서 주식과 주식 시장을 소개하고 정의했다면, 5장 부터가 이 책의 주장의 핵심이고 본격적인 분석이 시작된다. 책의 p65에서 p72까지 주식 시장을 분석하는 기본 도구 3가지를 소개하고 있는데, 그것은 한계 분석(marginal analysis), 기대치(expectations) 그리고 인간행동(human action) 이다. 그 내용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1) 한계 분석(marginal analysis) - 시장을 움직이는 것은 소수이고, 가격은 특정 지점에서 특정 품목에 대한 매도자와 매수자의 숫자와 물량의 균형이 무너짐에 따라 움직인다. (기술적 반등 혹은 기술적 분석과 관련)
2) 기대치(expectations) - 미래에 대한 전망. 매출액, 순이익, 시장 점유율 등이 단기적 측면에선 주가의 흐름을 결정짓지 못할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론 이 같은 실질 가치에 의해 결정된다.
3) 인간행동(human action) - 거래 당사자의 개인적인 동기와 자유 의지에 따라 주식을 사고 판다.
또한 주가의 흐름을 결정 짓는 요인으로 거시경제학적 사건(경제 정책의 변화, 이자율 변동, 정치적 상황 등)과 지정학적 사건(전쟁, 테러, 정치 지도자, 자연 재해 등), 그리고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와 실적을 꼽고 있다. 그 외에 '실적과 무관한 여타 주가 변동 요인들'을 p78에서 p87까지 소개하고 있고, 이 게시물에선 참고를 위해 단순히 소제목만 열거 하기로 한다. 내부자 거래, 공식적인 매수 또는 매도 추천, 소문, 경쟁, 신주 발행, 유행, 모멘텀 투자, 레버리지, 절세를 위한 매도, 공매도, 인수합병, 정부의 조사,소송,부정적 이미지 등이다. 자세한 내용은 책의 사서 보시기 바란다. (참고 삼아 한번 읽어 볼만 합니다)

책의 6장에선 주식 시장과 도박장을 비교 설명하며, 돈을 따기 위한 공통점을 지닌 두 곳의 차이점을 설명한다. (저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냥 머릿 속으로 알고 있던 것들을 예를 들며 잘 구체화시키며 설명해 줍니다.) 처음 두가지 정도 요점 정리하자면, 1) 카지노는 돈을 따는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돈을 잃는 사람이 있다 - 주식 시장은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 모든 사람이 수익을 거둘 수 있다. 2) 카지노에선 돈을 거는 사람이 불리하다 - 주식 시장에선 많은 정보를 가진 사람이 승리한다. 더우기 주식 시장에선 투자자가 아무리 성공을 거둔하고 해서 장에서 쫓아 내는 법이 없다. 

이 책은 주식 초보자들을 위한 책이 아니다. 또한 수익을 높이기 위한 세부적인 기술을 가르쳐 주거나 기업을 분석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지 않는다. (이런 이유에서 책을 고르는 분이라면, 서점에서 다른 책을 찾으시도록) 이 책은 중급 혹은 고급 투자자들이 자신만의 고유한 투자 기법을 뒤돌아 보고, 혹은 자신의 정석 투자 기법에 다른 조언을 보충하기 위한 참고 자료를 얻는에 유용하다. 즉 투자 철학에 관한 책이면서 그 투자 철학을 뒷받침하는 이론적 설명을 빼 놓지 않는다.

이 책은 다양한 범위의 시각으로 주식 시장을 설명한다. 예를 들면 기술적 분석의 여러 분석 기법(7장)에도 의견을 달고 있다. (물론 부정적인 의견이 강하다) 또한 주식 시장이 실물 경제와 따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여러 예를 통해 보여 준다(8장). 여기서 언급했던 몇몇 예는, GM과 구글의 예, 코카콜라의 DOW 지수 편입의 예, IBM과 엑손의 예 등이다. 각각의 사례를 통해 실물 경제와 다른 주식 시장의 속성을 알려주려고 한다. 또한 부동산, 채권, 정크 본드 등도 언급한다(13장). 역시 부정적인 시각으로 접근한다.

책의 후반부(10장 이후)로 갈 수록 투자의 전략을 짜주려 노력한다. 단순하지만 실용적인 투자 전략을 보여줌으로써 책을 결론 짓는다.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는 첫번째이자 주요한 전략은 '배당주에 투자하라' 이다. 주식 평가의 97%는 배당금이 좌우한다고도 한다. 이 책이 주장하는 내용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어 신뢰가 간다. 그래서 투자 종목에서 배당에 관한 주식에 관심을 갖기로 했다. 고배당 종목(특히 현금 배당 종목) 혹은 배당주 펀드에 관심을 갖기로 했다. 신주나 공모주는 아에 지워 버리기로 했다. 분명 '대박'나는 주식은 아닐지라도, 주식 투자의 정석인 '장기투자'에는 걸맞는 종목 선정이고, '투기'의 관점이 아니라 '투자'의 관점이라면 더욱 합당하다. 배당주가 모든 주식 투자의 해답은 될 수 없겠지만, 좋은 방향지시계는 될 수 있을 듯 하다. 

이 책 p175에서 추천하는 투자 영역 여섯가지도 참고할 만 하다.(이 여섯 영역은 p197에서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안정성(보수적)에서 성장성(투기성)순서이다. 1) 수익률이 높은 해외 주식 및 펀드, 2) 배당금이 늘어나는 주식과 펀드, 3) 배당 수익률이 높은 다우 종목 주식, 4) 기업투자전문회사(BDCs), 5) 부동산투자신탁회사(REITs), 6) 에너지 및 원자재 관련 주식

경영이나 주식 투자에 관한 여러 도서를 읽어 가면서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은 Back to Basic 이다. 우리말로 표현하자면 기본으로 돌아가자 정도 될 것이다. 또한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어 가면서 중간중간 책을 읽다가 중단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그 이유는 이 책에서 제시한 방법이나 예 들을 빨리 인터넷이나 추천 종목의 주식 동향에서 찾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책의 단점을 찾자면, 그래서 약간 유의하거나 한번 걸러서 이해해야 할 점은, 이 책은 미국에서 발행한 책의 번역본으로 근거자료의 전부가 미국 증권 시장의 위주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당연히 KOSPI/KOSDAQ과는 차이가 있고, 거리가 있다. 이 책은 이 것을 염두에 두고 원론적으로 이해하고 참고 삼아야 할 것이다. 우리의 주식 시장은 외국인의 입김을 절대 무시하지 못하고, 대외 의존성이 강한 경제 구조 때문에 미국/유럽/일본 증시를 비롯한 선진국의 시장 동향과 우리와 경쟁 상대에 있는 다른 아시아권의 주식 시장과 연계되어 돌아간다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즉 미국 경기가 좋을 것이라는 전망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의 증시에서 자금을 이탈시킬 여지가 크고, 그 결과 한국의 증시에선 악재가 된다. 또한 개발도상국 시장의 중요성의 증대는 다른 아시아권 시장으로 자금의 이동을 의미할 수도 있다.

p238,239에 나온 7가지 투자 원칙을 정리하며 이 책의 결론을 대신한다.
1) 투자 자금은 사업/직장 생활을 통한 소득을 주요 기반으로 한다.
2) '투자'를 전문 영역으로 인식하고 연구한다.
3) 자신의 성향을 파악하고 성향에 맞는 범위 안에서 투자 방법을 선택한다.
4) 직접투자, 간접투자 방법을 선택한다.
5) 배당을 지급하는 회사에 관심을 갖는다.
6) 펀드매니저에 맡겼다면 그 매니저를 관리 감독한다.
7) 투기자라면 배당 비율이 높고 변동성이 큰 주식을 저가에 매수할 기회를 포착한다.

모두 투자에 성공하셔서 경제적인 풍요 누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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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의 도전적인 실험>을 리뷰해주세요
다음의 도전적인 실험 - 제주도로 떠난 디지털 유목민, 희망제작소 희망신서 1
김수종 지음 / 시대의창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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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헷갈린다. 다음의 도전적인 실험인지, 다음의 실험적인 도전인지. 여하튼 책의 전체에 걸쳐 이야기 형식으로 진행되며, 때로는 조이고 때로는 풀어 주는 작가의 이야기 전개의 능수능란 덕분으로 술술 읽힌다.

책의 구성은 이렇다. Part 1 <제주도의 다음 사람들>은 다음이 회사의 일부를 제주도로 옮겨서 얻은 장점과 서울 중심의 사고가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 준다. 

Part 2 <다음의 도전적인 실험>에선 문제가 상당히 어려워진다. 다음이 이전을 결정하기 까지의 과정이 담겨져 있고, 겪었던 어려움들이 나열되어 있다. 맞벌이 부부 문제, 아이들 교육 문제, 미혼인 사원들의 결혼 문제 등 하나도 쉬운게 없다. 일부는 해소되지만, 일부는 지금도 문제고, 앞으로도 풀어야 할 숙제라는 것을 보여준다. 본사의 지방이전을 고려하는 다른 기업이 참고 삼기에 충분하다.

Part 3 <제주도에 사는 디지털 유목인> 에선 다음의 성공담이 이어진다. 인터넷 포탈이 언론의 중심에 서기까지의 과정, 기술적인 문제, 의사소통인 중심이자 다음의 상징이 된 아고라를 통해 사회문제의 현안에 관한 이야기이고,

Part 4 <다음과 제주의 아름다운 만남> 에선 지금까지의 제주도 지역 경제와 다음의 윈윈 과정을보여주고, 제주 대학과 다음의 공존을 모색한다.  

 

어떠한 일이 꼭 진실은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진실이다고 믿으면 진실이 되듯, 서울 중심의 사고는 우리의 주변에 당연하게 자라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모든 중심이 서울 일 필요는 없지 않은가.  

우리 나라 경제의 중심지는? 우리 나라 정치의 중심지는? 우리 나라 행정의 중심지는? 우리 나라 문화의 중심지는? 우리 나라 교육의 중심지는? 우리 나라 교통의 중심지는? 우리 나라 사법의 중심지는?  답은 모두 서울이다(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 날 수 있을까? 5천만 사는 나라에서 천5백만이 수도권에 몰려 있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 지금처럼 교통이 발달하고, 통신이 발달한 시기에 한국의 모든 중심이 서울에 있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 대한민국에 수많은 도시들이 있는데, 한 두개 분야쯤이라도 다른 도시가 중심이 되면 안될까? (참고적으로 저는 서울이 고향으로 부산에 살고 있습니다) 

서울은 월급쟁이가 월급을 모아 집을 살 수 없는 수준이고, 부산은 월급쟁이가 월급을 모아 집을 살 수 있는 수준이다. 서울 안에서는 좀 덜하지만 수도권의 도시에서 도심을 출퇴근하면 하루 3~4시간이 걸리는데, 지방의 도시에서 직장 근처에 집을 구한다면, 하루에 최소 1~2 시간을 더 누릴 수 있다는 산술적인 계산이다. 출퇴근시 부대끼는 피곤함은 별도로 하고, 그 시간에 부족한 잠을 잔다거나, 책을 읽으면, 아니면 운동을 하면 우리가 누리는 풍요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지방에선 그런 호사(?)를 누릴 수 있다. 하지만 우리 나라는 서울을 빼놓곤 다 시골을 만들어 놓았다. 서울을 중심으로 삼다 보니 상대적으로 뒤떨어진 것이 많다. 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내가 살아 보니, 부산은 한국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가 아니라, 한국에서 가장 큰 시골일 뿐이었다.

지금 한국에서 문제중 하나는 부의 양극화 인데, 그것은 상대적인 박탈감, 즉 분배의 불합리성에 있다. 노무현 정부때, 행정수도 이전을 계획하다가 실패했다. 나는 그의 지지자이지만, 그 정책을 이회창씨나 이명박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웠더라도 지지했을 것이다. 

모든 정책에는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을 텐데, 행정수도 이전 역시, 장점도 많고 단점도 많은 정책이었지만, 노무현 정부에선 중심의 지방이전 같은 장점이 단점보다 크다고 판단하여 추진하였다. 보수언론 조중동과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은 <행정수도 이전>이라는 정책보다 <노무현 정부의 정책>이라서, 장점은 애써 감추고 단점만 부각시켜 물고 뜯어 결국 무력화 시키는데 성공했다. 아주 치사하고 치졸하다. 비겁하다. 국가를 전체적으로 보기보단 자신들의 정권 쟁취와 사리사욕을 위해 사람들을 부추기고, 진실을 호도하였다고 생각한다. 

이 책 <다음의 도전적인 실험> 속에 그들에 대한 대답이 있고, 도전이 있다. 이들은 아에 육상 교통이 통하지 못하는 제주도에 자리를 잡았다. 책의 일부에선 위의 생각을 지지해주고, 다른 일부에 선 예상치 못한 어려움들을 보여 주었다. 그 어려움에 대해선 지속적으로 풀어야 할 숙제이지만, 다음의 이러한 도전 정신에 자체에 대해서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다음의 도전에 자극 받아 지방으로 본사를 이전하는 많은 기업들이 나오길 바란다. 내가 지방(여수, 부산, 대전, 충주, 미국 시골에서 살아 봤습니다)에서 돌아 다니면서 살아 보니 처음엔 자라온 집을 떠나 타향에 정착한다는 것이 또한 서울에서 시골(?)로 직장을 옮기는 것도 겁먹었지만, 살아 보니 또 살만하다. 각 지방마다 특색있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이해심도 커진다. 더 다양한 삶을 누리고 사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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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2번째 미니앨범 - Pretty Girl [스페셜 에디션] - 32페이지 분량의 화보집 수록!
Kara (카라) 노래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Stone Music Ent.)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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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카라(Kara)를 인상깊게 처음 본 것은 올해 4월 중순 쯤으로 기억한다. 인터넷에서 기록을 찾아 보니 데뷔한 지 꽤 되었는데, 난 그때가 처음이었다. 휴일에 낮잠 자다 깨어서 침대에 반쯤 누워 티브이 리모컨을 이리저리 돌리고 있다가, 웬 묘령의 아가씨들이 춤추며 노래하는 모습이 확 눈을 잡아 끌었다. 어디서 많이 들어 봄직한 노래였고, 눈과 귀에 확 빨려 들어왔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노래는 <Now>였고, 핑클의 노래였다.) 엔지니어 직업을 가진 40세 아저씨가 무슨 대중 음악에 관심이 있겠냐. <원더걸스>, <소녀시대>의 이름만 알고 있었는데, <카라>도 있다는 것을 그 때 처음 알았다.

제2의 핑클을 표방하고 야심차게 시작했던 카라는 생계형 아이돌이란 별명이 붙었다는 것도 나중에 알았다. 참고적으로 아저씨들은 열심히 하는거 무조건 좋아한다. 특이하게 카라에겐 아저씨들 팬이 상당하다는 것도 나중에 알았다. <원더걸스>나 <소녀시대>와 달리 분명 아저씨들을 자극하는 차별화된 무언가 있는거 같다.  

처음 핑클을 티브이에서 봤을 때, 그땐 <영원한 사랑> 들고 나왔었는데, 우와 세상에 이렇게 이쁜 애들이 다있다 싶었다.(벌써 10년 전이다) 카라와 핑클은 분명 비슷한 점이 있다. 여러 매체에서 이미 지적했듯이 컨셉이 옆집 여동생 같아 친근하고, 엘리베이터가 열리면 불쑥 타서 웃으면서 인사할 거 같기도 하다. 비슷한 또래의 비슷한 걸 그룹인, 원더걸스를 티비에서 보면 마치 완벽하게 짜여진 한 편의 보고서를 보는 듯하고, 소녀시대를 보면 다른 차원의 이상향을 보는 느낌을 받아 연예인을 보는 느낌이라면, 친근함을 주는 카라의 이미지와 많은 차이가 있다. 카라는 친구집에 놀어 갔을 때, 갑자기 나타나서 쑥쓰럽게 웃음지으며 인사하고 제 방으로 들어가는 친구 여동생 같다니깐...

카라를 앞선 비슷한 또래의 두 걸 그룹과 객관적으로 비교하자면, 노래도 그렇고, 춤도 그렇고 좀 딸리는 거 같다. 라이브 하는 걸 보면 좀 불안불안 하다. 광고 나오는 걸 보면 마케팅도 좀 딸리는 거 같고, 결과적으로 수입도 적을거 같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카라를 제일 좋아한다. (팬클럽에도 가입하려다가 주책이라고 혼날까봐 못했음)

몇 주전 <똑같은 맘>을 발표했다고 해서 찾아 봤는데, 약간 실망이다. 노래 두곡, 그것도 한곡은 연주곡으로 넣었는데, 누가 노래 한곡을 위해 CD 한장 값을 내고 사겠는가. 개인적으로 지난 앨범은 이미 시기적으로 지났으니 놔두고, 새 앨범이 나오면 CD 한장 사려고 했었는데 일단 미뤘다.

카라에게는 나 같은 아저씨 팬들이 상대적으로 많다고 하는데, 그 아저씨들이 지갑을 열려고 했으나 다음으로 넘어 가는 듯한 기분이 든다. 용돈을 타서 쓰는 10대들의 지갑보다 상대적으로 두껍다는 것을 알아 줬으면 좋겠다. CD 한장 가격이 직장 동료들와 퇴근 후 어울려 소주 한병 반주해서 저녁 식사 한끼 먹는 것과 비슷하거나 적다는 것을 알아 줬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음반을 사서 듣는 다는 것을 오랫동안 안해서 그렇지 음악이 좋다면 기꺼이 지불할 거 같다.

반올림40세(36~45세)는 이전 그리고 이후의 세대와 약간 다른 경향을 보인다. 민주화를 위해 피흘리며 고생했던 암울한 선배들과 달리, 민주화의 결실을 봤던 첫번째 세대고, 문화적으로는 카세트와 LP에서 CD로 넘어가는 시대에 서양의 팝송과 록을 들었고, 마이클 잭슨이 백스텝 밟는 것을 지켜 보았고, 마돈나의 데뷰 앨범을 들었으며, Deep Purple과 Queen에 열광했으며, 민중가요를 전성기에 함께 했고, 서태지의 데뷰 앨범을 들었던 세대다. 송창식, 양희은의 통기타 세대가 아닌 그 다음 세대고, 당연히 태진아나 장윤정의 트롯트를 듣는 세대도 아니다.

카라와 카라의 기획사가 처음부터 의도했던 안했던 간에 일단 아저씨들을 가요를 보기 위해 티비 앞에 앉히는 걸 그룹이 되었다. 이제 지갑을 열게 하는 일만 남았다. 이 아저씨들도 80~90년 대에 팝송을 듣기 위해 용돈을 모아 카세트와 LP판을 샀던 세대였다. 그 아저씨들이 사회적인 영향력도 어느 정도 있고, 지갑도 두툼하다. 한 발 앞서 보자면 10대 들이 자신의 아이돌을 위해 쵸콜렛이나 인형을 선물하지만, 아저씨들이 결심만 한다면 자신의 스타를 위한 투자는 지금까지 상상을 훨씬 뛰어 넘을 수도 있다. 지금 가요계의 수익구조는 아주 불완전하다. 소위 말하는 행사 외에는 목돈을 만질 기회가 없다. 가수가 노래를 가지고 돈을 버는 것은 당연한 일일텐데, 음반이나 음원의 수익 구조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유통사에 집중되는 것으로 아는데, 기획사나 음반회사는 (스타를 통해서) 자신의 의사를 적절히 알려 관철 시키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참고로 행정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이나 국회의원 같이 권력있는 분들의 비서진 같은 실무진 들은 대부분 3~40대 라는 것과, 기업의 M&A를 담당하는 변호사들이나 증권사의 펀드 매니저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를 위해 힘을 쓴다면 파급 효과는 엄청날 것이다.

또 한가지 음반을 사는 목적은 그 가수의 알기 위해서다. 요새 싱글 음반이니, 미니 앨범이니 하면서 편법을 쓰는데,(화보집 이런 걸로 떼울려고 하지 마라) 노래 한두곡 들은 음반은 발매하지 말거나, 아주 저렴한 가격에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니면 시간과 노력을 좀 더 투자해서 10곡 이상을 만들어 내라. 아이돌이 10대 들이라도 훈련생일 때, 엄청난 훈련을 시켰을 텐데, 명색이 가수라면, 기본적인 멜로디나 노래 가사 정도는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지금의 음반을 보면 기획사의 작사 작곡, 컨셉까지 만들어 놓은 상태에서 아이돌 가수는 단순히 그것에 따라하는 마이크와 가면의 역할이나, 꼭두각시의 모습으로도 보이는데, 대표곡 몇 곡은 흥행을 위한 기획사의 입김이 크게 있더라도, 나머지 부분은 가수에 할해하여 그 가수가 가지고 있는 음악성을 듣기 위해 지불 할 수도 있는거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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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엠 2009-07-23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지나가다 글 보고 댓글 다네요..
제가 볼 때 음반을 사듣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우선 카라의 '똑같은 맘'은 디지털싱글이기 때문에 사고 싶어도 살 수 없습니다.
디지털싱글은 다운로드 전용으로 배포되기 때문이죠.
(주로 음반을 사서듣는 저로서는 굉장히 싫어하는 방식입니다.)
가끔 홍보용 비매품으로 소수의 물량이 존재하기도 하지만 구하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가격도 일반 음반의 3~4배는 줘야 합니다.
이 잘못된 정보를 기준으로 글이 쓰여진게 안타까운 부분이고요,
가격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4~6곡 정도가 들어있는 싱글이 1000엔 대 입니다. 원가로 만원이 넘어가죠. 정규음반은 3000엔 대에 육박합니다.
그런데도 100만장 이상 팔리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대부분의 음반이 만원 안팍입니다. 판매량은 5만장만 넘어가도 잘나가는거죠.
제가 하고싶은 말은 싱글이 편법이다 라고 생각할 수도 물론 있습니다. 저도 음반을 구매하는 입장에서 싸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지요.
하지만 음반의 질이 높아지려면 우선 구매자층이 넒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밀어준다 2009-07-25 13:28   좋아요 0 | URL
디지털 싱글에 대해선 제글이 잘못된 정보였고요, 하지만 저도 음악을 사듣는 사람이고요(싸울 생각은 없습니다) 그래서 CD나 실물로 가지고 있어야 음악을 소유했다고 느끼는 사람입니다.
정규 음반 CD가 비싸다고 느끼는 이유는, 일본의 CD 가격은 모르겠지만, 미국의 CD 가격은 좀 압니다. 싸게 구입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지요. 예를 들면 Lady Gaga 최근 앨범은 www.yourmusic.com 같은데 가보면 6.99불(소득수준에 비해 우리와 비슷하죠)에 살 수 있습니다. 이 가격도 요새 오른 가격인데, 몇년 전 bmgmusic.com 였을 땐(yourmusic.com으로 합쳐졌음) 최신 것 이외의 CD 2.99, 3.99 불에 살 수 있었습니다.
 
<19장의 백지수표>를 리뷰해주세요
19장의 백지수표 - 원하는 것을 이루어주는 19가지 특별한 주문
페기 맥콜 지음, 김소연 옮김 / 서돌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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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부자되기 위한 마인드 컨트롤 19가지 방법에 관한 책이다. 이 책은 돈을 모으는 방법을 알려주는 재테크 책이 아니라(그런 책은 부동산이나 주식에 관련한 책들 보시고) 부자가 되는 마음가짐을 알려준다. 부자가 되는 마음을 가지면 돈이 저절로 굴러 들어 온다고 알려 준다. 마음이 부자면 실제로 주머니속에 돈이 많이 않더라도 이미 부자인 셈이다.

이 책<19장의 백지수표>는 19가지 방법으로 나누었고, 단락도 19개로 나누었다. 그 방법은 (죄송하지만) 책의 목차의 소제목만 가지고 명상을 해도 좋을 것이다. 
1. 나는 태어날 때부터 부자였다 - 부자에 마음 가짐
2. 부는 공기처럼 무한하다 - 남이 많이 가지고 있어도 내가 가질 것이 많이 남아 있다
3. 모든 것을 가지려면 모든 것을 내놓아라 - 소탐대실하지 마라
4. 우주는 언제나 베풀고 싶어 한다 - 기다리고 준비하면 우주의 에너지가 모아질 것이다
5. 질투심은 나를 초라하게 할 뿐이다 - 잘한사람 박수쳐주자
6. 기회는 다시 또 온다 - 얼마든지 새로운 기회가 올 것이다
7. 인내는 부로 가는 가장 확실한 지름길이다 - 기다리면 기회가 온다
8. 지금 내가 하는 일에 충실하라 - 성실함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
9. 조건 없이 나눌 때 더 많이 되돌려 받는다 - 넉넉하게 베풀면 넉넉하게 돌아온다
10. 긍정적일수록 부는 더 가까이 온다 - 긍정적인 사고방식
11. 긍정적인 행동은 긍정적인 감정을 낳는다 - 역시 긍정적인 사고방식
12. 감사하는 마음은 더 큰 부를 낳는다 - 주변의 사소한일에도 감사하는 사람이 큰 사람을 만든다
13. 믿음과 부의 크기는 언제나 비례한다 - 믿음 굳세어라
14. 부의 언어는 힘이 세다 - 힘이 있는 곳에 서고
15. 구하라, 그러면 얻을 것이다 - 부자가 되려면 먼저 구해야 한다
16. 부에 대한 가치관을 세워라 - 좋은 부자는 좋은 것이다
17. 주위 사람들의 도움을 기꺼이 받아라 - 주변의 도움을 뿌리치지 마라
18. 바로 지금, 내 안에 부자의 지혜가 있다 - 자산과 부채를 관리하라
19. 부 의식은 부를 낳는 행동으로 이어진다 - 의식속에서도 진실되게

책의 구성으로 본다면 19가지 단원으로 구성하였고, 단원의 말미에 '원하는 것을 이루어주는 주문'으로 요점정리하면서 자신에게 거는 주문 (혹은 기도제목으로) Highlight 하고 있다. 저자는 이 내용을 매일 매일 크게 읽을 것을 권하고 있다.(자기 암시) 

서점에 가면 처세나 자기 계발에 관한 책이 많다. 굳이 분류하자면, <시크릿>, <긍정의 힘>, <무자개원리>와 비슷한 방향을 가진 책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자신있게 행동하고 활동하면 부는 저절로 따라오게 되어 있다는 내용이다. 

자기 계발에 관한 책은 책속에서 같은 이야기를 해주지만, 보는 관점에 따라 아주 좋다거나 아주 나쁘다거나 극단으로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다. 어려운 시기를 살고 있는 우리들, 그중에서도 인생의 최악을 살고 있다고, 그래서 극단적으로 생각하고 계시는 분들이 이 책을 읽고 희망을 갖었으면 좋겠다. 그런 분들에겐 이 책이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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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만나>를 리뷰해주세요
일단 만나 - 모든 중요한 일은 만나야 이루어진다
수잔 로앤 지음, 김무겸 옮김 / 지식노마드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예의에 관한 책이다. 전화로 혹은 이메일로, 아니면 문자로 대화를 하는 것이 편리한 이 시기에, 상황에 따라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이 예의라고 이 책은 말하고 있는듯 하다. 

현대사회에서 의사소통의 문제는 한편으론 휴대전화나 인터넷과 같은 도구의 발달로 쌍방향 의사소통의 도구가 늘어 났지만 다른 한편으론 직접 접촉이란 방법의 빈도가 점점 줄어 든다. 문명의 이기가 늘어나서 그 사용의 확대가 많은 경우에 우리의 삶에 도움이 되지만, 그 이면엔 직접 만나 (이 책의 제목처럼) 직접 나를 들어내지 않으면서 나의 의사를 전달하는 방향으로 흐르기도 한다. 심지어 (솔직히) 이메일이나 문자의 뒤에 숨어 버리기 까지 하다.

이 책 <일단 만나>는 만나지 않아서 의사전달하는 방식에서 만나야 할 상황을 분류하고(part 1), 직접 만나야 하는 상황을 분석하고, 상대방을 직접 만나 나의 의사를 전달하는 방식을 강조하고 있다. 더 나아가 나의 의사를 더욱 잘 전달하는 방법(part 2)과, 나의 의사에 거스르는, 직접적인 의사소통의 방법에 서투른 상대방을 잘 피하는 방법도 적극적으로 전달한다(part 3). 저자의 다양한 사례를 직접적인 경험 혹은 주변 사람으로 부터 들은 이야기, 또한 이론적인 이야기가 잘 균형맞춰 잘 짜여진 구성 속에 녹아 이야기 하듯 전달된다. 특히 말하고자 하는 부분을 미리 정의하고, 그 내용의 다양한 사례로 설명하여 주장을 뒷바침한 후, 나중에 한 페이지로 따로 요점정리 하는 형식(개인적으로 이런 형식 너무 좋아한다. 나중에 긴가민가 하는 상황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기 때문이다.)이 이 책의 구성력을 돋보이게 한다.

지금 당장 나에겐 개인적으로 의사소통하는 방식에 어려움이 있다던가, 새로운 상황을 접해야 하는 시기가 아니기 때문에 직접적인 도움을 얻진 못했지만, 책꽂이에 꽂아 두고 있다가 기회가 닿으면 한번 더 읽어 보면 좋을 듯하다. 또한 지금 현재 내가 나의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방법이 옳은 것인지, 아니면 모르는 사이에 남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한번쯤 뒤돌아 볼 기회가 된다. 또한 내가 의사전달하는 방법을 좀더 세련되게 다듬고 싶은 분들은 많은 도움이 될 듯 하다.

우리는 능숙한 일은 잘하지만 어색한 일이나 능숙하지 못한 일은 서투르다.(거꾸로 능숙해지면 쉽다고 느끼는 경향이 있다) 시간이 갈수록 직접만나 이야기 하는 것이 점점 능숙하지 못한 일의 범주에 속하고 있다. 다 아는 이야기지만, 실제로 적용하자면 잘 안되는, 예의를 표준으로 두고, 나와 다른 사람의 상황을 바꿔 생각하는 자세로 상대방을 본다면, 지금 우리 앞에 놓여진 상황이 전화나 문자 혹은 이메일로 통보하고 끝낼 것인지, 하니면 그 도구를 사용하여 약속을 하고, 직접 만나서 얼굴보며 이야기하는 것이 좋을 것인지 판단하는 것에 도움이 될 것이다.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은 단순한 의사전달의 방법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정보를 전달한다. 만나는 이의 얼굴 표정이나 제스쳐에 감정이 녹아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다음 단계를 결정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그 다음 단계가 많은 량의 물건을 사거나 판다던지, 회사를 사고 판다던지, 공동체의 전략을 수정 한다던지 같은 중대한 결정이라면 더우 그렇다.

기술의 발달로 의사전달하는 방법이 점점 다양해졌다. 적절한 상황에 적절한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나의 의사를 상대방에게 정확하게 전달하고, 필요없는 문제의 발생을 방지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우리의 일상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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