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과학 분야의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기다리던 '유구라'의 장광설을 만나보게 된다. 고등학교 시절 탐독하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가 대학 시절 <나의 북한 문화유산 답사기>로 이어졌고, 이제 새로운 답사기를 만나려니 설렌다. 유홍준은 또 무엇을 보고, 흥분의 '구라'를 펼쳐 놓을까? 

 

 

 

 

  

    유시민이 말하는 '국가'는 무엇일까? 참여정부를 기획해 국회의원으로 장관으로 활약했던 그에게 지금 국가는 어떤 의미일까? 새로운 정부와 국가를 말하는 그의 목소리가 듣고 싶다. 설령 그 정부와 국가를 실제 만나지 못하더라도 그의 고민은 충분히 들어볼 가치가 있다.

 

 

 

  

 

   탁월한 서양철학자 서동욱 교수의 신간이다. 철학도 연습이 필요하다면 그는 좋은 트레이너임이 분명하다. <차이와 타자>라는 값진 철학을 만들어 낸 그이다. 이 것 만으로도 '철학 연습'을 말하기에 충분할 듯 한데, 서동욱은 시인이며 문학비평가이기도 하다. 나는 그가 말하는 '연습'을 열심히 하고 싶다.

 

 

 

 

  

   제목은 칼 포퍼의 <열린 사회와 그 적들>을 차용한 것인데, 이 사회의 불량함은 도통 열리지 않아서 이기도 하려니와 밑도 끝도 없는 천박함과 비인간성 때문이기도 하다. 좀 덜 천박하고 인간적으로 생각하고 살려는 이들이 모여 얘기를 나눴다. 나는 그 대화를 귀담아 듣고 싶다.

 

 

 

 

 

   정치철학자 최장집 교수의 '정치철학 강의' 1권이다. '바보야, 문제는 정치야!'라는 프레임을 내 걸 이들이 곧 눈에 띈다.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미리 정치 공부를 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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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P 2011-05-13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간 도서 목록 올리셨네요. ^^ '국가란 무엇인가'는 읽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 쉽싸리 손이 뻗치지 않는 ㅋㅋ, 전 인문학 서적이나 철학 서적은 좀 약해서요. 이 따뜻한 봄날 잘 지내시는지요? 파고세운닥나무님의 리뷰가 없어서 좀 심심한 봄이에요. ^^

파고세운닥나무 2011-05-13 11:58   좋아요 0 | URL
다음 달에 결혼하고, 8월에 미국에 나갑니다. 함께 준비하느라 좀 바쁘네요.
서평도 좀 써봐야하는데, 준비하는 일들 때문에 미루고만 있구요^^;
출국하기 전 글 하나를 써보려 하는데, 온갖 일들로 집중하기가 쉽지 않네요. 왜이리 푸념 뿐일까요? 죄송합니다.
오늘은 날씨가 참 좋네요. 비온 뒤 끝이라 더 맑고 밝아 보이구요.
잘 지내시는지요?

루쉰P 2011-05-15 08:16   좋아요 0 | URL
와!! 축하드립니다. 저랑 같이 일하는 분도 6월에 결혼이셔서 준비가 한참이신데 돈이 정말 많이 들더군요. ^^ 8월에 미국에 나가신다니 정말 정신 없으시겠어요.

하하 푸념이라뇨 ^^ 결혼에다 유학에다 정신 없이 바쁘신데 뭘 할 수 있는 것은 좀 힘든 일이에요. 당연히 집중하기가 힘들죠. 그럴 때는 그냥 지금 하는 일에 신경 쓰는 편이 더욱 좋아요. 가뜩이나 많은 일에 뭘 하나 더 하면 시간은 없는데 마음에 부담만 가거든요. ㅋ

그나저나 결혼 준비하시면서 진짜 여러가지 신경 쓰이고 돈도 많이 드실텐데 결혼만 잘 준비하셔도 승리하신 겁니다. ^^

전 너무 잘 지내서 탈이죠. 경비실의 하루는 매일이 똑같거든요. 미국 가시기전에 저번에 출판사에 넘긴 책은 꼭 출판 됐는지 알려주세요. 돈 저축해 놨거든요.

파고세운닥나무 2011-05-16 10:46   좋아요 0 | URL
돈 없는 커플이라 돈을 얼마 들이지 않고 결혼하거든요^^ 돈이 마련되더라도 미국에 나가 쓸 돈이구요. 구색을 다 갖추면 돈이 많이 들겠지만, 두 사람 다 그런 데에 별 관심이 없어서요.
번역서는 아직 감감 무소식이네요. 출국하기 전에는 출간되어야 할텐데요. 실은 그 책과 함께 청첩장 돌리려 했는데 생각대로 되지 않네요.
출간되면 꼭 말씀 드릴게요!

루쉰P 2011-05-19 20:45   좋아요 0 | URL
구색 맞추지 않는 것이 정말 좋습니다. ^^ 허례허식이 강한 한국이라 결혼도 하나의 돈 쇼니 파고세운닥나무님의 결혼 방식이 가장 훌륭합니다. 정말 축하드리구요. ^^ 출간되면 미쿡 가시기 전에는 꼭 알려주고 가세요. ㅋ
 
<인문/사회/과학>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우리 시대에 가장 감성적이고도 가파른 사유를 보여주는 재일 지식인 서경식 교수의 신간이다. 여태 출간한 책 가운데 가장 긴 편폭으로 자이니치로서의 현실을 고통스레 보여주리라 기대해 본다.  

 

 

 

 

  

 

  자본주의의 폭거를 목격할수록 그 언행을 떠올리게 되는 마하트마 간디이다. 저녁마다 물레를 돌리며 자본주의와 제국주의에 저항하던 간디가 'Village Swaraj'를 말한다. 풀뿌리 민중이 마을에서부터 비폭력과 자치를 실천하자는 '위대한 영혼'의 주장을 책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한겨레>의 서평 전문기자인 고명섭의 서평집이다. 근래 신문에선 보기 힘든 인문학적 통찰과 감수성이 책을 소개하는 행간 곳곳에 숨어 있다.     

 

 

 

 

 

 

  여전히 급진적이고도 독창적인 사상을 펼쳐가는 가라타니 고진의 강연집이다. 가라타니의 사유가 늘 그렇듯 철학과 현실이 이 강연들 속에서도 치열하게 대결하고 있다.              

 

 

 

 

  

 

 중국의 고전을 중심으로 고전들의 현재성을 묻는 책이다. 고전들의 허와 실을 짚어가며 그 의미를 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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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P 2011-04-05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쩜 그렇게 제가 사고 싶은 책만 쏙 꼽아 놓으셨는지 ㅋㅋㅋ 서경식 교수도 그렇고 고명집 서평집도 그렇고 읽고 싶어서 돈 마련할려고 담배를 절약해서 피며 거의 살의 깎는 수준으로 경제적 환경을 만들어 내고 있어요. ^^ 번역 작업은 잘되고 있으신지. 오랜만에 글을 보내요. 봄과 함께 파고세운닥나무님도 오신 것 같네요. 근데 항상 여쭤보고 싶은 것이 아이디는 무슨 의미죠? 프리모 레비의 돌베게에서 나오는 신간은 소식이 없네요 ^^ 아 기다리다 지치겠어요. 늘어지네요. ㅋㅋ

파고세운닥나무 2011-04-05 15:00   좋아요 0 | URL
꼽아놓은 책이 통하는데가 있었군요? 예상대로^^ 특히 서경식 선생님의 책은 늘 그렇듯 기대가 됩니다. 꼭 보내줬으면 하는데 말이죠^^
번역은 출간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철학을 전문으로 출간하는 영세한 출판사이다보니 편집 과정이 짧은가봐요. 번역자 손에서 교정을 더 봐야하는 상황이라 미뤄지고 있구요. 출간되면 신속히 알려드릴게요!
아이디는 고 계훈제 선생님을 다룬 다큐멘터리에서 따왔어요. 장준하 선생 부인께서 계훈제 선생을 떠올리며 이북말로 '(땅을) 파고 세운 닥나무'같은 분이었다고 표현하셨거든요. 변함없는 사람이란 뜻인데요. 새겨볼수록 의미가 깊어 닉네임으로 쓰고 있답니다. 물론 그런 사람이 되기란 무척이나 어려울테지만요^^;

루쉰P 2011-04-05 19:23   좋아요 0 | URL
출판되면 신속히 알려주십쇼. 장준하 선생은 제가 살고 있는 곳 바로 근처에 있는 포천에서 밝혀지지 않은 죽음을 당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자서전도 읽었거든요. 닉네임 너무 좋네요. 원래 공자의 말씀처럼 이름이 중요한데 이름따라 사람도 만들어지는 법이니 곡 그렇게 되실 겁니다. 역시나 파고세운닥나무님의 책 고르시는 안목은 너무 좋아요. ㅋㅋ 대만족!!

파고세운닥나무 2011-04-06 15:19   좋아요 0 | URL
장준하 선생의 자서전이라면 <돌베개>를 말씀하시는거죠? 저도 매우 의미깊게 본 책이랍니다.
프리모 레비의 책이 저도 많이 기다려진답니다. 혹시 얼마전에 출간된 레비의 시집은 보셨나요? 아무래도 산문가로서의 인상이 짙어서 그런지 시는 마음에 당기지가 않더군요^^;

루쉰P 2011-04-07 13:19   좋아요 0 | URL
네 맞습니다. 그 <돌베게>에서 나온 책이에요. 한 때 서양이나 동양의 위대한 정신적 지도자만 찾다가 우리나라는 과연 누가 있을까란 생각에 장준하 선생님, 함석헌 선생님, 김산 선생님, 리영희 선생님 등 자서전을 열심히 사서 읽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 속에서 한국의 현대사를 알 수 있던 좋은 추억도 있구요. 레비의 시집은 봤는데 왠지 '지금 아니면 언제'란 소설처럼 산문가로서의 레비만 좀 읽고 싶다는 생각에 저도 구입을 좀 미루고 있어요. ㅋㅋㅋ 좀 편식하는 독서가라 할까요? '언어의 감옥에서'는 파고세운닥나무님꺼로 생큐해서 구입했어용. ㅋㅋㅋ 뭔가 추천한 사람에게 적립도 되준다기에 해 봤는데 20원 정도 적립되는 듯...구두쇠 알라딘!

파고세운닥나무 2011-04-07 14:50   좋아요 0 | URL
<언어의 감옥에서> 구입하셨군요? 더군다나 제게 '땡스투'도 해주시고,고맙습니다^^
읽게되시면 함께 얘기나눌 기회가 있지 않을까요?

루쉰P 2011-04-11 14:25   좋아요 0 | URL
'언어의 감옥에서'는 저번주 목요일에 시켰는데 이제야 배송이 됐네요. ^^ 잘 읽어보고 파고세운닥나무님과 대화를 해 봐야 겠네요. ㅋㅋㅋ

파고세운닥나무 2011-04-11 15:33   좋아요 0 | URL
저는 알라딘에서 언제나 보내줄까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어요.
땡스투 적립금은 요긴하게 쓸게요^^

루쉰P 2011-04-13 01:48   좋아요 0 | URL
전 180원 적립됐던데 너무 기대하지 마세요. 제가 다 부끄럽네요. -.-;; 암튼 서경식 선생의 평론집은 사실 '난민과 국민사이'도 그렇지만 좀 딱딱해서 제가 읽는데 시간 좀 걸렸거든요. 이상하게 서경식 선생과 프리모 레비의 공통점은 에세이 글은 참 너무나도 잘 읽히는데 평론집이나 다른 분야 저작은 잘 읽히지가 않아요. 잠깐 '언어의 감옥에서'를 읽었지만 좀 어렵네요. ㅋㅋㅋ 파고세운운닥나무님의 리뷰를 절실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흐흐흐

파고세운닥나무 2011-04-17 14:20   좋아요 0 | URL
알라딘 신간서평단에서 <언어의 감옥에서> 보내준답니다^^

읽곤 서평 써봐야겠습니다. 얘기 나누길 기대합니다^^

루쉰P 2011-04-19 10:58   좋아요 0 | URL
아? 이거 빨리 읽어야 겠네요. 후후후 마음이 급해지네요.

반딧불이 2011-04-05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엉? 신간평가단을 하시는 거에요? 계획하신 일이 연기되셨나요?

파고세운닥나무 2011-04-05 15:03   좋아요 0 | URL
계획했던대로 나간답니다^^
새로 운영되는 신간서평단은 부담이 적어서 도전해봤어요. 우리글로 된 좋은 책들 만나는 소중한 시간으로 삼아야죠.
'반딧불이'님은 8기때 좋은 책들 많이 접하신 듯한데,저도 그런 시간이 될는지요?

교고쿠 2011-04-07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7기때 뵈었던 파고세운닥나무님 ^^9기때 다시 뵙게되어서 너무 반갑습니다.

파고세운닥나무 2011-04-07 13:24   좋아요 0 | URL
함께 활동하게 돼서 저도 기쁩니다^^
이번에 추천하신 책가운데 서경식 선생님의 신간이 있던데 말이죠. 저도 그책 읽어보고 싶어 추천했답니다. 꼭 보내줘야 할텐데요^^

미지 2011-04-09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지내시죠?^^ 오랜만에 들렀습니다. 백석시전집을 둘러보다 닥나무님의 아름다운 서평을 읽고서 인사차 왔습니다.

파고세운닥나무 2011-04-09 16:50   좋아요 0 | URL
잘 지낸답니다. 결혼과 유학 준비로 많이 바쁘지만요^^ 갈 대학이 거의 정해져서 구체적으로 준비하느라 좀 바빠요. 손놓고 있던 영어도 해야하구요. 5년간 광야와 방불한 곳에서 지낼 생각하니 걱정도 좀 되구요^^;
백석을 아끼는데, 근래 시를 비롯해 책 들여다볼 시간이 없네요. 영어에 대한 압박감 때문에 원서는 끼고 다니지만요.
봄이네요? 잘 지내시는지요? 올리신 페이퍼 아껴가며 읽고 있습니다^^
 
웃는 늑대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60
쓰시마 유코 지음, 김훈아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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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번째로 접한 쓰시마 유코의 소설이다.  너무도 유명한 작가의 아버지-다자이 오사무-때문에 작가의 소설을 대하면 자연스레 다자이 오사무와 그녀를 비교하게 된다. 장편인 <불의 산>을 읽으며 다자이 오사무의 가족사 소설 <사양>을 그의 딸이 훌쩍 뛰어 넘으며 마무리짓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다자이가 <인간 실격>에서 자신만의 성에 스스로 위폐된 한 인간을 그려낸다면 쓰시마는 줄곧 사람들을 끌어안고 그려낸다.    

  쓰시마 유코의 사람들에 대한 관심은 곧 역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다. 일본의 거꾸로 선 현대사를 찬찬히 훑어보며 소외된 자들을 조용히 그려낸다. 작가는 소설집 <<나>>에서 근대의 자기중심성을 비판하려 일본의 근대로부터 버려진 아이누인을 찾아간다. <불의 산>은 자전을 담아 태평양 전쟁을 전후한 일본의 현대사를 그려간다.  

  장편 <웃는 늑대> 역시 패전 직후 황폐한 일본의 모습을 두 아이의 눈을 통해 바라보며 그려내고 있다. 어머니가 없는 남자 아이와 아버지를 모르는 여자 아이가 만나 밤기차를 타고 무작정 도쿄를 떠난다. 두 아이의 눈에 담긴 사람들은 두 아이의 표현마냥 '원숭이'일 따름이다. 돈과 강자 앞에선 꼬리치고, 약한 이들에겐 소스라치게 무서운 원숭이 말이다. 두 아이의 경험과 공상이 섞여 혼란스러울 때 작가는 글의 말미마다 소설의 사건과 관련한 신문 기사를 싣는다. 그 기사들은 전후 일본의 황폐함을 황량한 문체로 보여준다.  

  아버지를 모르는 여자 아이는 작가와 많이도 닮았다. 아버지를 모른 채로 살아가려 하나 자신만 빼곤 모두가 아는 아버지와 그의 기이한 죽음-정부(情婦)와의 정사(情死)-을 두고 작가는 자신에게만큼은 비밀이기를 바랐다고 한다. 자연스레 그의 소설엔 그의 아버지가 담기는 듯 하다. 아버지보다 더 오래 산 작가의 얼굴을 보며 그대의 아버지가 못 다 한 바를 그대가 충분히 해내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청출어람이다.  

  

       津島佑子(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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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니 2011-02-15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 이 작가의 <나>를 읽었는데 저는 별 감흥을 느끼지 못했던 기억이 나요. 그런데 청출어람이라고 까지 하시니, 이 책을 읽어볼까 말까 망설여집니다.

파고세운닥나무 2011-02-15 14:44   좋아요 0 | URL
[<나>]에선 작가가 형식적으로도 실험을 감행해 저도 미적지근한 느낌은 가졌어요. 개인적으론 작가의 자전이 핍진하게 담긴 <불의 산>을 가장 좋아합니다. <웃는 늑대>도 물론 좋지만요.
아버지 다자이와는 썩 다른 소설을 쓰고 있죠. 아버지가 짧은 생 가운데 미처 깨닫지 못한 삶의 비밀을 딸은 알고 있지 않나해서 '청출어람'이라 적어 보았습니다.

반딧불이 2011-02-15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설의 사건과 관련한 신문기사'를 싣는 형식이 눈에 띄는데요. 소설과 현실이 한 공간에서 만나는건가봐요?

파고세운닥나무 2011-02-15 15:37   좋아요 0 | URL
병치돼 진행돼 가는 게 흥미롭습니다. 작가가 갖는 현실 인식이 신문 기사로도 드러난다는 생각도 갖구요.
이런 면도 아버지 다자이 오사무와는 썩 다른 면이죠.

루쉰P 2011-02-26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을 읽으며 나 역시 그런 삶을 사는 것은 아닐까하는 오싹함을 느꼈던 기억이 있는데 그의 딸이 있다니 놀랍네요. ^^ 흠...역시나 파고세운닥나무님의 리뷰를 읽으며 사고 싶다는 생각이 꿈뜰 꿈뜰...지름신 강림을 시키시는데 소질이 있으신 듯 합니다. 내용도 제가 읽는 주제들과 맞다는 생각도 들구요. 후훗...

파고세운닥나무 2011-02-27 10:31   좋아요 0 | URL
쓰시마 유코는 참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장편 <불의 산>을 의미 깊게 읽었구요. 다자이 오사무보다 더 훌륭한 작가라는 생각입니다.
한 번 읽어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루쉰P 2011-02-28 09:23   좋아요 0 | URL
오 그렇군요. 소외된 자에 대한 소설에 광적인 집착을 보이기에 이 책은 꼭 읽어 봐야 겠습니다. ^^ 비가 많이 오는데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번역 많이 하세요. 화이팅!!

파고세운닥나무 2011-02-28 13:21   좋아요 0 | URL
환절기 건강 유의하세요. 이 비가 그치면 이쁜 봄이 오겠지요^^

루쉰P 2011-03-22 23:34   좋아요 0 | URL
전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후훗 번역 작업에 완전 올인해서 몰입하고 계시는 듯 합니다. ^^ 아무쪼록 얼른 봤으면 하네요. 건승을 빕니다!

파고세운닥나무 2011-03-23 16:49   좋아요 0 | URL
잘 지내신다니 다행입니다^^
그러잖아도 여자친구가 지도교수를 통해 오늘 오후에 원고 파일을 출판사에 넘겼다고 합미다. 저도 책출간이 많이 기대됩니다.
아무쪼록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루쉰P 2011-03-24 16:06   좋아요 0 | URL
흐흐흐 정말 기대되는군요. 출판사에 넘어갔다니 이거 기대되는군요. 아! 정말 '출판사에 넘겼다' 이 얼마나 좋은 표현인가요. 아 갑자기 눈물이..
 
진실을 영원히 감옥에 가두어둘 수는 없습니다 - 조영래변호사 남긴 글 모음
조영래 지음, 조영래변호사를 추모하는 모임 엮음 / 창비 / 199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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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은 조영래 변호사 20주기였다. 그를 기억하는 모임을 조영래의 후배인 박원순과 지인들이 마련한 걸로 알고 있다. 개인적으론 <전태일 평전>을 제외한 조영래의 유일한 저작인 이 책이 재발간되었으면 했다. 작고 이듬해인 1991년에 출간된 이 책은 그의 변론에서 시까지 다양한 글을 싣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율사를 꿈꾸는 법학도들에게 선물하곤 한다. 책을 받아 본 한 선배는 내게 '인권 변호사 되라고? 요새 인권 변호사 아닌 변호사가 어딨어?'라 물었는데, 어느덧 인권 변호사가 정말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책의 말미에 일본 기자 히라이 히사시의 '조영래 변호사라면 어떻게 했을까?'란 제목의 글이 있다. 기자는 조영래와 함께 했던 진보 인사들이 앞으로 "조영래 변호사라면 어떻게 했을까?"란 질문을 자주 던질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히라이 기자의 예견은 꽤 정확한데, 박원순 역시 근래 같은 질문을 던진다는 고백을 해서다.(박원순의 <아름다운 세상의 조건> 중 '그가 지금 이 자리에 있었다면')  

  그와 함께 했던 인사들도 다양했다. 이 책에서 대담의 패널로 참가한 손학규, 추모의 글을 남긴 조갑제와 장기표까지 지금이야 조영래와 꽤 다른 모습의 그들이지만 이 때는 그들도 조영래와 함께 했다. 이들도 "조영래 변호사라면 어떻게 했을까?"란 질문을 던지고 있을까? 모를 일이다.  



          조영래(1947-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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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P 2011-02-09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연하게도 지금 독서를 하는게 <전태일 평전>인데 이런 글을 올려 주셨네요. 직장 근무 속에서 노무사 일을 계획하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예전에 읽은 이 평전을 다시 읽고 있습니다. ^^ 아파트의 경비니 공부라도 열심히 하려고요. 근데 이 책을 보니 인권 노무사가 될려면 봐야 하지 않을까란 고민을 하네요. ^^

파고세운닥나무 2011-02-09 16:50   좋아요 0 | URL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준비하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저도 새로 도전하려는데 물론 쉽지가 않네요^^; 그래도 도전할 일이 있다는 게 행복하구요.
이 책이 물론 흥미를 끄는 책은 아니지만 제겐 꽤 의미있는 책이에요. 저도 <전태일 평전>을 대하곤 조영래 변호사님에 대한 관심을 가졌어요. 이 책도 그런 기회로 읽게 됐구요. 오랜만에 얘기 나누네요. 잘 지내시죠?

루쉰P 2011-02-26 17:22   좋아요 0 | URL
거의 한 달만에 답 글을 답니다. 네 정말 잘 지내고 있습니다. 완전 퍼져서요. 저의 일상에 대해 리뷰를 올렸습니다. 서서히 움직일려고 계획 중입니다. 파고세운닥나무님의 번역은 잘 되는지 궁금하네요. 프리모 레비의 시집이 나왔더군요. ^^ 근데 기다리는 프리모 레비의 마지막 저작이 안 나와 안타까운 요즘입니다.

파고세운닥나무 2011-02-27 10:28   좋아요 0 | URL
번역은 마무리 단계입니다. 4월이면 출간되지 않을까 하네요.
레비의 책이 돌베개에서 곧 나올 모양입니다. 설레어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노마드북스에서 또 레비의 책이 나왔군요? 지난 번 책은 번역에 문제가 좀 있던데, 이번엔 어떨지 궁금하네요.
새 계획들 꼭 이루셨으면 좋겠어요^^

루쉰P 2011-02-28 09:24   좋아요 0 | URL
아 축하드립니다. 4월이면 출간이라 저도 꼭 사서 봐야 겠네요. 파고세운닥나무님의 본명을 알게 되겠는데요. ㅋㅋ 레비의 책이 곧 나온다니 너무 너무 기대되네요. 휴..번역이 문제가 좀 있었다니 이거 믿을 수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하여튼 뻔뻔한 출판사들이 너무 많은 것도 문제입니다. ^^;;;

파고세운닥나무 2011-02-28 13:20   좋아요 0 | URL
물론 책에 제 이름은 오르지 않습니다^^; 여자친구가 번역자로 이름이 올라가구요. 저는 그저 교정만 할뿐이지요. 책 나오면 책 이름 일러 드릴게요^^

루쉰P 2011-03-03 12:27   좋아요 0 | URL
넵 돈 마련하고 준비하고 있겠습니다. ^^ 책을 고르고 산다는 것도 굉장한 일인데 같은 성향의 책을 읽으시는 분의 책을 볼 수 있다는 것도 복이지요. 교정 작업이라 하실지라도 심력이 많이 소모 될 것 같네요. 대분투 화이팅!!

파고세운닥나무 2011-03-03 15:32   좋아요 0 | URL
격려의 말씀 고맙습니다. 아무리 들여봐도 재미는 없는 책인데,기다려주시는 분까지 계시니 여자친구를 채근해 봄이 다가기 전까진 내보자고 독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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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의 어긋남과 어긋냄의 인문학
김영민 지음 / 글항아리 / 2011년 2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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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탈리즘과 에드워드 사이드
발레리 케네디 지음, 김상률 옮김 / 갈무리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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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책의 사상 책의 힘- 동아시아 100권의 인문도서를 읽는다
동아시아출판인회의 기획 / 한길사 / 2010년 8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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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근대 기생의 탄생과 표상공간
이경민 글, 중앙대DCRC 사진 / 아카이브북스 / 2005년 2월
25,000원 → 22,500원(10%할인) / 마일리지 1,2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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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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