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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스쿠젠의 주식투자 레슨 - 월가를 움직이는 투자 고수
마크 스쿠젠 지음, 김기근 옮김 / 팩컴북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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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의 고수로 부터 한수 배웠다. 이 책을 읽고 고배당 주식(배당을 늘리는 주식) 혹은 배당주 펀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다.

주식 투자의 방법은 쌀 때 사서 비쌀 때 팔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언제가 '쌀 때'이고, 언제가 '비쌀 때'냐 하는 것이다. 하지만 주식 투자의 정석으로 받아 드리는 장기 투자의 관점으로 본다면 언제냐 하는 시기는 그리 중요한 관심거리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렇다면 어떤 주식이 장기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주식인가 하는 문제인데, 이 책은 배당을 하는 주식이라고 자신있게 말하고 있다. 

이 책의 1~4장에서 주식과 주식 시장을 소개하고 정의했다면, 5장 부터가 이 책의 주장의 핵심이고 본격적인 분석이 시작된다. 책의 p65에서 p72까지 주식 시장을 분석하는 기본 도구 3가지를 소개하고 있는데, 그것은 한계 분석(marginal analysis), 기대치(expectations) 그리고 인간행동(human action) 이다. 그 내용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1) 한계 분석(marginal analysis) - 시장을 움직이는 것은 소수이고, 가격은 특정 지점에서 특정 품목에 대한 매도자와 매수자의 숫자와 물량의 균형이 무너짐에 따라 움직인다. (기술적 반등 혹은 기술적 분석과 관련)
2) 기대치(expectations) - 미래에 대한 전망. 매출액, 순이익, 시장 점유율 등이 단기적 측면에선 주가의 흐름을 결정짓지 못할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론 이 같은 실질 가치에 의해 결정된다.
3) 인간행동(human action) - 거래 당사자의 개인적인 동기와 자유 의지에 따라 주식을 사고 판다.
또한 주가의 흐름을 결정 짓는 요인으로 거시경제학적 사건(경제 정책의 변화, 이자율 변동, 정치적 상황 등)과 지정학적 사건(전쟁, 테러, 정치 지도자, 자연 재해 등), 그리고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와 실적을 꼽고 있다. 그 외에 '실적과 무관한 여타 주가 변동 요인들'을 p78에서 p87까지 소개하고 있고, 이 게시물에선 참고를 위해 단순히 소제목만 열거 하기로 한다. 내부자 거래, 공식적인 매수 또는 매도 추천, 소문, 경쟁, 신주 발행, 유행, 모멘텀 투자, 레버리지, 절세를 위한 매도, 공매도, 인수합병, 정부의 조사,소송,부정적 이미지 등이다. 자세한 내용은 책의 사서 보시기 바란다. (참고 삼아 한번 읽어 볼만 합니다)

책의 6장에선 주식 시장과 도박장을 비교 설명하며, 돈을 따기 위한 공통점을 지닌 두 곳의 차이점을 설명한다. (저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냥 머릿 속으로 알고 있던 것들을 예를 들며 잘 구체화시키며 설명해 줍니다.) 처음 두가지 정도 요점 정리하자면, 1) 카지노는 돈을 따는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돈을 잃는 사람이 있다 - 주식 시장은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 모든 사람이 수익을 거둘 수 있다. 2) 카지노에선 돈을 거는 사람이 불리하다 - 주식 시장에선 많은 정보를 가진 사람이 승리한다. 더우기 주식 시장에선 투자자가 아무리 성공을 거둔하고 해서 장에서 쫓아 내는 법이 없다. 

이 책은 주식 초보자들을 위한 책이 아니다. 또한 수익을 높이기 위한 세부적인 기술을 가르쳐 주거나 기업을 분석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지 않는다. (이런 이유에서 책을 고르는 분이라면, 서점에서 다른 책을 찾으시도록) 이 책은 중급 혹은 고급 투자자들이 자신만의 고유한 투자 기법을 뒤돌아 보고, 혹은 자신의 정석 투자 기법에 다른 조언을 보충하기 위한 참고 자료를 얻는에 유용하다. 즉 투자 철학에 관한 책이면서 그 투자 철학을 뒷받침하는 이론적 설명을 빼 놓지 않는다.

이 책은 다양한 범위의 시각으로 주식 시장을 설명한다. 예를 들면 기술적 분석의 여러 분석 기법(7장)에도 의견을 달고 있다. (물론 부정적인 의견이 강하다) 또한 주식 시장이 실물 경제와 따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여러 예를 통해 보여 준다(8장). 여기서 언급했던 몇몇 예는, GM과 구글의 예, 코카콜라의 DOW 지수 편입의 예, IBM과 엑손의 예 등이다. 각각의 사례를 통해 실물 경제와 다른 주식 시장의 속성을 알려주려고 한다. 또한 부동산, 채권, 정크 본드 등도 언급한다(13장). 역시 부정적인 시각으로 접근한다.

책의 후반부(10장 이후)로 갈 수록 투자의 전략을 짜주려 노력한다. 단순하지만 실용적인 투자 전략을 보여줌으로써 책을 결론 짓는다.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는 첫번째이자 주요한 전략은 '배당주에 투자하라' 이다. 주식 평가의 97%는 배당금이 좌우한다고도 한다. 이 책이 주장하는 내용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어 신뢰가 간다. 그래서 투자 종목에서 배당에 관한 주식에 관심을 갖기로 했다. 고배당 종목(특히 현금 배당 종목) 혹은 배당주 펀드에 관심을 갖기로 했다. 신주나 공모주는 아에 지워 버리기로 했다. 분명 '대박'나는 주식은 아닐지라도, 주식 투자의 정석인 '장기투자'에는 걸맞는 종목 선정이고, '투기'의 관점이 아니라 '투자'의 관점이라면 더욱 합당하다. 배당주가 모든 주식 투자의 해답은 될 수 없겠지만, 좋은 방향지시계는 될 수 있을 듯 하다. 

이 책 p175에서 추천하는 투자 영역 여섯가지도 참고할 만 하다.(이 여섯 영역은 p197에서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안정성(보수적)에서 성장성(투기성)순서이다. 1) 수익률이 높은 해외 주식 및 펀드, 2) 배당금이 늘어나는 주식과 펀드, 3) 배당 수익률이 높은 다우 종목 주식, 4) 기업투자전문회사(BDCs), 5) 부동산투자신탁회사(REITs), 6) 에너지 및 원자재 관련 주식

경영이나 주식 투자에 관한 여러 도서를 읽어 가면서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은 Back to Basic 이다. 우리말로 표현하자면 기본으로 돌아가자 정도 될 것이다. 또한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어 가면서 중간중간 책을 읽다가 중단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그 이유는 이 책에서 제시한 방법이나 예 들을 빨리 인터넷이나 추천 종목의 주식 동향에서 찾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책의 단점을 찾자면, 그래서 약간 유의하거나 한번 걸러서 이해해야 할 점은, 이 책은 미국에서 발행한 책의 번역본으로 근거자료의 전부가 미국 증권 시장의 위주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당연히 KOSPI/KOSDAQ과는 차이가 있고, 거리가 있다. 이 책은 이 것을 염두에 두고 원론적으로 이해하고 참고 삼아야 할 것이다. 우리의 주식 시장은 외국인의 입김을 절대 무시하지 못하고, 대외 의존성이 강한 경제 구조 때문에 미국/유럽/일본 증시를 비롯한 선진국의 시장 동향과 우리와 경쟁 상대에 있는 다른 아시아권의 주식 시장과 연계되어 돌아간다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즉 미국 경기가 좋을 것이라는 전망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의 증시에서 자금을 이탈시킬 여지가 크고, 그 결과 한국의 증시에선 악재가 된다. 또한 개발도상국 시장의 중요성의 증대는 다른 아시아권 시장으로 자금의 이동을 의미할 수도 있다.

p238,239에 나온 7가지 투자 원칙을 정리하며 이 책의 결론을 대신한다.
1) 투자 자금은 사업/직장 생활을 통한 소득을 주요 기반으로 한다.
2) '투자'를 전문 영역으로 인식하고 연구한다.
3) 자신의 성향을 파악하고 성향에 맞는 범위 안에서 투자 방법을 선택한다.
4) 직접투자, 간접투자 방법을 선택한다.
5) 배당을 지급하는 회사에 관심을 갖는다.
6) 펀드매니저에 맡겼다면 그 매니저를 관리 감독한다.
7) 투기자라면 배당 비율이 높고 변동성이 큰 주식을 저가에 매수할 기회를 포착한다.

모두 투자에 성공하셔서 경제적인 풍요 누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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